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누가바람을보았을까?
아무도본이는없지마는
나뭇잎가만히흔들면서
바람은거기를지나간다.
그누가바람을보았을까?
아무도본이는없지마는
나뭇잎머리를숙이면서
바람은거기를지나간다
시인은4편에
*프롤로그
단테가브리엘로제티(Rossetti,DanteGabriel1828~1882)
&엘리자베쓰시달(ElizabethSiddal)
라파엘전파전회원들에게가장인기가있던모델시달은
흔히’리치”뮤즈’라는애칭으로불리워졌다지만
남성중심적가부장사회에서그녀의혹사는
상상을불허했다는뒷얘기도있었다.
가장많이알려진밀레이의’오필리아’를그릴때는
며칠동안이나미지근한물에담궈두어폐렴까지걸리게했다니
여러사람이좋아하는물에둥둥떠있는오필리아가
그런희생적인(?)혹사가있어서였나를생각해본다.
그녀의일생을예견한그림이기도했다면
지나친비약일까과연?
그녀의첫직업은모자상인의조수였는데
그당시이런직종은성적으로매우난잡했었지만
리치는그런천한여인은아니었단다.
사랑스러우면서도기품있는…
로제티는첫눈에혹하여다른회원들을제치고
혼자만의모델로정하는데성공했다.
로제티의그림속에표현된그녀는
성령의은혜를받는성녀로공공연하게표현하기도했다.
영원불멸의사랑의화신으로만들어가면서
10년동안이나…
러스킨처럼육체관계를마다하고정신적사랑을꿈꾸었다.
단테와베아트리체처럼…
그러면서도자신의욕망을배출하기위해
동료화가홀맨헌트가여행간사이그의약혼녀와
밀회를가져우정을깨뜨리기도하고
사창가로흘러들어욕망을배출하기도했다니…
이런이율배반이또있을까…
로제티가리치와결혼을결심한것은그녀의건강이
극도로약해져오래살지못할것을직감하여
1860결혼을하지만(만난지11년째…으휴~~)
그이듬해딸을사산하고시달은아편에빠지고…
결혼후에도사창가여인(파니)에게빠진것을알고
어느날집을비운사이아편과다로숨지고만다…..
당시의관행으로’사고사’로처리는되었지만
자살을한것이었다.
그남자로제티는그녀를성녀로만들어
위대한걸작품을남긴예술가로성공(?)했지만
영원불멸의사랑에종용당한시달의자살은
로제티의타살이란생각을내맘대로해봤다.
그런데…그녀의사후의이야기가또만만치않다…
P.S:
양해의말씀전합니다.
저는미술을전공한사람도,미술사학자도아니고
이름내걸고전문적리뷰를쓰는사람도아니니
정리도안되고전후좌우안맞다고흉보지마세요^^*
혹그래도재미가쫌있다면계속해봐도될까요?
저는프로가싫어요…영원한아마츄어
그래서얼마나더자유로운지요
자이제는본론으로전문가의그림설명을
나름대로줄여서옮겨볼게요.
-1872/Oil,341/2×271/4in/87.5×69.3cm
(predella115/8×271/4in/26.5×69.2cm)
ArtInstituteofChicago,CharlesL.HutchinsonCollection
1864~70년86.4x66cm,캔버스에유채ㅡ테이트갤러리(이주현씨의주장^^)
그녀가죽은후그애틋한사랑을그림으로남기는것외에는
그가할수있는일이란없었다.
사랑의종말을맞아마지막으로그린그림이이’베아타베아트리스’이다.
녹색조와갈색조의톤이두드러진화면에
기도하듯조용히눈을감고앉아있는여인.
역광으로인해머리에는후광인양적황색아우라가생겼다.
실루엣속의푸르스름한긴목,반쯤열린입술,반듯한코,
살포시감은눈,어디선가본듯한아련한인상.
이모든이미지들이우리의가슴에
진한사춘기적감상의물결을적신다.
리치의뒤쪽으로는피렌체시가지의모습이
왼편으로붉은옷의여인과오른편으로
녹색옷의남자는서로마주보고있다.
로제티가꿈꾸던단테와베아뜨리체가바로그들이다
죽음의그림자가그림앞쪽붉은새가다가와
죽음의상징인양귀비꽃을리치의손에
떨어뜨리는것이종말의제스처이다.
이렇듯리치를추앙함으로써그녀를
영원의이미지로우리마음속에남기려한다.
붓으로온정성을다바쳐그린리치의모습이다.
그녀는행복했을까?
이주현씨가쓴소제목은’버림받은베아트리체’…였다.
페르세포네127x61cm캔버스에유채,테이트갤러리
리치와사별하고그는깊은죄책감에시달려
20여년간이나불면증으로고생했다는기록에서
그의정신적고통이어떠했는가를짐작할수있겠다.
화가로서의지위도안정되어치부는했으나
씀씀이가헤퍼돈문제로항상시달리다
매사에지쳐의욕상실…자살까지생각했다.
그러는중에제인모리스라는이그림의모델과
새로운사랑에빠지지만그녀역시친한친구의아내였다
삶의열정을되찾아그녀를모델로많은걸작들을남기게된다.
그당시예술가들은관대했는지그녀의남편
윌리엄모리스(공예가.시인이자유명한예술운동가)는
불륜을알면서도눈감아주면서기다렸다니…
널리알려진신화속의페르세포네는
지하의왕하데스가강제로납치해부인을삼은여인이다.
어머니데메테르가제우스신에게탄원해재회하지만
무심코먹은석류몇알때문에매년일정기간을
하데스와살아야하는운명에빠진여인이다.
(어머니와의재회를그린그림도있지만다음에…)
리치가죽은후로제티의여성상은상당히관능적이모습을띠게된다.
*팜므파탈(femmefatale요부.요즘이책도신간으로나왔던데…)의
원조라일컷는‘레이디릴리트’역시로제티의걸작이다
(이이야기도담에;;)
이여인의모습이긴머리카락에,옷까지
머리카락같은주름으로관능을확산시키고있다.
속살이별로드러나있진않아도볼수록
고혹적으로느껴지는이유는시달과반대로
그녀에게버림을받게되어서일까
문제의석류를손에쥐고있는이여인은
로제티가약물에중독된사실을알고
두고온자식걱정도밀려와회개하고남편곁으로갔다니…
머리카락이야기가나왔으니일화하나만
화가이자시인이기도한로제티는1869년에
시집을내기로하고마음먹고쓴원고들을찾았다.
원고를쓸때마다사본을만들어지인들께
나눠주는버릇이있었는데아무리수소문해도
전편이다모아지지않았다.
하는수없이리치의시신과같이관속에넣은
원본을찾으러가까운친구들이관뚜껑을
열기로했는데…납량특집극이벌어지고말았다.
관뚜껑을열자리치의시신이생전모습그대로있었을뿐아니라
그새머리카락이자라온몸을뒤덮고있어서기겁을한뒤
원고를꺼내기위해서머리카락을잘아야할정도였다.
그시들과함께친구들이전한이야기에충격을받아
더욱심한불면증에시달리게되어마취성강한최면제를
복용하다중독되어제인과헤어지는원인이되었다니
이그림의소제목은’불면의머리카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