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솟의 불멸의 연인 캐슬린

오래전에제가홈대문그림등을관리하는커뮤니티에올렸던글인데

조블써핑하면서제가올린자료들이그림몇장빼고추가하고떠다니는걸발견했습니다

그림몇장은마구비뚤어진것도있더군요

글가져가서적당히고쳐올린경우에비하면아무것도아닌일이지만

제가지나치고출처에칼같이예민한이유가좀있답니다

그건차차…너무개인적인일이라

아…말난김에사실은근1년간을얄궂은제글을가지고자기글인양약간수정을해서

비공개동아리에다올린일이어느날발견되었답니다

한성질하는작가의글도몇편있어서(저야이름없는사람인지라별문제없지만…)

‘영혼도도둑질당한다’란끔찍한제목으로신문에기고한일이있었답니다

예술어느분야든표절모방…제가다루기는역부족인지라…유구무언…

다른이유는저는오타쟁이라수시로수정을하는버릇이있어서부끄럽더란말이지요

물론완벽하게해서올려야하지만짬짬이생각나는대로올리는고약한버릇이있다고구차한변명을합니다

그리하지않으면아마자료하나도못올릴겁니다…사람자체도많이모자라고미완인편이라

수정없이올렸던그대롭니다.

***

제목:티솟의불멸의연인캐슬린

글쓴이:참나무.날짜:2004/10/1118:45:02내용:

JamesTissot(1836-1902)

생각나는대로끄적이는……

폭풍의언덕,사랑과영혼,마로니에,테스,쳌크무늬,리스트,라이안의처녀


PortraitofMademoiselleL.L.(YoungWomaninaRedJacket)

1864,Muséed’OrsayatParis

19세기말한동안영국에서활동한프랑스화가제임스티솟

그의세례명은불어로자므조셉티죠였지만

영국을사랑하여그전부터이름도영국식으로

제임스로바꿔부르게된이화가이야기를하기전에

먼저떠오른단어들입니다

두명의사생아를가진이혼녀캐슬린

이화가티솟을제가특히좋아하는이유는세속적인출세도마다하면서

한여자에게바친순정한그의전설같은러브스토리때문이지요

어쩌면그대로영화를만들어도꽤나센세이션을일으킬것같더군요

테스를연상케하는순수한캐슬린을만난건

거의숙명같은일이아니었을지요

대문그림을찾으면서더상세하게그의그림을찾다가

순서대로감상해보니한여자캐슬린의일생을

그대로답습하면서그린그림이란걸알게되었답니다

(순전히개인적인거니까미술사학적으로따지고그러지는마세요…;;)

캐슬린뉴튼(1854~82)이사생아를둘이나가진이혼녀가된이유

그녀의아버지는육군장교로서정략적으로

영국동인도회사에서일하고있는인도의공중보건의로있던

외과의사아이작과그녀를억지로결혼시키려했었죠

당시그녀는17살

수도원을갓졸업한사춘기의소녀가한번도본적없는남자와

결혼하기위해홀로배를타고이국으로향하고된거지요

APassingStorm,1876,oiloncanvas,BeaverbrookArtGallery,NewBrunswick

항해도중캐슬린은필리저선장과달콤한로맨스를즐깁니다

이때그녀는새생명을잉태하게된답니다

이그림제목이암묵적으로그녀의불행한결혼을예고한것처럼…

인도에도착한뒤캐슬린은아이작과결혼하였고

뒤늦게나마이사실을고백하죠

아이작은상당한충격과함께당장그녀와이별을선언했고…

상처를안고돌아온그녀가바로언니부부의집에

머물다가이웃해있는그와만난답니다

UneVeuve(AWidow),1868,oiloncanvas,privatecollection

사교계에선사생아를두명이나둔바람둥이이혼녀로알려져

티솟은많은초상화고객을잃게되고왕립아카데미의연례전시에도

몇년간이나스스로출품을포기하고오로지한여자

캐슬린에게만사랑을바치며그녀를모델로수많은그림을그리지요

JeunesFemmesRegardantdesObjetsJaponais(YoungLadiesLookingatJapaneseObjects),

1869,oiloncanvas,CincinnatiArtMuseum.

그당시에도일본풍이유행했나봅니다오른쪽상위에조그만일본인형도앉아있지요

한장의그림으로많은정보와역사를알수있지요

서양사를좀더체계적으로공부하고싶답니다이럴때마다…

TheLastEvening,1873,oiloncanvas,GuildhallArtGallery,London

그의그림에유난히배를배경으로한풍경이많은건

캐슬린의일생을추적하면서였나했는데

그의일대기를읽어보니항구도시낭트의

아름다운바다풍경에대한기억때문이라는군요

그리고첵크무늬….

OntheThames-AHeron,1871-72,oiloncanvas,MinneapolisInstituteofArts

LePrintemps(Spring),1865,oiloncanvas,privatecollection

빅토리안휏션에전혀어울릴것같지않은쳌크무늬나

스트라이프무늬의옷을입혀많은그림들을그렸더군요

다옮겨올수는없어서…그림을줄였더니좀그러네요

GirlinanArmchair(TheConvalescent)1870

holyday..이그림에도왼쪽아래에모노톤의스트라이프옷자락이보이지요?

