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녁 7시에 4사람이요. 창가로 자리 해주세요.’

날짜:2004/07/0907:09

‘네,저녁7시에4사람이요.창가로자리해주세요.’


특별한날특별한식사를위해예약하는이유.결국창가를얻기위함이아닐까.

차창밖으로어둠이깔려별로볼것도없고비록빨간브레이크불빛의

밀리는차들행렬만이눈에들어올지라도우리는창가를원한다.

사실우리는특별한경우가아니라도언제어느곳을가던일단창가쪽을훑어본다.

항상먼저자리가차지되는곳은창가다.

비행기를탈때는어떤가.우리는본능적으로창가를부탁한다.

‘창가쪽자리를주세요.’
조금만생각해보면비행기안에서창가라는것이그다지좋은자리는아니다.

이착륙때를빼놓고는더시끄럽고춥고들락거리기불편한구석자리이다.

하지만우리는그무엇보다도창밖을볼수있다는점때문에

긴시간동안의불편함보다선호를하는것이다.

이처럼인간에게는뭔가를보고자하는강한욕구가있고

특히나대지와의끊임없는텔레파시를원한다.

인공적으로제한된공간에서눈을통해서나마가슴을트고자하는것이다.

인간은누구나자연을그리워하고동경한다.

그것은삭막한현대사회에와선더욱절실해지고있다.

인간은제한된공간에서창쪽을선호한다.음식점,열차,비행기뿐아니라

자동차를탈때도이왕이면탁트인운전석옆조수석을선호하는것처럼.

이런점에착안해서나는종종답답한공간에풍경화걸기를권유한다.
흔히집안에부담없는무난한그림으로벽면을채우는데그치는경우가많다.

흔한예로일반적으로부엌에는과일이나꽃이그려져있는

작은그림들을의례적으로거는데이왕이면발상을전환해서

그저잔잔한아름다움을담은것이기보다느낌이살아있는…

욕망이꿈틀거리는조금크다싶은풍경화를과감히걸것을권유하고싶다.

그그림은답답한벽의창이되어또다른공간을만들어줄것이기때문이다.

미술사에서풍경이화폭에담긴역사는그리오래되지않는다.

신중심에서인간중심으로옮겨온인류의역사속에서자연풍경은

별로가치를두지않았다.근대이전풍경화는정물화처럼종교나

그밖의내용을위한상징과배경으로그려졌을뿐이었다.

르네상스에접어들면서자연에대한관심이증가했고원근법의발견덕에

평면의화폭에3차원의풍경을사실대로옮길수있게된다.

이처럼보는방법이발견되면서본격적으로풍경화가발전하게되고

풍경화가절정에이르는것은바로인상주의에와서이다.

사진같은그림이아닌그야말로화가의시각과열정,에너지가살아숨쉬는

풍경화그림에서우리는인간미를느끼고자연의힘을느끼는것이다.
풍경화는인간이자연에관심을가지면서생겨났고자연속에서

신과인간을발견해가며매력을발휘했다.

<별이총총한하늘의사이프러스나무>라는고흐의작품을보자.

우리는이그림을보며한눈에풍경화임을안다.

물론무엇을그린것이지쉽게알아볼수있다.

하지만우리는그안에서모이는풍경자체보다그속에서감도는기운에매혹된다.

기운이감도는하늘과대지.한폭의풍경속에왜소하기만한인물.

색과붓질이살아있는그흐의그림을보면서우리는

마음속에숨어있는감성과데이트하게된다.

메마른일상속에서삶의원동력이란바로이런계기를통해서가아닐까.

흐르는역사가우리에게가르쳐주는것은결국자연의소중함과

위대함을발견해가는것이아닐까싶다.과학기술의발전에비례하여우리는

자연과멀어져갔고그리움을더해가고있다.

그래서사람들은그처럼창가를원하고창문의크기를확장하고자연을찾아나선다.
어떤가.자연이보이고인간이느껴지는한폭의풍경화가더욱소중하게느껴지지않는가.


별이총총한하늘의사이프러스나무
빈센트반고흐,1890,73×92

(출처:한젬마의그림이야기)

아유~~그림이너무작아갑갑해서찾아봤습니다

우리집신발장위에도초록프레임의아주큰아이리스가세워져있고

침대머리쪽벽에는메트로폴리탄아트뮤지움의한정판포스터OliverOrchard가

에~~또날짜가1986-March22.선물받은건데큰사이즈라망서리다표구를했네요

붓텃치가참잘표현되어잘했다싶습니다만좀큰사이즈라스릴을느끼기도…

어제도조그만장식벽걸이장이하나낙상을했거든요…와그르르….;;

dwithCypressandStar(detail)90Oiloncanvas361/4×283/4in.(92x73cm)

RoadwithCypressandStarOiloncanvas92.0x73.0cm.12-15May,1890

Saint-Remy에서그렸고오텔로퀼러뮐러박물관에소장(Kroller-Muller,Otterlo)

roadwidthcypressandstarroadwidth원화클릭원화원화<–a클원화

ndstarRijksmuseumKroller-Muller,Otterlo필필

……………

나는아름다운금발을과장한다.
오렌지색,크림엘로우,레몬엘로우를칠하고
머리의배후에는평범한방의벽이아니라
무한의공간을그려놓는다.

나는팔레트에서끌어내올수있는
가장선명하고풍부한파랑색만으로단순한배경을만든다.

이선명한파랑색배경을바탕으로금발의빛나는머리는
마치창공의별처럼신비스럽게두드러져보일것이다.

그러나사람들은이과장된그림에서단지
만화밖에보지못할것이다.
그러나그것이우리에게무슨문제가되랴?

-빈센트반고호-

파랑과노랑이화면에늘대비되던영화‘디바’

녹음을한사코거부하던…디바의이야기를…

그감독도혹시고흐예찬자아니었을까요

VINCENTVANGOGH빈센트반고흐(1853~1890)

올장마철에우산을찾다가올렸던글입니다

요즘갑자기고흐의그림들이많이등장해서

고흐야늘관심대상이긴하지만글제목이좋아서나눕니다

저도그림은그냥가슴으로보자는편이지만아는만큼느낀다아~~도가끔은…

제가비(雨)만큼우산도참좋아합니다.

환기미술관에서산’어디서무엇이되어…’우산을잃어버리고비통해했는데

지인이아몬드우산을살짝선물하더군요복도많지뭡니까^^

아이구~~장마철에명화를소재로한많은우산을올렸는데

배꼽만보이네요아까워라…한가한시간에다시찾아보든지요

-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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