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문학관에서 온 편지

끄적거리던글이어제대문에떠억올라오다니

아주사적인이야기라거의낙서수준인…

몰래카메라에들통난기분이들어좀놀래고…

누군가보고있으니조심하거라~~충고로삼고

반성하는기분도없잖아있지만

다녀가시는분들고마움과죄송함을전하며

아끼는좋은시가있어소개합니다

작년추억여행이랍시고다녀온일화중

청마문학관에서온편지

가시고난직후제가읽으려고갖다둔책속에서그시를발견했습니다.

지문사(知文社)에서출판한책인데김광회(金光會)선생님께서쓰신

"뜨거운노래는땅에묻고"란청마의문학과인생에대해서쓴책에서봤습니다.

아직청마의어느시집에그시귀절이들었는가는모르겠습니다.

추측하기는"청마시초"나"생명의서"쯤이겠다싶은데

그부분은다시더찾아보고메일드리겠습니다.

찾으시는시의제목과전문을아래베껴드립니다.

<소년의날>

내소년의날은
일삼아하모니카불며불며
풋보리기름진밭이랑
배추꽃피어널린두던을노닐어
햇살처럼행복하고
달콤한연정에일찍눈떠
민들레따서가슴에꽂고
꽃같이우울할줄배웠노라

역시14세때부터사랑에눈떠한소녀를사랑했다는

(사모님이되신권재순여사와사랑의편지를주고받은)

내용과연관된시입니다.

제불화가이성자씨의샤르팡띠에화집뒷페이지에저시를좋아해서

초록색잉크로꼭꼭눌러쓴기억이있는데세월이흐르고…

화집자체도그시가실린시집도잃어버려아주가끔

유치환말만들어도원문을찾아검색창을

혈안이되도록휘젖고다녀도구하질못했는데…

이번여행으로알게되다니…

허만하시인의책에서본기억이있다고친절하게도

자물통이굳게잠긴청마기념관내진열장을열어

책한권을일일이둘이서확인을해도안나오던

시의전문을보내오다니

오늘토요일10시통영에선청마문학기행이열리는데…

시의모델이정운이영도시인이아니란설명을저에게…

아니모든독자에게하고싶었나봅니다

‘사랑하였으므로행복하였네라’
청마유치환시인과丁芸이영도의’사적인편지’를출판하지말라고

권재순씨등가족들은겁나게반대한일을저는알고있었지만…

(우연한기회에..너무긴사연이라…담에…)

서울오는고속버스차창에는이수인의

“…산뜻한초사흘달이별함께…”가내내생각나는

초생달과별이거의함께따라다니더니…

서울–>부산–>진주–>통영–>서울

이름하여처음부터끝까지추억여행을…

여자가결혼하면시댁고향은마르고닳도록오가면서도
시댁과근가즉히있는친정쪽(?)고향을근17년만에다녀왔으니
글남길만하지요

날짜:2004/03/2821:31

P.S:

오래전이야기를시소개하고져올리고보니

얼마전에본영화’영원과하루’도문득생각납니다…

죽음을앞두고시어를찾아마지막여행을떠나던노시인

감독의자전적영화라고소개도되던…

요즘시네큐브에그의명작’안개속의풍경’등을

‘단하루한차례’한다는소문이있어알리면서…

한적한홈다녀가신분들일일히인사못드리는송구함을전하며

참나무.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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