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지름길]
최신스마트폰3분의1값’가성비’좋은중저가폰어떤게잘나가나
-카메라등사양고가폰과비슷
1300만화소·5.25인치大화면,보조금받으면10만원대구입
단축키만누르면카톡등실행…폴더형도은퇴노년층에인기
회사원김기훈씨는최근아버지와함께서울종로의한휴대폰대리점을찾았다.아버지는삼성전자의’갤럭시S’나’갤럭시노트’시리즈같은유명모델을놔두고굳이’갤럭시그랜드맥스’라는중저가폰모델을선택했다.아버지는"친구들중에이걸쓰는사람을봤다"면서’미리점찍어둔모델"이라고했다.
올1월출시된이제품은어르신들사이에선’효도폰’으로유명한제품이다.화면이5.25인치로커서글씨를큼지막하게볼수있는것이특징이다.출고가31만9000원인데,월5만원대요금제에가입하면20만원대공시지원금(보조금)을받아서10만원초반에살수있다.휴대폰판매점직원은"유행에민감한20~30대와달리10대학생이나중장년층에선30만~40만원대중저가폰을많이찾는다"고말했다.
◇‘가성비’좋은스마트폰인기
30만~50만원대(출고가기준)중저가스마트폰이쏟아지고있다.과거의프리미엄폰못지않은사양과기능을갖추고도가격은훨씬저렴한제품들이인기를얻고있다.이통사보조금을받으면실제구입가격이10만~20만원대인제품도수두룩하다.’갤럭시그랜드맥스’만해도올1월출시이후지난달말까지모두70만대가팔릴정도로인기다.밤샘을하며줄을서서라도제일값비싼제품을찾던소비행태가서서히실속위주로바뀌고있다는분석도나온다.통신업계에선"소비자들의스마트폰사용경험이쌓이면서’비싼것’보다는’나한테필요한것’을찾는경향이높아졌다"는말이나오고있다.
요즘소비자들은가격대비성능을뜻하는’가성비’가좋은스마트폰을많이찾는다.SK텔레콤이지난달25일출시한LG전자의중저가스마트폰’밴드플레이’의고객층을분석한결과10대가29%로높은비중을차지한것으로나타났다.이제품은10대의휴대전화사용패턴에맞춰고성능카메라와고음질사운드기능을갖췄다.’셀카'(셀프카메라)를많이찍는10대를위해전면카메라의화소수를’갤럭시S6’와동급(同級)인500만화소로높였다.
스마트폰으로음악을듣는데익숙한학생들을위해LG전자의프리미엄폰’G4’에들어가는고품질이어폰’쿼드비트3’까지넣었다.그런데도가격은출고가34만9800원으로,보조금을뺀실제구매가격은15만800원에불과하다.딱10대들이부모를졸라서살만한가격이다.
삼성전자의’갤럭시폴더’나LG전자의’LG젠틀’등폴더형스마트폰도반응이좋다.이제품들은키패드를눌러문자를입력하거나특정단축키를눌러카카오톡등앱을실행할수있는것이특징이다.화면을터치하는입력방식이낯선노년층소비자들에게인기다.이제품역시출고가가낮게책정돼대부분10만원대에서20만원대초반가격에구입할수있다.삼성전자염철진부장은"생애처음으로스마트폰을구매하는10대들이나은퇴이후주머니사정이여유롭지않은장노년층등다양한고객니즈(수요)에맞춘제품을개발하고있다"고말했다.
◇40만원대이하제품이절반차지
제조업체들도프리미엄일변도정책을올들어수정했다.삼성전자는지난달에만갤럭시A8(출고가64만9000원),갤럭시J5,갤럭시폴더등중저가모델3종류를내놓았다.LG전자도4월에LG볼트(출고가29만7000원),G스타일로(출고가31만9000원)등올해들어모두5종류의중저가스마트폰을출시했다.
작년10월단말기유통법(단통법)시행이후막대한보조금을받아싸게신제품을구입하는길이막힌것도영향을미쳤다.소비자들이값싸고쓸만한스마트폰을찾아중저가폰으로눈을돌린것이다.불과1년전만해도국내스마트폰시장은고가프리미엄폰위주의시장이었다.단통법시행직전인작년9월SK텔레콤에서판매한스마트폰모델중출고가70만원이상의고가(高價)제품이전체의60%를차지했다.출고가40만원이하모델은6종류였고판매비중도20%로낮았다.
지금은상황이역전됐다.SK텔레콤에따르면,올2분기에고가스마트폰의비중이47%로낮아진반면,40만원이하제품이45%로크게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중저가폰중에는외양(外樣)면에서프리미엄제품못지않은제품도있다.삼성전자가최근내놓은’A8’의경우화면크기가5.7인치로노트4와같으면서전자펜(S펜)이없어두께는오히려얇다.기능도후면카메라1600만화소에전면카메라500만화소로떨어지지않는다.갤럭시S6와마찬가지로홈버튼을두번누르면자동으로카메라를실행하는기능까지갖췄다.LG전자의중저가폰’G3스크린'(출고가45만1000원)은G3와매우유사하다는말을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