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애.령

원문:노날지기이명희

제가제일좋아하는작가,우애령;

날짜:2005/03/1000:04

1945년생입니다.

2남1녀의엄마,서강대철학과엄정식교수의부인입니다.

이대독문과를졸업했지만

미국에가서공부해서는

간호사로일하기도하고

노인들을위한사회복지사로도일하고

한국에온뒤에는

가정문제상담을하면서

주변을아주잘돕고있고

40을훌쩍넘겨서는소설가가되었답니다.

여성동아장편…그대열의작가지요.

데뷔작품을읽은이후에

2001년에창작과비평사에서나온창작집<당진김씨>

2004년<숲으로가는사람들>출판사는하늘재

2005년<정혜>출판사하늘재

세권의창작집이제곁에있네요.

그런데…이분의에세이집이있는데요

<희망의선택><사랑의선택><결혼은결혼이다>를읽고는

이분의소설들을몽땅사게되었답니다.

더나아가서는그녀의남편,철학하는엄정식님의책도샀답니다.

제일먼저<사랑의선택>을읽고는

계속이분책을찾아다니고,또옆에두고있어요.

우애령씨를잘쓰는작가라고표현하는것은정확한표현이아닌것같아요.

스토리텔러의재능은박완서씨를못따라가고

표현의비범함은은희경씨같은작가에미칠수없겠지요.

잘쓰는작가는많지요…..그러나…..

<따뜻하고><진솔하고><유머러스한>우애령씨의에세이집을읽으면

이분이살아감에있어서특히사람사이의관계에대해서

얼마나사려깊고올바른시선으로관찰하고,

그마음을우리에게전하고싶어하는지…알게되요.

책을읽다가너무통쾌하게공감하고재미있어서

저혼자살짝한사람처럼책상을치며웃기도했답니다.

한가지만예를들어볼까요?

소설등장인물들의대화에서….

**당신은운명을믿나봐요?

**예에…이상한사람이성공하는것을보면운명을안믿을수가없어요^^

에세이집에서는이런주장을합니다.(에세이집을먼저읽기를권합니다)

**자신이선택할수없는불행한조건을갖고태어났다고해도

불행을되내이면서불행하게사느냐,

불행속에서도행복한것들을찾아내어행복하게사느냐

그것은자신이선택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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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한꼬리말

노날지기 애들아빠병원에서하는교양강좌에꼭초청하고싶어서(부부사이의갈등이나부모와자녀사이의갈등에관해서)연구중입니다.그런데우리동네여성회관에서매달한번하는강좌에5월초청강사더라구요.벌써제가슴이두근두근입니다.(참3월강사는황동규시인이랍니다) [00:08] 노날지기 또하나…소설속한인물묘사인데…아이에게도남편에게도시어머님에게도똑부러지게잘하고살림도잘하고아이교육도잘시켜다일류학교보내고….그러나자기가족외의사람에게는전혀관심이없는여성…그표현에저는설명할수없는공감과답답함슬픔이교차했어요.우리나라똑똑한부인들… [02:51] 노날지기 재산은온갖방법으로늘리고,아들은군대안보내고,(그러면서못가진사람을깔보기까지하고,주변사람에게상대적박탈감마저안겨준다면)그런데도자손대대로영화롭다니….어찌운명을안믿을수가…^^ [02:54]

답글

이글을쓰면서소설가우애령을제일아끼는회장님께누가될지도모르겠다는생각을

많은자료를찾으며보다가알게되었습니다.

자신이아끼는책작가음악그림등이여러사람들사이에보여지거나알려지는일은

마치속마음을들킨것같은기분이들것같은경험이저에게도있어서어제듣고

꼬리글로남긴김갑수씨의표현중우애령씨가소설을’잘쓴다’는제가잘못들은말일지도모르겠습니다

저에게감지된늬앙스는우애령씨의글을회장님처럼’몹시아끼는…’이었습니다.