TooEarly,1873,oiloncanvas,GuildhallArtGallery,London

그리고티솟의아버지는이탈리아혈통의성공한포목상이었고

어머니는모자제조회사를운영하여그의휏션감각은탁월했나봅니다

드레스가유별나게예쁘지않나요

Hush!,1875,oiloncanvas,ManchesterCityArtGalleries

그당시역사화와사실적인인물화등은너무사진같은

사실적인그림이란평으로영원한적수이자같은해에태어난

알마태디머와같이두사람은미술사적으로는

부정적인점수를받기도했지만탁월한태크닉과

완벽한묘사력은두고두고찬사를받게되었다지요

IntheConservatory(Rivals),1875-78,oiloncanvas,Privatecollection.

모델들의옷은거의파리잔느같지요

AConvalescent,1876

회복기란이그림을봐서도그의집주변에마로니에

틀림없이있었고…아니많았던걸로추측해봅니다

아니라도할수없지만…왜그런생각을했는지저도몰라요…;;

TheLetter(1873-1883)

APortrait(MissLloyd),1876,oiloncanvas,TateGallery,London.

드레스를유심히보세요그의다른그림에도비슷한드레스가많이보이더군요

아래그림도…잔잔한샤링과노란리본…

TheGalleryofHMSCalcutta,1877,oiloncanvas,TateGallery,London

캐슬린이결혼을하러가지만선장과의로멘스를순진하게고백을하자

그남편은테스의줄거리처럼이혼을당하게되지요결국…

7월(해변)1878캔버스에유채.86.4x61cm개인소장

아름다운이여인이죽자티솟은닷새만에황급히영국으로떠나지요

그와의추억이깃던사랑의흔적을견딜수없어서였겠지요…

WaitingfortheFerry,1878

이별을예감한듯잔잔하게갈색톤이많이우울하게보여집니다

그리고왼쪽아이원피스의검은리봉을강조하여크게그린심정도…

LeBancdeJardin(TheGardenBench),1882,oiloncanvas,privatecollection

참행복해보이는공원벤취라는이그림속아이들의엄마도물론캐슬린입니다

이그림의구상은캐슬린생전이었지만

완성은티솟이파리로돌아간후

그러니까캐슬린의사후에…

이그림을구상하던옛시절을그리워하며

눈물짓던그림이라는거지요


40여년동안늘곁에두고바라보면서

아무에게도팔지않았다는…

이들의사랑은6년만에막을내리게됩니다

캐슬린에게폐병이찾아와불과28살의나이로티솟의곁을떠난거지요

티솟에게캐슬린의죽음은큰충격인동시에

큰슬픔은필설로표현할수없었겠지요

그는케슬린이죽자집을동료화가엘머타데머에게팔아버리고

본래의고향인파리로떠나다시는런던에돌아오지않았다고합니다

L’Ambitiuse(ThePoliticalLady),1883-85,oiloncanvas,AlbrightKnoxArtGallery,Buffalo

이아름다운부인을경이롭게보는신사들의시선을보세요

특히왼편노부부…

아름다운그녀를부인은질투하는지

남편의눈은다소코믹하게놀라고있고

그부인의눈길은남편을노려보는것같지않나요^^

얼마나사랑했으면영화사랑과영혼에서처럼

폭풍의언덕히스클리프처럼

윌리엄에글린턴이라는강신술사에게청해서

캐슬린의혼백를만나몇차례악수와키스도했다니

어찌그의사랑을운명이라말하지않을수있겠는지요

허나에글링턴이라는강신술사는사기꾼이었다니…;;

그는사기를해도티솟은틀림없이캐슬린과

영혼의교류가있을거라믿고싶답니다(제맘대로…^^)

굿바이-머지강에서1881년경캔버스에유채83,3×53,3cm메거진컬랙션,뉴욕

이그림역시그녀와의이별을예감한그림이지요

검은모자와하얀손수건…

캐슬린사후에결혼까지생각할정도의여인과사귀기는했어도

짧은6년간의사랑과긴이별로28살의아릿다운모습으로

영원히그의가슴에살아있어아무하고도결혼을할수가없었겠지요

사랑과영혼에서데미무어로분한몰리가샘과나눈키스처럼,

폭풍의언덕에서캐시라는애칭으로자주불리지만

히스클리프의불멸의연인캐슬린과나눈영원의사랑처럼…

(캐시는애칭이고원이름은캐슬린이지요…우연치고는…;;)

홈에폭풍의언덕이올라오고부터이슬픈러브스토리를올리려했는데

아들이근10일간휴가로컴을차지하고있어이리늦었네요

TheAnnunciation,1886-96,watercolorandgouacheonpaper,TheBrooklynMuseum

"PharaohandHisDeadSon"


HagarandtheAngelintheDesert,1896-1900

강신술에까지집착하면서캐슬린을못잊어하던그도말년에는

성경을주제로한그림을그리기위해팔레스타인지방을여러차례

여행하였고350여점의신약을소재로한수채화를그렸다고합니다.

많은염문을일르키기로유명하던프란츠리스트도말년엔신부가되었다지요

맨처음글의서두에서리스트를떠올린이유되겠습니다

왜이리잡생각이많은지모르겠습니다.

자그러면시월대문그림10월을다시한번더보세요

많은이야기를그림한장이말해줄겁니다

평론가이주헌씨의화가와모델책표지이기도한이그림10월

노랑과갈색의마로니에(이낙엽이검증된거는아님오로지사견임…;;)

낙엽을밟으며우아한숄을걸치고

살짝뒤돌아보는표정얼마나고혹적인지…

그녀는아마독서도많이한여인인지

다른그림에서도책읽는모습이많더군요

…검정숄을두르고밤마다젊은장교를

찾아나서던라이안의처녀가떠오른건

결코우연이아니겠지요…

오래전

예담출판사이주헌著/화가와모델을읽고

책에나온수많은그림을찾아다녔더랍니다

남은휴일여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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