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편지 外
날짜:2003/07/2112:25

많은그림들잘봤습니다.
인상파화가들의우키요에열병…증세가심각했었지요(^^).
모네의그림중에일출광경이많은것도우키요에<후지산36경>이
한곳에서연작으로그린것에자극받아흉내낸것이니….
그래서일본을여행하다웬만한도시마다있는큰미술관에가보면
돈많은나라답게서양유명작가들의원화가즐비한데,그중에서도
인상파화가들의그림이유난히많은것을느끼게됩니다.
일본이"이놈들아,우리문화수준을좀봐라!"하는것이죠.

참나무님께서우키요에에관한설명은다하셨으니,저는그그림과
단원김홍도에얽힌흥미있는이야기하나할까합니다.익히아시는
분은그냥고레아시고…몰랐던분은참고하시면되겠습니다(^^).

우리가너무나잘아는단원은그말년의사망년도를정확히알수
없는인물입니다.정조임금의각별한사랑을받으며궁중화원으로또연풍의현감이라는관직에있었고정조의명을받아공식,비공식적으로일본에오간적도있었지만,정조사후에…찬밥(?)신세가되어떠돌아다니다가행방이묘연해진것입니다.
그런데….이단원이바로..일본의유명한,앞서참나무님이소개한그림중에도있는’샤라쿠’라는설이있는것입니다.
일본과한반도의관계를연구하는작가이영희씨의주장인데…
샤라쿠는10여개월의활동기록만남아있으며,가부키배우들을주대상
으로독창적인작품들을짧은기간중에내놓은것외에는확실한것이없어지금도의문에쌓여있는작가입니다.
그러한샤라쿠의작품은풍속화,인물화를주로그렸다든지,붓의선,필체
…또활동시기까지단원과비슷하여상당한설득력을갖게됩니다.

저는지금도가끔일본여행중에샤라쿠의그림을보면꼼꼼히보게되고
…천재화가인단원김홍도를생각하며나만의미소를짓곤한답니다.

참나무님,항상좋은나날되시기를바랍니다.

참조:

一瞬電光刺老狐일순전광자노호

"한순간에번개같이늙은여우를베었다"

한반도의흔적을찾아서떠난일본산책

一瞬電光刺老狐일순전광자노호"한순간에번개같이늙은여우를베었다"

명성황후를시해했던일본도에새겨진문구에서책제목으로따온것에서
알수있듯이이책은단순한일본기행문이아니라한반도와가장
관련이많았던현해탄과면한도시와유적지들을집중적으로소개하면서
일본땅에남아있는한반도의흔적을돌아보는형식으로되어있다,

현해탄에흩어져있는한반도의흔적을찾아한국과
일본의미래를탐색해보는새로운여행속으로떠나보자

[저자및역자소개]

진병팔

1953년생으로동성고등학교와중앙대학교를졸업했다.
ROTC출신으로행군잘한다고소문난강원도’ㅎ’사단에서
군복무하여지금도국내외를막론하고걷는여행을좋아하며
집주변에있는강가를따라걷는산책도즐긴다.

‘H’그룹사에서근무하였고일본을상대로조그만무역회사를
운영하기도하였으며신문,잡지에시사만화를그리다현재는글을쓰고있다.
저서로는『조선통신사를따라일본을걸으며한국을본다』,
『한국아저씨일본을뒤집고오다』,『자금성을걸으며중국을본다』등이있다

[책속으로]

후쿠오카의중심부인캐널시티근처에자리잡은구시다신사의응접실,
나는명성황후시해,을미사변의실체중하나였던문제의흉기를보기위해
신사의관계자를기다리고있었다.
이윽고신사의관계자가깊숙이보관되어있던일본도를들고나와
조심스럽게내려놓는다.지금까지한국인에게는한번도
사진촬영을허락한적이없었다는바로그칼.

실내에는정적이흐르고…잠시후칼집에서칼날이빠져나오는순간,
섬뜩한절율과함께만감이교차한다.
100여년전의처참했던새벽,
역사의현장에서결정적인역할을했던그칼.
부러지지않고휘어지지않고잘베어진다는,
날카롭기로유명한그일본도였다.
아직도시퍼런광채와귀기를띤표정으로이렇게살아있었다니….

칼은손잡이를포함하여약1미터정도의길이.직도에가까운칼날에는처음부터
끝까지연결된일본도의특징중하나인잔잔한물결무늬가선명하다.
칼집의한면에는시해임무를마친후,
칼의주인이써넣었다는문구가뚜렷하게남아있다.

‘一瞬電光刺老狐’일순전광자노호

으스스해지기까지하는그문구를그대로풀어보면이렇다
"한순간에번개같이늙은여우를베었다"
칼은그렇게그날새벽의’여우사냥’을묵묵히이야기해주고있었다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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