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부기자
신흥사祖室설악무산스님…파격적인夏安居해제법문
"불교는깨달음실천하는종교"
"1000년전중국화두(話頭)중독자가되지말라.프란치스코교황에게배워라." 설악산신흥사조실(祖室)설악무산(雪嶽霧山·사진)스님이’파격법문’을했다.27일오전올해하안거(夏安居)를마치는해제법문을통해서다.하안거란음력4월보름부터7월보름까지산문출입을금하며선승들이선원에서참선에집중하는기간을말한다.조계종의경우,올해전국102개선원에서2162명의선승이하안거에참여했다. 설악무산스님은지난동안거에이어하안거기간에도백담사무금선원무문관에서바깥출입을일절끊고수행한바있다.’밥구멍’을통해하루한끼식사와메모만으로세상과소통하는수행이다.그는지난3월동안거해제때는"항상진리에배고파하라,항상어리석어라""이상해도괜찮아"라는법문을내린바있다.애플창업자스티브잡스와영화’이미테이션게임’의각본가그레이엄무어의아카데미상수상소감을현대의화두로제시했던것.보통중국당·송시대선사들의화두를예로드는법문과는확연히달랐었다. 이날80여명의선승앞에서스님이든사례는프란치스코교황이었다.스님은교황이지적한’영적치매’등교황청의관료주의를질타한사례를들며"프란치스코교황이세계를움직이는힘은살아있는화두,즉활구(活句)에서나온다"며"그런데지난결제때우리스님들의화두는무엇인가.무(無)자화두인가,’본래면목’인가,아니면뜰앞의잣나무인가"라고물었다.그는이어"굳이알필요가없다.모두천년전중국선사들의산중문답"이라고말했다. 그는나아가"참선하다죽어라"라고어린시절의자신에게당부한옛노스님의예도들었다."그게말이됩니까?참선하여빨리깨달아깨달음의삶을살아야지참선하다가죽으라고?지금생각하면그노스님은고대중국선승들의화두에중독된것이분명합니다.마약중독자가마약에중독된줄모르는것처럼화두중독자도자기가화두에중독된줄모르는것입니다." 설악무산스님은"불교는깨달음을추구하는종교가아니라깨달음을실천하는종교"라며"부처의삶을살지않고그냥부처가되겠다고죽을때까지화두붙들고참선해가지고는부처가되지않는다"고일갈했다.그는마지막으로"저는그렇게잘살지못했지만여러분들은잘살기바란다"며법문을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