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는 사고(思考)하는 수레바퀴’ – 서양화가 최경한

지난여름단상-최경한

중략….
….지금도들풀이자라는시골길을가보면이른바겸재(謙齋)의진경(眞景)이
얼마나자기가산고장의산천을송두리째배어낸그림이었나를절실하게알수있다.
풍토(風土)라는것이한사람의예술가가운데에서조용히발효(醱酵)하여
작품속에작가스스로를잠입(潛入)시키는것은실로놀랍다.
칸딘스키의추상회화에나타난스라브적인요소에대해서생각할수도있겠고 몽드리앙의유럽시대의어두운화면이만년뉴욕으로이주(移住)한뒤재즈와 발랄한뉴욕거리의분위기를연상케하는밝은화면으로변모한것도그한예일게다. 추상적인형태란것은풍토라는틀을떠나서도어떤종류의보편성을지닐수있다고할수있겠으나 색채에대해서만은자기가자란곳에서호흡해온풍토의영향으로부터빠져나올수있을것같지가않다.
너무더워친구랑남들이잘안가는절을골라가보기로했다.길이나빠야옛것은잘보존되나보다.

쌍봉사를보러갔다.화순땅포장이안된비오는길엔사람이없어좋다. 삼층대웅전은덩그랑예불하는스님하나외엔아무도없다. 오랜만에정적(靜寂)이깃든여름절구경을했다.
죽순(竹筍)이여럿길복판에솟은산길을오르며눈앞에전개되는 새로운경치에신선한생각이며화상(畵想)이오간다.

걷는다는보행의리듬이생각을정리해주나보다.
"다리는사고(思考)하는수레바퀴"라고누가그랬던가.
-자필모음중에서

운(韻)/1969/45.5×38/유채화

항(巷)/1976/130.3×89.4/유채화

풍진(風塵)(2000/25.5×47/수채화

유전(流轉)/1991/130.3×80.3/혼합재료

최경한(崔景漢)

1932서울출생
1951경기중학교졸업
1956서울대학교미술대학회화과졸업

개인전
1988서울갤러리
1992조선일보미술관
1998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단체전
1961-2000앙가쥬망전
1970제2회Cagnes국제회화제(까뉴,프랑스)
1975아시아현대미술전(도쿄,일본)
1981-92한국현대작가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1983한국현대미술전(밀라노,이태리)
1985서양화4인전(국제화랑)
1986한국현대미술전(그랑팔레,파리)
1988.92서울-삿뽀로전(현대갤러리,서울시립미술관)
1988조선일보미술관초대전(조선일보미술관)
1989「한국성·현대성」초대전(서미갤러리)
1990예술의전당기념전(예술의전당)
1990-99서울미술대전(서울시립미술관)
1994현대미술반세기전(서울대박물관)외다수

수상
1970제2회Cagnes국제회화제국가상수상
1991제3회이중섭미술상수상
1998국민훈장모란장

현직
서울여자대학교명예교수
주소:서울시노원구공릉2동254우성Apt.9-701
02)973-5545(H),(02)971-2938(S)

출처:문예진흥원홈페이지http://www.art500.or.kr/

참조:박을복자수박물관http://embromuseum.com/<–팝업창으로뜨는모의자수교실클릭해보세요~~

P.S:

"..시스티나성당을갔을때마침아주나이든미국노인들이단체관람중이었는데모두턱을치켜들고…

솔직히’턱구경’하는일사분란한장면이미켈란젤로천정화를보는것보다더스팩터컬하더만…"

박을복자수박물관에서개최된최경한선생님의강의첫부분입니다

지난토요일(4월30날)인터넷순기능덕으로아주운좋게일반에겐비공개인박물관을

아주자세하게구경도했고그곳에서열렸던행사에도참여했답니다

(솔직히는제가이동네근가즉히사는덕이라해야맞을겁니다…)

*서론도없이곧바로진행된강의는오랜경륜의노교수님이

*전문가적시선으로찍은슬라이드등등을이용한시청각효과100%강의였습니다

*전문가적시선이라함은얼마전에신화작가이윤기님의글로예를든다면

‘아름다운아프로디데엉덩이’이런제목의조각작품을저처럼언어지원이안되는보통사람이라면

거의대부분얼굴만드립따찍을거란말이지요

그리고*서론생략은거의대부분제자들의요청에의한강의여서이미익숙한분들이대부분인자리였거덩요

솔직히지금까지존경해마지않는인문학적사고의공학도한분이나

하박학다식하여하품하도록그의설명이나책을읽게하던’예전에’좋아하던분이

모인일행몇몇분들에겐‘글마’라칭하는동창생이거나후배였으니

한마디로동백인저는’오매기죽어’할밖에요

제일먼저슬라이드on하시고하신말씀이아주인상적으로강의에몰입하게하시더군요

정작당신은미소조차없이…고수의진면목을처음부터보이시더군요

점심을바베큐파티로먹은후적당히피곤한시간을감안한멘트라생각하며

제가가지않은길을저를뺀좌중들은대부분경험했을것같아그때부터주눅이들기시작했답니다.

그래도비춰지는슬라이드영상물들이평소에흥미롭게접한작품들이었고

제가나름대로꺼적거리던관심분야라귀에쏙쏙들어와서꿋꿋이견뎌낸자리였습니다.

자리한분들대부분의호칭이’이교수님저교수님’들이대부분이었으니

저처럼안가본분들보다가본분들이더많았을테지요

그나마다행인것은일본복원팀들에의해서시스티나성당벽화들이

막크리닝끝났을때딸아이시동생부부가마침그곳으로신혼여행을가서

아주기술적으로찍어온캠코더덕온전히본경험이있었기망정이지…

수제자한분의(^^)설명으로한평생팔리지않는그림만그리신분이라셔서

정확하게꼭찝어설명할수없는묘한기분때문에집에와서도자꾸맘에걸리더란말이지요

하필조선일보미술관에서개최된이중섭미술상수상기념전도못봤을꼬요

요절화가최욱경전이성자전등등그곳은참많이도다닌곳인데

직접찾아본정보로오랜세월이지난후첫전시회를가진분이란부분에딱집중이되더군요

공짜강의들었으니보답하는의미도약간은있고무엇보다저를위해서찾아본자료들입니다

연대별로제목별로무작위로뽑아올려보관합니다.

2005.5.2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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