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영상] 청계사에서 능선으로 과천 걷기

**글은길고,편집영상짧은편입니다**

생각이정리되지않은채키보드를잡으니
무얼먼저쓸까…
–걸린시간
–걷는중에떠오른생각
–조경잘된어느교회
–삼각산손님에딸린님의생각
..
<문경새재걷는일이뒤로밀리다>
엊저녁까지계속결정이뒤바뀐문경가는길
남부지방…바람있고,날씨차고…빗방울마저
내생각은절반쯤줄었는데,아내가많이반대한다
혼자걷는산길….안전을문제삼다
..
그래도아침여덟시
주섬주섬배낭싸기
아침겸점심대신할(어제샀던)빵카스테라
여지껏(도시락을챙겼었는데)해보지않던컵라면과커다란물통
인덕원에서내려청계사입구행버스맨앞자리
가을이어느만큼내려왔나를가늠하기위해서
..
<청계사동고비>
스님들묘지앞..(무겁다고내려놓은캠코더대신에)디카동영상으로놓고
누룽지손바닥에올리고연신새소리내며동고비를불렀으나
이웃숲에선동고비가우는소리가들려도
손바닥근방까진오지않는다.몇차례더시도..역시무반응
가람속으로올라가다.적당히읍으로예를표하고몇장사진
(공사하느라어지럽고,또무슨행사가있는지…차분한분위기아니다)
..
<등산1.서쪽으로>
산객일듯한아주머니에게오늘등산코스를말하고오름길을묻다
절서쪽에서나무계단을찾아산꼭대기로오른다
동쪽은청계산정상가는길이고,매봉(응봉…동쪽에도똑같은지명이청계산에또있다)
서쪽길은내가갈길이다..
쉽게말해서대공원울타리철조망을따라바깥으로난길이다
길은별로험하지않다.
마음이놓이자,숲이며나무,그리고하늘을본다
이제마음이내려앉는다
(그냥서쪽으로걷다가매봉에서북쪽으로,다시철조망길을따라간다)
헬기장엔여인들의목소리가하늘로오른다.
월요일에나온여인들이니할머니가틀림없고
헌데여자여럿이모이니용기가더생기나…하여간목소리가높다
걷는다
..
<등산2.북쪽으로>
(매봉을넘기전에철조망샛길이나와요…그리로가도결국매봉에서계단으로내려온길과만나요.)
샛길로접어든다..
눈,비오면걷기가어려운길이다..이코스처음걸어볼사람은매봉길을권한다

숲사이로과천이조금씩보인다.
약수도갈림길안내판…대공원길을가고픈사람들은이길로들어가고싶은마음이가득하리라
마치대공원갈길이있는양표시되었지만…결국되돌아오는길이다..참고하기를…
어느지점에서…과천길은대공원길보다가까워요…하는팻말..
문원동이잘사는사람동네라지..어디구경해보자.
과천길로내려섰다.
계곡부터정리된흔적이보이더니이내잔디밭이보이고잘지어진건물이내곁으로다가온다
햇살좋은자리에서여지껏먹지못한점심먹기(거의세시가까운시각)
바람불고,그늘에서는춥고….
정리된정원과교회건물…(엄청돈많이들었겠구나!)
익은감과돼지감자를찰칵…단풍빛짙어가는느티나무도있었다.
내차림이의심스럽던지어느부인이저멀리서나를응시한다..모른체…
..
마을버스,그리고과천역
11시에청계사걷기시작…세시에산행끝났으니산행시간은네시간이다
청계사코스는청계사에서만경대구간이아직미답상태이다..
언젠가걸어야할코스이다..
..
혼자서산길걷기
코스를더넣어도,줄여도괜찮다
내맘대로생각을할수있다..정리된생각이든,아니든간에
원체걷는속도가느린내겐일행이있을경우쫒아가다가시간다보낸다
단풍이어느만큼와있는지가늠한다…요즘은원체수목이커서멀리조망하긴힘들다
마음은김삿갓이다…그는세상을우롱하고슬퍼하면서도나름의인생을즐겼다
집에서마음복작거리기보단,너른세상산길에오면내마음도가슴도…그만큼넓어진다
..
끝으로배경음악
촬영한이미지는아주적다..
삼각산손님….여러명이불렀지만이번엔일부러남백송님의음성을넣다
며칠전타계한가인..
목소리기름지고..힘있고…어쩌면청년의그리움같은거가배어있는목소리.
청계산자락에서한양삼각산을바라보며부르기엔안성맞춤곡일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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