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셋 大路 ( Sunset Boulevard )
BY 참나무. ON 5. 2, 2005
지칠줄모르고공중에서머뭇거렸구나
나가진것탄식밖에없어
저녁거리마다물끄러미청춘을세워두고
살아온날들을신기하게세어보았으니
–기형도
아이들어릴때우연히별기대없이T.V명화극장에서본
선셋大路(SunsetBoulevard)
해질녘이면문득떠오를때가있다.
L.A.에서할리우드근처실제로도존재하는선셋대로
그도로를타고달리다보면산타모니카해변의아름다운석양을볼수도있단다.
영화제목이지만영화내용을축약해보면다자이오사무의斜陽도떠오른다
작년엔아무일도없었다
재작년엔아무일도없었다
그전해에도아무일없었다
-太宰冶’斜陽’
비켜간태양지나간젊음흘러간명성에연연하던노마데스몬드(글로리아스완슨)
이영화야말로픽션넌픽션구분이애매모호한’펙션'(fact+fiction)같은영화지싶다.
노마가이영화를제작한파라마운트사를찾아가서거절당하는장면도
셋트가아니고그대로나오고세실B드밀도실명으로출연한다거나
영화속에서노마의집사로나오던맥스역시노마의전남편이면서
실제로는실패한영화감독에리히폰스트로하임이었다니
빌리와일더(SamuelWilder)감독은무성영화시대의스타가
유성영화가출현하면서몰락해갔던영화사의비극을
잘포착하여뛰어난걸작으로탄생시킨다.
한집에서그녀의옛날아내인노마와출세지향의헛된꿈을가진
죠역의윌리엄홀덴을그저타인의시선으로봐내야하는’맥스’라는
집사역을통하여표현하고팠던감독의의도는무엇이었을까
호피무늬만보면..훼드라역의메리나메르쿠리터번式모자도생각나고…
맥스역의에리히폰스트로하임
영화속에서노마와조가같이보는<켈리여왕QueenKelly1922>은
에리히폰스트로하임이연출하고글로리아스완슨이주연을맡은작품인데,
상업적실패로감독직을물러난영화였단다.
더구나빌리와일더감독은에리히폰스트로하임(맥스)에게
필름의영사까지맡긴다니할리우드영화역사상
가장서글픈장면이라는얘기도있었다던가?
3류시나리오작가인조길리스(윌리엄홀덴)은
빚때문에쫓기던중선셋대로변의저택으로피한다.
저택의주인은무성영화시대의대스타였던노마데스몬드
그녀는일주일에수만통의팬레터를받았던대스타였지만,
이제는헛된상상속에서만현실의고통을잊을수있는인물이다.
노마는자신을여배우로설정하고직접쓴시나리오
[살로메’남자를죽이기위해죽음의춤을추는여인!’]의완성을조에게의뢰하고,
조는그것이덫인줄도모르고그녀의집에머무르게되면서
비극의막을열게된다-이거변사버젼…;;
죠를살인한노마는대여배우의연행장면을취재차군집한사진기자들을
영화의스탭들로오인하고포즈를취하며계단을내려오고있다.
수영장에서총맞고떠오르던충격적인장면으로
과거회상방식의영화가시작되던가?(오래되어기억이가물거리지만…)
언젠가될지모르지만스크린으로꼭다시보고싶은명화다.
전남편맥스가‘레디,고!‘를외치자영화촬영에임하는여배우가되어
눈을휘번덕거리는괴기스런표정과모숀을취하는장면이이영화의엔딩이자크라이맥스다
헐리우드라는허황된세계를꼬집는아이러니가저변에깔려있다.
이허무한엔딩장면을보면진정으로노마를사랑하는한남자’맥스’의허와실을접하게될것이다
이부분에서밀리언달러베이비의안락사문제도살짝들추어본다…진심으로상대를배려한다면?
1950년아카데미오리지널시나리오상도수상했다는것도오래전자료찾으며알게되었다.
한때별처럼빛나던스타들의흔적들후랑크시나트라
크린트이스트우드ClintEastwood/YouMadeMyDay
동서고금을통하여그허황된스타의꿈을좇아
손바닥흔적이라도남긴스타들은잘살았다말할수있을까
불후의명장면으로꼽히는엔딩장면들의포스터
엔드류로이드웨버가뮤지컬로만든것도알게되어이미지찾아보며감회에젖는다
노마데스몬드의허황됨이내의식어느구석에박혀있는건아닌지…
Terry’sTheme-Eternally[Limelight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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