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신춘문예]미술평론부문당선소감
▲김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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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암어르신의그림을보면서몇해전겨울,눈에낀백태를씻어내렸던경험을잊을수없다.환멸과공포,망각그리고기억사이를오가는그의화폭을통해서야한국회화사의현실지평이눈에들어오기시작했기때문이다.늘모자란제자를배려하는박훈하선생님과시를처음‘온몸’으로이해하게해주신조달곤선생님,‘인간’되기의 어려움을선한눈으로 가르쳐주신 김정자선생님께 감사드린다.또열악한텃밭에서십수년째지역문화의씨뿌리기를멈추지않는‘오늘의문예비평’선생님들과연전에돌아가신젊은비평가고(故)이동석선생님께도뒤늦게머리를조아린다.늦둥이막내를키운누이들과매부들그리고한겨울미나리꽝에여전히손을담그고계실아버지어머니께이제서야공부를하고있다는걸보여드리는것만같아죄송스러울따름이다.‘연구/문화공간장전’,‘대중문화연구동아리태백산맥’선후배들의치열한지적실험이없었다면이글은가능하지않았다.
▲1976년부산출생
▲2001년부산경성대국문과졸업
▲부산대대학원국문과박사과정.양산영산대강사
[05신춘문예]미술평론부문심사평
오광수·미술평론가 /입력:2005.01.0417: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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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론이전체편수의과반을넘고있다는것이우선눈에뜨인다.
소한이론에기대추상적언술을논하고있었던평단분위기에서벗어나,관심이현장으로향하는추이를반영하는것으로긍정적으로받아들이고싶다.
마지막까지남은작품은‘재현되지않는것에대한재현의노력―안규철론’,‘고고학자에서발생학자로―장욱진론’,‘경계선위에서기화해버리다―김수자론’등세편이다.
‘재현되지…’는작품을통해사유하기의독특한유형을보여주었다는점에서인상적이었다.현학적이고화려한수사에도불구하고어디선가본것같은상투적인글쓰기가눈에거슬렸다.‘경계선…’은바느질과보따리라는작업내역을추적해가는논증의주도함이돋보인다.그러나오리엔탈리즘에대한화두에서부터객설이승해지면서전체적인균형을깨고있다.
‘고고학자에서…’는화면의질료의변화를통해장욱진세계의형성을차분하게천착하고있다.고른호흡과주장의일관성도신선한편이다.때로지나친자기주장이끼어드는것이흠이지만,장욱진을통해근대한국회화의운명론,그극복의논리를추구해가는야심찬접근법은높이살만해당선작으로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