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 당하며
BY 참나무. ON 1. 29, 2005
<여인들>1960년대,16.5×33cm,캔버스에유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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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당하며사는시대다.
얼마전본영화"룩엣미"많은생각하고지어낸제목같다.
박수근화백의여인들을유심히보면장삿꾼이라도
"내물건좀팔아주이소~~"하는것같지않다
조용히그저사주기만을기다리다안사주면
"내가그냥굶지…왜남에게피해를줘"이러는것처럼
몇날을’4천만아지못할기호’때문에시달린다.
다른분들은속도좋은갑다
나혼자벤뎅인가보다
솔직히좀지겨웠는데
어떤이는사절이라며’이웃거부신청’를한다해서
아…그런방법도있구나하고
저녁늦게이컴맹이손벌벌떨면서하니라고했는데
그다음날아침에
‘이웃’으로터억하니등록되있었다…;;
몇해전에서부오지의아프리카사람들이야기를다룬
색다른영화’야바’의테마처럼
‘모든게다이유야있겠지…’였을텐데
벌발았다…자기도아니고농민을위하자는일이던데
놀래서다시취소하고’이웃거부’도하지않았다.
목소리들이너무큰느낌도들때가더러는있다.
나부터도남의글은잘안읽고
옛날일이나추억하고있으니.나.원.참.이다
강요하며강요당하며
어차피그리그리둥글게살아가야지
……
그림이나보자
국내최고기록가경신한박수근의’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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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박수근의’노상’이아주고가로경매된모냥이다(숫자모름…)
요즘욕먹는유홍준씨생각이자꾸나서몇해전에갤러리현대
박수근특별전할때의기억이자꾸난다.가물가물했는데그때다녀와서
끄적거리던게찾아지니이것도인연인가싶어
박수근화백의성정을아는데도움이되리란생각으로옮겨본다.
<나무와두여인>1962130×89cm
날짜:2002/05/1310:39
어제는5월의문화인물인박수근화백전시회에다녀왔다.
메스컴으로모아둔엽서로하도낯익은작품들이라
미공개작17점이전시되있다해도
사실은좀심드렁했는데…
박수근화백의2남이라는박성남(호주이민화가)씨가
설명회끝나고손수접이의자를하나하나접으며정리하는
모습을보고부전자전이라는옛말이떠올랐다
얼굴도참많이닮았지만…
오늘은간략하게박성남화백이(지하에전시된까까머리그소년)이
유홍준씨에게직접들려준일화하나만소개할까한다
<춘일>1950년대24×33.5cm,하드보드에유채
여차저차1.4후퇴때기적적으로만난가족들의궁핍한피난살이를시작하던창신동시절에못되먹은처남이심심하면집으로찾아와서행패를부렸단다.4남매들은그럴때면이불속에서바들바들떨면서부디이번엔아무일이없어야될텐데하며울기만했다고,유홍준씨표현을빌리자면
"정치깡패이정재의꼬타리에꼬타리도못되던외삼촌이었겠지요?"
-이런유모어를더러는해야따분해지기쉬운설명회를잘이끌어나간다는소릴듣는갑습디다.
설명회내내폭소를몇번이나터트렸는지…전시장다니는재미지요-
술내놔라~쌀내놔라~하면서심심하면행패를부려도한번도탓을안하고쩔쩔매는
어머니를오히려위로하고그랬는데어느날은안방으로들어와장농을부쉬더란다.
그때까지가만히지켜보던박수근은부엌으로들어가도끼를꺼내들고나와서남매들은
‘아..이제는드디어아버님이화가나셨구나외삼촌을죽일려나보다…’
그동안많이참으셨으니…그러면서숨도못쉬고있었는데그도끼를외삼촌한테전하면서
"처남팔아플테니도끼로부쉬지…"외삼촌이머뭇거리자
"자네가못하면내가함세"이러면서안방의장농을도끼로박살이나도록…
…………..
그이후에외삼촌은다시는발걸음을안하더라고,
그의성격을대변하는일화라며자녀들한테큰소리한번을안했단다.
천전리선사시대
암각화부분도
여인과소녀들
아기를업은여인,시장에서물건을파는여인의모습을볼라치면
"오이사이소~~과일사이소~~"
고함지르며호객행위를하는여인들은하나도없는것같아그저조용히정지된,
유홍준씨의표현을빌리자면화강암의마애석불을대하는느낌이라고
인고와기다림이몸에밴그시대의한국여인상을박수근처럼잘묘사한그림이어딨냔다.
양구소학교졸업이마지막학력으로제대로된미술교육한번못받아봤지만
나목을쓴박완서소설속의옥화백으로잘표현됐다며몇몇귀절도소개하고…
서거40주기기념전을앞당긴전시회니까제대로그의작품을한꺼번에볼려면
십수년(50주년때나…)을더기다려야할테니
부디주위에많이알려서감상하도록전하라해서
두서없이이렇게…
http://www.chosun.com/se/news/200501/200501260443.html<-관계기사
그림:사간동갤러리현대&조선일보.여인들은emp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