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신 배
며칠전아우의장모님49제를지냈다.
장롓날참석하여조문상인사를들였다.
안사돈어른의삼우제날아우네부부가참석했다.
그리고절에모셔진위패..
일주일마다안녕의제를일곱번지낸끝에맞은49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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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안사돈이나내어머니모두이승의끝은비슷했다.
처음엔이아들,저딸네로옮겨다니다가마음편한데선좀더머물고했었다.
다시심기불편해지면큰아들네로,거기서또심기불편해지면딸네로..
안노인네가보따리들고아들딸네를기웃거리다가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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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사는작은딸네서몇년잘계셨건만
큰아들이마지막모신다고귀국했는데,살림맡은며느리와시어머니는어디서나비슷했다.
다시이아들,저딸네로옮겨다니기..
맞딸인아우네가제일편했는데…지난1년여아우가큰병을앓았다.
마지막엔시설에까지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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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고편안한그안사돈어른은마지막뵈었을땐어깨가무르팍을넘지못했다.
사는게이런걸까…나도어머님생전에잘한게하나도없다는생각이지만
그안사돈어른을생각하면더욱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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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하실땐맑은정신이었다고..
얌전하고착한그안사돈은이제하얀고무신배를타고
바라밀타강을건너강저쪽이승과저승의경계를넘어가셨다.
인간은언젠가한번이승을건너저승에갈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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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메르스가온세상을휘젖는다.
사는맛이나질않는다..
술확마시고소리소리질러보았으면좋겠다.
하얀고무신배를타고아직도강건너로가실그어른
이승을향하여손을흔들고계실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