허지만오늘아침회장님의추천행간에서아무도근접할수없는그분에대한애정을느꼈습니다.

컴열면짜증나는팝업창팍먼저떠서기분팍잡치지만

요즘은’너왔니..나는팍지워주지…’화나면나만손해…이러거든요

넘치는정보의홍수속에서가끔길을잃을때는피해자다싶다가

이런짓하는저또한여러분들께가해자는아닌지…

다시한번누가되지않기를바라며저또한이런일할시간에종이冊한장이라도더넘기는게

좋은일(?바람직한..)아닐까하다가Ebook이성행하는(판치는했다가고침…;;)현실이니

이런식으로라도읽는게낫지않을까하다가’아유~~몰라몰라…’로종결지어집니다

찾은데보낸시간아까워올리긴합니다현명한취사선택바랍니다

이제龍株茶한잔하며천천히조용히음악이나들을랍니다

-2005.3.10이른아침참나무배상

***

한젊은딸이어머니에게자신의삶에대해이야기했다.

사는게너무힘들어서이제그만두손들고싶다고했다.

어머니는딸을데리고부엌으로갔다.

그리고냄비세개에물을채웠다.

그리고는첫번째냄비에는당근을넣고,두번째냄비에는달걀을넣고세번째냄비에는커피를넣었다.

어머니는냄비세개를불위에얹고끓을때까지아무말도없이앉아있었다.

한동안시간이지난후불을끄고딸에게당근을만져보라고했다.

당근은만져보니부드럽고물렁했다.그런다음어머니는달걀껍데기를벗겨보라고했다.

껍데기를벗기자달걀은익어서단단해져있었다.

마지막으로어머니는딸에게커피향내를맡고그맛을보라고시켰다.

딸은커피향을맡고한모금마셨다.어머니는설명했다.

"이세가지사물이다역경에처하게되었단다.끓는물이바로그역경이지.

그렇지만세물질은전부다다르게반응했단다.

당근은단단하고강하고단호했지.

그런데끓는물과만난다음에부드러워지고약해졌어.

달걀은연약했단다.껍데기는너무얇아서안에들어있는내용물을보호하지못했다.

그렇지만끓는물을견디어내면서그안이단단해졌지.그런데커피는독특했어.

커피는끓는물에들어간다음에물을변화시벼버린거야."

그리고어머니는딸에게물었다.

"힘든일이나역경이네문을두드릴때너는어떻게반응하니?당근이니,달걀이니,커피니?"

나는강해보이는당근인데고통과역경을거치면서시들고약해져서내힘을잃었는가.

나는유순한마음으로시작했지만열이가해지자변하게된달걀일까.

전에는유동적인정신을지니고있었지만죽음과파경과재정적인고통이나

다른시련을겪은후에단단해지고무디어졌을까.

껍데기는똑같아보이지만그내면에서는내가뻣뻣한정신과굳어버린심장을지닌채쓰디쓰고거칠어진것은아닐까.

아니면나는커피와같을까.커피는실제로고통을불러온바로그환경인뜨거운물을변화시켰다.

물이뜨거워졌을때커피는독특한향기와풍미를낸것이다.

만약내가커피와같다면그럴때나자신이더나아지고주위환경까지도바꾸어놓을수있다.

어둠속에서시련이극도에달했을때나는다른레벨로상승할수있을까??

-우애령상담에세이희망의선택중에서…

△정혜(우애령)=작가가‘당진김씨’이후3년만에내놓은창작단편집.

영화‘여자,정혜’의원작이기도한표제작‘정혜’는어린시절의상처를안은채

사랑하지도사랑받지도못하며혼자메마르게살아가던여자정혜의시선을통해

궁극적으로는사랑이희망이될수있다는메시지를전달한다

출판사:하늘재책소개<–

출판사명:하늘재발행연도:2004년09월10일정가:9000

empas기사<–

여자정혜의원작자우애령(동영상볼수있음)<–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36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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