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문경새재아리랑>
아내는4시반에일어나주방준비…5시맞춤알람도별의미없이하루시작하다
저녁에거실에배낭옷카메라등을주욱나열해놓았었다.
배낭에담기,연상시계보며
상도역첫차는5시42분..10분전에강변역에도착하다..
새벽전철기다리는사람이많음에놀라다..전철속에서도서서가다..모두배낭멘사람들
경비직이거나,일터로가는일용인부..가방을안고조는사람들…참많다.
10여분전에강변터미날도착..매표구에가니첫차표가다팔렸단다..다음차차표구입..
출발선에있는버스를계속두리번거리다..어디마땅한행선지가있을까..
제일갈만하고자리가남는북설악쪽백담사갈까,말까하다가그만둔다..
내처음목표를바꾸기가얼른쉽지않다.
..
‘좋은생각’을사서배낭에넣다.
좌석번호9번11800원.일죽에서동쪽으로길을벗어나자거기서부터모르는동네의연속.
증평군과충주시사이를왔다갔다하는것같다..수안보노선은한시간마다있는데,
충청권에들어오면한시간마다코스가바뀐다.
안개가짙어서고속도로의차운행이느림보.
아직논엔노란벼가그냥있고,논바닥을치워놓고들깨를말리거나,마당에선들깨타작도리깨질을한다.
오늘은조금미운건국대정거장쪽에서반대편논을바라보다..
월요일..봉급장이출근하는날..서울서건국대로통학하는학생이밀려첫차타질못했으니,월요일새벽어딜갈제는조금생각해볼일이다..
..
앞좌석이비자,배낭을끌고문앞자리에앉다..잠은충분히잤으니주변경관이보고싶었다.
운전기사가먼저말을건다..승객이야나말고는내또래자전거탈사람..
차에자전거를싣고여행하다가마땅한자리에서하루일하는가싶다..
생각같아선서울에서부산까지달려볼사람같다.
(왜가느냐?)운전기사가먼저내게던저온말이다..촬영입니다.걷기도겸해서.
(다큐멘터리찍습니까)..사진도,여행도,그리고건강걷기도겸해서..
마음속걱정이던두번째차타기..
첫차를놓쳤으니제3관문까지가는게..당장다가온문제..
몇년전합승해서택시를탔던수퍼로들어간다…
기사로보임직한이가거기있었다.버스는두시간뒤에있고,택시탈생각?하는거같다.
거기까지택시얼마지요..만이천원.(!!)속으로내가놀라는소리이다.
지난번엔2만원에다가관문앞수퍼까지4만원을어느서울부부와나눠냈기에….
<택시기사>
차가좋고,치장이잘되어있다.검정색이다..서울에선비싸게받는택시처럼생겼다..
마음이좋아져서휴양림쪽으로들어서면서기사가먼저말을했나,내가먼저말을했나..
어제는휴일.관광차가많아서차를빼지도넣지도못할상황이었다고.
바깥경치는안개가차츰걷히면서먼산단풍이곱게보이기시작한다
오늘잘선택해서왔습니다..첫차로왔다면안개에가려서더는볼게없었겠지요..
하면서
겨울도끝나는어느날,겨울문경새재촬영하겟노라던손님을태우고조령관쪽으로가면서
여지껏수안보살면서,운전하고…그랬는데..눈덮힌풍경이아주아주멋지더란다.
손님을내려놓고,집으로돌아와아내를채근하여아까그자리까지데리고왔다고..
안전운전하고,아름다운데서행복하게살자..고말이오갔단다.
이어서자식얘기…
요즘애들이불쌍하다..공부해야지,취직해야지
그러다보니결혼할생각마저엷어지더라
우리시대엔나이먹으면무조건장가시집부터가고그랬는데
어느덧택시는휴양림끝길에서있다.
휴양림위로조령관쪽으론아예길이막혀있다.
<제3관문조령관>
택시에서내려서한참배낭을주섬거리다.
서울에서수안보까지오기로온정신을모았던나의마음과배낭꾸러미
캠코더꺼내어목에걸고천천히산길올라간다.
낙엽이예쁘게깔렸고,바람불때마다흩날리는낙엽.
계속차를타서그런가,처음엔바닥을질질끌던나의신발.
노부부가주섬거리는나를앞서간다.
3관문2관문들러서1관문…그리고문경에서버스탑니다..
무슨공식처럼주욱말했더니..수안보에처음왔고,차를가저왔기에도로내려가야한단다.
허리구부정한할머니와기사일듯싶은할아버지단장소리가참멋있다.
조령관수퍼….와!마음속탄성
아직살이덜오른듯한몇개가지를벌리고,키만쭘벌큰나무..
거기에말로서는,색깔로서는표현할방법이모자라는진홍색단풍나무가서있다.
(나종찍어가시오)
몇번을촬영하다.
오름길에도단풍이곱다.그늘속단풍은카메라속에선검게나온다..밝은쪽이거나햇살받는쪽을택한다.
과거길공원..
구부정한네기둥속의초가정자속엔할머니들이앉아있지만,사람들을될수록아니나오게방향을잡고촬영한다.
초상권,지적재산권하는소리를아주피하기때문에이런행동을해야한다.
정자를비껴주변단풍과될수있으면어울려지도록찍다.
제3관문통과하는두여성…알아듣거나말거나(사진좀찍습니다)아마찰칵소리가먼저였을것..
내게가까이오자(서비스좀하시지요)내카메라가나간다…남에게촬영부탁할땐카메라이다.
