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야 만나는 세상 – 사진 만들기

가끔익살떨며’나에겐역맛살이있나봐’를대화중에내가던지는화두이다.
하루이틀집안에있으면마음부터몸삻날지경이다
연상창밖을내다보며날씨를살핀다.
요즘은편한세상이어서일기예보가있다..

그래도국지적으로발생하는날씨변화는아직정확할수없다.
어떤이는기상청…은뭘하는데냐고핀잔하지만,온세상기상현상을낱낱이미리알려줄장비나

사람은아직없다.
그럴수도있잖냐…하는식으로덮고넘어갈수도있는대목이다
..
밤새그제다녀온화O숲이생각나지않아리훌렛을찾아보고서야알아냈다.
또,이글을시작하니그곳이름을잊었다…즐거이대화하며숲속을거닐라는데인데도..
화담숲은1코스를오르다보면어느새정상이되고다시2코스갈까,3코스갈까…선택해야한다.
내가다녀온코스는2코스이다..제철에맞는단풍숲덩어리길이다.
..
캠코더와디카를함께쓰면편집할때,아주혼란스럽기에오직캠코더만쓰기로맘을먹고
실제그리했다.
디카가필요한때는(카메라상대방에게디밀며)저도한장찍어주시겠습니까…일때쓰기로한다..
단풍숲에선온세상이곱디고운단풍인양…사람도나무도모두단풍이다.
계속찍어주는캠코더의정지이미지…처음시작할때는촛점미조정하면서그런대로잘찍었지만
단풍숲에선내가흥이났을까,캠코더가흥이났을까…결국편집1차과정에서1/3을버렸다.
알면서도당하고,잊어져서당하고…그러면서편집단계에선마음썩혀가며버린다.
..
어느스님화가는개인전을준비하거나,그림이팔려나갈때면
밤새좁디좁은화실에서몸삻을한다..
좋은데로시집가는화폭이지만,내생명을넣은게떨어져나가는아픔때문에
밤새조아리고..무릎에손깍지끼고마음고생하는거…
..
나도그렇다..요즘엄청많은량의이미지가컴퓨터속에쌓이지만
버릴땐마음편하지않다…편집시간을대충5분길이로잡고작업하지만
이번화담숲은잘라버렸어도10분이다..매초당2.8초…이미지편집에선말도아니되는시간이다
5초에서7초를잡아야편하게감상할수있는영상편집을상자속에물건빼곡히넣듯
끼워만놓으면그게다일까….
..
아무려나7분정도로작업을마무리했다.
더는어떻게줄일수가없다.
내일부터는비가연사흘온댔다.
비가오기전에하루더어딜가봐?
요즘머릿속엔가는세월,지는단풍으로물들여저있다.
..
사진은꼭걸어야만얻는수확같은거.
한발작도움직이지않고,사진얻을수있나.
걸어서생긴이미지…그이미지를다모아보면내발길이보인다.
나의몸은사진이필요한게아니라걷기이다.
말그대로운동해야한다..많이먹고새김질후남는게병으로되는고급병이다.
뛰는건못하니,걸어야지…걸을때심심하지않게카메라를챙겨야지.
그래서허리춤에차는삼성디카WB2000은메인보드를두차례,조정어셈블리를두차례
렌즈어셈블리를…카메라겉모양은누구든만저보면…어!그거던저버려!일테다.
찌그러지고,하얗게벗겨지고…
어디카메라만그러랴…케이스는겉비닐포장이다벗겨나가고
끈이나달나달할지경이다..시내를돌아다니며여기저기케이스를산게서너개.
허리춤에가로로꿰찰수있게만든커버가아직발견되지않았다.
..
이제글끝내고,창밖을내다봐야겠다.
오후에는빗방울있을테니..일찍조반먹고어디론가나가야한다.
안양서울대수림원이나오산대물향기수목원…
가는단풍을붙들고후레임들여다보며서너시간촬영하자
촬영하는그순간이행복이다..
행복이뭐별거인가.
좋아하는걸스스로행함이행복이지..
그리고편집해서웹에올려놓으면나를아는사람이,사진좋아하는사람이
그리고늘음악에쪼들리지만..음악때문에틀어보는사람이있을거다.
그것도행복이다..
..
식사하기전에충전기부터꽂아야지..
가는동안엔근40년계속읽는’경향잡지’도챙겨야지..
그리고혹시비라도온다면우비라도챙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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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나는역맛살이낀사람이구나….
핸드폰에서아직꺼내지않은사진몇개꺼내서글을끝내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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