현충원 바깥길 걷다

2월13일

점심식사후….얼른바깥에나가야돼..미적미적거리다간..아무일도못하고주저앉는다..

일단일어섰다..현충원상도출입문으로정문까지걸어가서현충원역에서전철로되돌아오기로

서달산(현충원둘러싼산)에이르도록봄다운봄은보이질않는다…

일찍봉오리도톰했던히어리까지봉오리를닫고,

생태체험장건널다리앞공원엔바닥눈이녹지않고땅도눈도그대로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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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달산자락길로들어섰다..나무데크가잣나무사이…걷기참편하다..

자락길끝날즈음왼편으로산길오른다..이내현충원상도출입문이나온다..

문으로들어가절을지나묘역을지나정문으로나가기로돼있는나의예정발길…

주춤거려지며현충원담길동쪽으로눈이가다..더걷고싶다는표식이다..

어,허…예정에없던담장길외곽길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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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마다좋은시한편씩걸려있어촬영하다..이미이액편시는먼젓번왔던길에도촬영된바있지만,

없던일로하고다시촬영한다..햇살이반쯤정면…

시내용이읽기어려워,만약이시를웹에올려놓는다면,싯귀를대신더써넣어야할것같다..

조금씩오르고내리는편한길…어딘가는마대멍석이깔려있고,어디에는나무데크(나무판을깔아만든길),

어떤데는맨땅이다…사람들이맨땅을더좋아하는걸까,아니면사람발자욱에흙이밀려서그럴까,

맨땅이더깊이파여저있다…

충청도어디엔가는어느사장님이황토를좋아해둘레길에60억원어치황토를깔았다지…

간다간다하면서도아직거길가질못했다…

신발을벗어들고맨발로걸어야건강과기를받을수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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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안에는소나무가많고,울타리밖은아직도아카시아천국…

아카시아도나이가들어서,어떤나무는비스듬히기울어져생을마감하고,

그주변엔또자손아카시아가덤불처럼피어오른다..

아카시아피는계절에걸으면좋을길이다…

4호선굴다리가끝나고이어동작역이바라보이는데는데크사다리가급하게기울어저내려간다..

경사급한쪽으로몸이기울어지는착각속에마음편하지않아,줄을잡고천천히,천천히내려온다.

중간쉴참에서내게로오는차,내앞에서정거장으로가는전차를동영상으로잡다.

예전엔이렇게촬영하면수상하다는쪽으로신고(?)된다는데..하는맘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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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에걸린시간은3시간15분…오늘은떠날때부터시각을외워두었다…

마지막사다리내림길몇시냐고물으면그건사진을찾아보면안다..

거기엔시각이나오니까..

4호선한정거장..이수역에서바꿔타고집에오다..

오늘많이걸었다..기분이하늘처럼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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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아들에게전화걸다…14일오후에출발,하나투어편,필리핀세부,20일오후에도착….

더물으면설날같이지내지않고외국으로여행간다핀잔일것같아말을사무적으로묻고대답을정리하다.

떠나는아들도…미안합니다….더이상말이필요하지않다..그정도대화로되는거다..

아침신문엔필리핀에서’위험”warning’을절대흘려듣지말아야한다고썼는데,

전화걸기에부담이되어말하고싶어도그냥마음속에꾹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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