캠코더를넘기면내손이편하겠지만상대방이당황한다.그래서늘허리춤엔카메라가대기중이다.
남자(나)가잘보이게,전체가잘나오게…그여성이포즈를바꿔가며촬영한다.
조령문을통과하자우선몇번촬영.그리고산신각…사실거긴샘이있던자리인데..산신각만남았다.
자물쇠로잠겼기에캠코더빛으로안을들여다보니,움직이는창살그림자속의산신이
내게커다란눈이더커지는것같아,촬영멈추다..마음으로(이번산행이무탈하게해주세요…)
조령문광장끄트머리쉼의자에캠코더동영상으로만들고(나여기왔슴메)이런저런포즈에두팔이폈다올렸다.
나혼자판토마임촬영…햇살속이라서정지상태로놓았기에한번더판토마임..
수녀님을포함한열명정도그룹…내모양을보았으리라..
<과거길,옛날길>
새재를처음걸어볼때는큰길을걸었지만,그뒤론늘옛길을걷는다.
다만조심스럽다..나혼자이니…
우선책바위를만난다..기원의돌탑도만난다..세군데뿐이라는낙동강발원지도만난다.
과거보러가는영남선비들의합격바램..그리고수험생일듯한이들이만들어놓은조산(造山)
돌맹이를하나둘모아서싸놓아서만든돌무더기..옛날말로는조산이라고부른다..
제2관문앞엔조산이무더기..그전에왔을때보다숫자도많아졌고,크기도커졌다.
연상만나는단풍행렬..자주폈다접었다하는모니터파넬..뭔가잡음이올라온다.
요즘캠코더를바삐사용해서늙어가는표징같다..
까만바탕에네군데하얀점..두어번반복하다가제대로후레임이된다.
<마누라가바뀌었어><동화원>
큰길과내과거길이교차하는데는경사지고구부러졌다.자연어느관광일행과겹처진다.
또그근방단풍도곱다.나도,그일행도촬영하기바쁜것은마찬가지,
(여어…그사람은내마누라…)짝이바꿔진상태로촬영하다보니생기는일이다.
계속작은길로아래로내려가니.인공폭포에물레방아가있는그럴싸한정원도있는저택이가로막는다.
그전부터이건물내력이궁금했었다.
그앞가게…
믹싱커피주세요.1000원
따스한포장앞에앉아고운단풍을동영상으로찍으면서..이제야갖고온소보로빵을먹는다.
그전에들었던음악이여전히나온다..중국식무슨피리소리같은데….
저음악이름이뭔지,CD가뭔지물어보다…USB에담았어요..이메일로붙여주시오
여긴전기도없고,집은OO인데,거긴컴퓨터가없어요..여엉답이나오질않는다.
앉은김에라면을청한다.4000원
저뒷집엔누가살지요…이땅주인..
(대성탄좌가문경시에기부체납했잖습니까)아니지요.문경시에대여했지요…
그러면서산주인(아마대성탄좌임원쯤될게다)이살게다.
얘기는거기서끝내다..더알면또무슨소용일까.
<제2관문문호가두개)
우리조상네큰건물을보면옥호가두개되는집이가끔있다.
북에서보면영남제2관이요,남에서보면조곡관이다..무슨사연이있음직하나
그냥그상태에서멈춘다.아까말한돌무더기가숫자도많아지고,높이도커졌다.
<문경새재아리랑>
기행문을쓰기전부터혹시이제목을붙이면어떨까하고생각했다.
문경새재아리랑비..마지막으로와본적보다손질한표가나온다.
주변이정리돼있고,자동음성인식장치에노래재생까지..
노래가사가촬영하기에어줏짢아서앵글을이리돌릴때갑자기문경새재아리랑이흘러나왔다.
단지몇컷찍으려던걸바꾸어동영상으로바꾸어찍는다.
다만초막에냉큼앉은젊은이들이재잘거리는소리가섞여서배경음악으로쓸수있을런지는두고봐야하겠다.
정선아리랑충주아리랑(?)모두모두비슷비슷하다.
여기아리랑엔박달나무가소재로여러번쓰인다.
<제1관문조흘관>
2관문부터1관문에이르는길엔단풍이줄었다.
오후2,3시가되었는데도,계속관광객이올라온다..단풍은햇살기울면볼품이없어요…하는내목안의목소리,,
끌게앞세운꼬부랑할머니와따라나온가족들…저노인이과연단풍구경할수가있을까.
중간에KBS촬영세트장..다른제목촬영하려는지..무너지고허물어진세트장을다듬고있다.
끄트머리KBS촬영장….이곳엔나도한번인가들어갔다가되나왔던기억..
이처럼돈많이들여과연돈벌수있나?하는생각이머릴싸안기에그랬다.
수지관련독립채산성도함께따져봐야할것아닌가..
수선유지비만도엄청들것이다..
내겐어쨓거나별매력이없다.
함께열리고있는문경사과축제장…온통사과투성이이던옛날축제장과는거리가먼한산한느낌이다..
점포앞에손님용으로깍아놓은사과점을먹으며얼른주차장맨앞으로오니
금방떠날시내버스가날기다린다.
문경버스터미널에서동서울행(고속)버스를탄다.
경기고속보라색버스가대세인서울동남부지역…
서울서남부지역엔빨강호남고속버스가많은데..
이화령을지나면서고속도로인가생각하며잠에빠지다..
서울-수안보는2시간반,서울-문경은2시간가까이..
..
이른봄엔제주를다녀왔고,가을엔문경새재를다녀왔다.
나의여행로망이이루어진하루였다.
영상은편집끝나면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