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Cozy
"요즘은여자들이다림질을잘안하지요"
언젠가모방송에서진행자가한말이다
그의아내는대부분세탁소에서해결한단다.
그러고보니내주위에도동서나시누이가"형님…언니몇푼안해요…"하던기억도나고
어느날엘리베이터안에서만난"세~~탁~~"아주머니도
한벌세탁하고말끔히다리는데1,200원’밖’에안한다며요즘사람들은대부분다맡긴다했다
-이른새벽"세~~탁~~"좀특이한음색을듣고말도잘못하는꼬맹이셋째가갑자기
‘세~~탁’하던날온식구가폭소를한적이있었다.
잠시눈내리깐다(가지치기끝…할이야기가구만린데시방…)-
아무래도난요즘사람하고는거리가먼것같다.
백화점보단재래시장을좋아하고다림질씩이나하고…
청진기겉은바코드찌익대며
"그래당신의경제력은얼마요!"
하는것같은써늘함보다는500원짜리리어카커피가폴폴품어내는연기처럼
사람사는재미가폴폴나는재래시장다니는재미를놓치기가싫은거다.
다림질…한꺼번에몰아서하는편이라솔직히다리미판앞에앉기전까지는부담이된다
아들과남편이거의매일벗어던지니10개모이기도아주잠깐이다.
오늘아침에도신문보는시늉만하고9벌을..
언제나처럼f.m을틀어놓고분무질로일단뻣뻣한기세들을한풀꺾어둔다.
대강순서는앞판등판소매깃순서로나간다.
그런데제일까다로운부분이직선과곡선의경계부분이다
모든경계는그래서어려운가보다고늘생각하면서조심하는부분이다.
-오늘조간장영희의영미시해설에선자연은담장을허물고인간을담장을쌓길좋아한다지만..
계속장.영.희교수가머릿속에서요며칠떠나질않는다.-
뒷판의주름은보통세종류다
가운데하나맞주름
양쪽의외주름둘
그리고가끔민짜의등판도있는데히히보나스받는기분이다
그런데흔치않다인생살이의보너스가흔치않듯…
소매부리안쪽도힘껏잘다려야한다.
스팀아이롱의"슈..슈"소리가가끔f.m음악소리랑화음이될때는더신나하면서
순서없이종횡무진끝없는상념에빠져든다
CRAZYQUILT
아주우연히지난일요일아침장영희교수를t.v모니터에서만난일은행운이었다.
그녀의아버지장왕록교수서재에서인터뷰를시작하며벨로아검정윗옷에다문다문무늬진
그래픽장미까지상세히볼정도로말한자락놓치지않으려고애를애를쓰면서봐낸프로다.
그러는가운데두눈에화악들어온신문기사속의CRAZYQUILT
그이후내동공까지화악커지는건정해진순번이었다.
놀래자빠질일은또하나더…김.점.선그녀가예의’노숙자머리'(내가그냥-_-”)로
화면에클로즈업되었으니…머리스타일을어찌만드느냔질문에
"그냥머리감고고대로자고아침에일어나면…"그리된다했던가(다른글에서)
솔직하게동석한피아니스트신수정씨의얼굴은그냥건성이었다(이이구미안혀라)
크레이지퀼트-마치김점선화백처럼’자유롭게일정한형식없이’-는’수많은…헤일수없는’퀼트기법중하나다
얼핏쉬운듯하지만은근히어려운게또이’자유롭게형식없이’다.
오로지완성작은조화로워야하므로…
그래…’자유롭게…’아무나누구에게나멕혀드는게아니지…
장영희교수는왜하필코리아타임스칼럼제목을CRAZYQUILT로했을까
빅토리안式클레이지퀼트
아끼는오프모임이딱두개있다
어제는그중에하나인퀼트모임을하고왔다.
그간에작업한것들의견도나누고마음도나눈것외에넉넉한물질도많이생겼다
귀여운여인처럼자랑해야지…
어제받아온물목…오호호
*일본quiltshow전시장에서사온책은두권뿐이라순번대로나눠보기로했고우선
*녹차밤양갱…(일본꺼라달지않고포장이쥑여요아…조승우..!)
*모인집의며느리가일부러해온꽃같은떡
*동생이출판한책
*돌려가면서보기로한冊(뒤에다가져간날자기입해야함-거의숙제차원으루다가…;;)
*돌아오는전철안에서나에게만몰래준사과모양스티커랑
*데미안허스트의책꽂이DamienHirst/Charity-천안아라리아미술관다녀왔다며
이런바천당은취미가같은사람들이모여노는곳이고지옥은일거리가없는곳이란우화가늘생각나는…
마음이한없이따뜻해지는이런모임을10년도넘게유지하기도어려운일이고또복이란생각에
다녀오면고마운마음이절로생겨나머지어려운시간들을지탱하는힘이되는모임이다
장미를표현한크레이지퀼트패턴
아들셔츠는깃을다다리고항상목부분을힘껏꺾는다.만사에겸손하라고
남편셔츠는어깨부분에한번더힘을준다.어깨펴고용기내라고…
마즈막으로아이롱코드뽑아버리고여열로손수건슝슝
"이거이절약인게야~~"
…………………..
뜬금없이예쁘고착하다고맨날자랑하는아들의여자도’다림질즐기는여자’였으면…하다
확실한전문직이라도그래도가끔은아들의셔츠를즐겁게콧노래하며
다릴줄아는여인이었으면…하다(아니아니…고개흔들며,지금이어떤시댄데…)
결국은’꿈도야무지지…’로그생각은손수건접딕기탁탁접어버린다.
그보단내아들이사랑하는아내에게황동규시인처럼
버클리풍의사랑式설겆이를거뜬히잘해주길바랄뿐이다
어차피사랑이란주고받긴데많이주면많이받겠지…
-아…다시장영희교수
“병원에있을때도제시계는학교에맞춰져있었습니다.
중간시험이끝날때가되었으니이제축제시즌이겠구나,기말고사시즌이네?…
늘학교수업을생각했다는그녀가있기까지이번병마를이겨낸후일담으로어떤책이있었단다.-
뇌수술로머리가’에플’로고처럼함몰된지인에게선물이라도할까하고
검색했더니운좋게찾아진다.(좌우지간운도좋아요)
그녀가부단히일어나내가선물한책을읽기를소망하며
아…그냥못읽고정신이계속오락가락하더라도
나편하자고…….
<-원서
도서명:그대만난뒤삶에눈떴네:삶,치유그리고사랑이야기 |
저자/역자:레이첼나오미레멘저/류해욱역 |
출판사명:이루파 |
발행연도:2005년01월18일 |
정가:9,500 |
286(페이지) |
기사원문<–必히클릭(감동의물결이출렁임)
■장영희
서강대학교영문학과및동대학원졸업
미국뉴욕주립대버펄로교대학원영문학박사
현서강대학교영어영문학과조교수
저서
내생애단한번(샘터사)
바너비스토리-譯書(프레스21)
펄벅살아있는갈대-譯書(동문사)
살아있는갈대-譯書(동문사)
스칼렛-譯書(교원문고)
종이시계-譯書(동문사)
CRAZYQUILT-譯書(동문사)外
수상
1981한국문학번역상
2002올해의문장상(수필부문)
이미지사진:GoogleCrazyQuilt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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