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에 가다

아내는간장담그러

청평아우네가다..

독을부셔내고소금물풀고계란을넣어보고

나는그틈새에서물바께츠심부름만하다

..

서울보다7도나낮은기온

고로쇠물통은흘러나온물도적을뿐더러얼었다

겨우1갈론들이채우다

아우가마시지도않고서내게건네준다

..

카메라를들고집안,밖을돈다.

두름나무가딱딱한껍질속에서순을내밀양으로뾰족하고

자두나무는곧송이라도벌듯이알알이맻혀있다..

..

포크레인이붕붕거리는전원주택건축현장으로슬금슬금걸음을옮기다

집장사가터를잡고,이젠다섯채를지어팔양이다.

땅값도묻고,집값도묻다..

생각보다많이비싸다..

..

배낭엔독에서퍼낸된장이담겼고

손에는고로쇠물이들렸다

서울로오는전철은토요일이고따스해서그런가

만원이다..옆에차량으로연결하는문쪽에삐끔히서서음악듣다가

밀린경향잡지2월호를다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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