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기사]IS와 북한 테러

입력:2015.12.0906:10



이병호국가정보원장

테러가21세기초반의국제질서를지배하고있다.최근들어그기세가들불처럼전세계로번지고있다.러시아여객기테러에이어파리테러,미국LA총격테러까지지난2개월간10건이상의충격적테러사건이터졌다.미CIA는지금까지유럽과중동지역에테러사건이집중되고있지만이슬람극단주의무장단체이슬람국가(IS)가아시아지역으로세력을확장중이라고분석한다.IS는테러대상국가에한국을포함했다.국제테러확산추세에한국도결코예외가아님을경고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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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테러방지에는국가간공조가필수다.전지구적으로은밀하고치밀하게전개되는테러음모를포착하는것은한나라의역량으론역부족이다.모든나라의정보기관이힘을합쳐도성공을장담할수없는것이테러방지다.이때문에한나라의테러방지법은국내적차원을초월한국제적차원의법적장치로인식되고있다.국제사회가우리나라의테러방지법제정동향을관심있게지켜보는이유다.안타깝게도우리의테러방지법은이번국회회기중에도제정에실패했다.조밀한국제공조테러방지네트워크에우리가가장약한고리로인식될가능성이커진것이다.IS가그약한고리에대해유혹을느끼게될까봐걱정이다.

테러는1~2명의극소수인원과화염병같은흔한수단만으로도큰재앙을초래할수있다.그래서사전적발과예방이핵심이다.이를위해서는모든정보수집기술이총동원돼야한다.



김정은북한국방위원회제1위원장이지난3일부터이틀간4·25문화회관에서진행된북한군제4차포병대회에참석해훈련에서형식주의를경계하라고지시했다고조선중앙통신이6일보도했다./연합뉴스

국제테러위협외에북한발테러는여전히우리를위협하고있다.최근북한은정찰총국제5국내에테러와암살을전문으로하는특수공작과를신설했다.지난6월김정은은정찰총국을방문해이렇게지시했다."정찰일꾼은자폭정신,자결정신을인생관화(人生觀化)해야한다.죽음도하나의투쟁무기다."IS자폭테러를연상케하는위협이자북한체제의테러DNA를반영하는발언이다.

‘외로운늑대’형자생테러도결코남의나라얘기가아니다.우리사회에도사회부적응자가폭력적극단주의에빠질개연성은얼마든지있다.이처럼우리사회가직면한테러위협은복합적이고다층적이다.국정원이테러방지법제정을절실하게바라는배경이다.국정원이원하는것은테러위협으로부터국민의생명과안전을지킬수있는정보수단의법적보장이다.위상강화나권한확대에는일절관심없다.일부에서법악용가능성을제기하고있지만이는기우(杞憂)다.그근거는원장으로서매일접하는국정원직원의투철한애국심과철저한직업윤리라고자신있게말할수있다.

지금국정원은과거의국정원이아니다.지난해국정원개혁법안이마련돼국정원의정치개입이근절됐고국회의통제권은강화됐으며권한남용에대해서도엄격한규제장치가만들어져있다.테러방지법이제정되면국정원은국가안보를위한본연의일을할수있고국민의생명과안전을지키는책임과의무는오히려무거워진다.

정치적논란으로테러예방을위한기본적인제도도마련하지못하면그피해는고스란히국민에게돌아간다.국민의안전문제에여야가따로있을수없다.국회가하루속히테러방지법을통과시켜주기를간절히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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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본기사는조선닷컴에서작성된기사입니다

조선닷컴20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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