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읍네…동네하려다…
나는’읍네’라는단어가참좋다.소싯적에아니정확히는꽃같은시절-인줄그때는몰랐지만지금생각하니,정확히는연극에미쳤을때명동사거리국립극장에서그런제목의연극을보던시절이더그리워서는아닐까
얼마큼연극에빠져있었냐면선을본남자가집에찾아온다는날그전부터잡혀있었던김동훈의모노드라마’로라스켓을타는오뚜기’를나는도저히포기할수없었던거디었다.집안어른들의소개로성사된건수였고어쩌면남편이될수도있었을그남자…어른들이말하는결혼조건으론나무랄데없는자리여서그이후에여러번큰꾸지람을감수하게된다.그남자는당시에잘나가던방송기자였는데그리심한모욕이어디있었겠나며…가끔늬우스시간에나오기도해서그때마다또곤욕을치루게된다.솔직히그남자랑결혼이성사되었으면내인생행로는또어디로흘러갔을까약간은궁금해지지만그마저오래전얘기다.
다시본론…
우리읍네에수영장이부도로문을닫은이후로누구의주장으로무슨되먹지않는법칙인지환불은아니되고실내골프나헬스로전환밖에안되어울며겨자먹기로헬스클럽을다니게된다.사람들맘도좋치그럴때마다도대체이노무나라는어디로흘러가는지’알수없어요~~다대한민국참살기좋은나라라고누가반어적으로표현하더라만권력이있으면국민4대의무인병역의무도면제되고돈수태기많으면대학입학도가능한살기좋은우리나라란다.참부끄러운얘기지만날라리사촌동생하나도큰강당지어준다는조건으로대입발표이전부터뜨르르한모사립일류대학뱃지를달고다녔으니,나원참!
다시본론…
이상하게헬스만하면탈이나는징크스를또면치못하고한달여만에아킬레스건에염증이나버려서짜여진각본처럼발목충격,운동금지령을받게되고그리하야고래심줄같은여러달치등록비가그냥유야무야되버린다.규칙적인운동을못하다보니놀멘놀멘다닌수영도약간의운동효과가좀은있었는지계속컨디션도안좋고몸이불기시작한다.없어져봐야고마움을안다.집에서코닿는거리의수영장이얼마나특혜였는지를…정말이지아쉽기짝이없다.그만큼널찍하고사우나시설도좋은수영장을우리읍네부근에선찾기어렵다고…이리저리다녀본사람들의말이다.나는이리저리다녀보지않아알지도못한다
낯선환경에새로익숙해지기싫어서다른데등록을쉬이못하고또몇달이흘러버렸고마침동절기라숄이나긴코트로몸을가리고다닌시절도가버리고바야흐로봄이오고얇은옷을입어야하는요즈음,고갤갸웃거리며’규칙적이운동’은내내숙제가되어떠나질않던차에어제구민회관신문을남편이들고온거디었다.보통은우편함곁에있는휴지통에곧바로직행해버리지만
집에들어온거이리저리훑는데[수영.선착순아침7시.]에시선이꽂혔다.수영장에서아침마다대단히솔직한모습으로만나던사람들이좋은정보라며헤어질즈음구민회관등록비는많이저렴하여새벽부터나래비를서도성공률이낮다는소문을들은기억이나서옳다구나함실행해봐?결심한게엊저녁인데오늘아침엔또깜빡해버리고아차생각났을때가딱AM7시
부랴부랴집을나서택시를타고’구민회관’을부르짖는다.건물에들어서고뱀같은줄을예상했는데복도에는침묵만흐르고있다.여기가아닌가?고갤갸웃거리며왔다갔다하는데어디서사람소리가웅성웅성…지하실인지이층인지감도안잡혀서나도허공에다대고“저어수영등록하는데가여기아닌가요~~!”
"뭐라구요~~"한서너번을왔다갔다복창해도메아리가되어잘안들리는지체육시설은다른장소에따로있다는걸감지하기까지꽤많은시간을잡아먹게된다.지금생각하니그리긴시간도아닌데마음이시간을앞질러가버려그랬지싶다.
아…이번엔성공못하겠구나그리어렵다던데단번에되겠냐…설명한장소는또한참을더가야하는데집하고의거리는더가까운데라는걸알아차리고허탈해져서그냥집으로올까하다그래도나선걸음이아까워경보하는사람처럼아침부터종종거린다.
드디어구민회관체육시설버스가여러대진을치고있는건물을찾아데스크를향했지만사람들줄은예측한대로없었다.시간이그럭저럭꽤지나가버렸으니…벌써마감되었겠지…승산없는일인줄은알지만직원에게말이라도한번걸어봐야아침부터헛걸음친억울함이다소해결될것같아힘없이하소연을했더니그여직원은이상한소리를한다.
‘내일오세요지금은안됩니다’
‘아니내일또모집합니까?’
‘내일…27일부터선착순접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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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26일이었던거디었다.
훌륭한스승과바른길이곁에있어도어리석은중생에겐보이지않는다.
지름길을모르니인생길도이리고달픈가보다
런닝머쉰에서한삼십분걸은것마냥전신에땀이흘러손쉽게’운동한번자알했네!’맘돌려도내내찜찜했고나만바보같다.신호대기에걸려서있는지하철입구…종류별로쌓여있는focus메트로AM7등나에겐별로필요도없는공짜신문들을바쁘게쏙쏙집어들고7호선지하철계단을총총내려가는출근하는사람들처럼나도괜히그중에서처음보는’AM7’을한장빼어들고횡단보도를건널때는잠깐비틀즈의’에비로드’도생각하며다건너서맞은편지하철입구에또같은것들이늘려있어’메트로”Focus’까지안집으면괜히더손해보는것같아덩달아집어들고교통공원을지나총총집으로향한다.
아파트입구울타리아래냉이꽃에게좀더다가가서키를낮춘일하나만썩잘한일같다.
그난리버꾸통을치고집에와도아들은쿨쿨자고있었고
지금은같은날오후…지난주참바쁘게지났다.
봄꿈을꾼것도같다.
마치몽유도원도-요즘은한글세대들을위하여’꿈속에여행한복사꽃마을’이라한단다-처럼
어제[가곡부르기]모임까지강행군한덕에몸이많이피로한모냥이다.
평소엔안자는낮잠까지자다니…
어린시절낮잠자다벌떡일어나아침인줄알고헷갈려학교갈준비하던아해처럼어리버리하다.
슈베르트봄꿈이찾아질래나몰라…
개꿈은아니었는지…뭔소리를또괴발개발해쌌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