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볼가 카페 & 카스타 디바

인사동볼가카페/정계영

벽에걸린마리아칼라스의검은눈동자는우릴응시하고엘가의

‘사랑의인사’가물결처럼흐르는곳에서창틀색이붉은조그만창

을바라보던당신의입술은파리했고무명빛목소리로’아프다’고

말했던가럼이들어간’카페아베크’를마신우리는파도를탄듯

울렁목울대를넘나드는통증을느끼며테이블에놓인창백한백합

을바라보다가빛이들지않는창틀만붉은조그만창을바라보다가

마리아칼라스의노래하지않는입술을바라보다가파도밖으로밀려

나와말없이걸으며사막으로가고싶은일외에별로할일이없다


는걸알았지그곳엔빛이쏟아지고있을텐데.

시집[폭설]정계영/미래문화사

인사동귀신으로자처하는제가카페볼가를어제처음가봤으니.

솔직히마리아칼라스가어떤모습으로있는지도궁금도했고

어제수많은전시회감상한후다리가약간아플즈음

일부러그곳을향했지요

한마디로정감가는아담한카페였어요

마침한적한오후시간이라사장님이계시길래

실례지만둘러보겠다하고찬찬히둘러봤습니다.

옛날의낮고낡은기와집내부를그대로이용해서서까래도바로보이고

벽에는각종접시.데꼬빠쥬가면등오래된콜렉션들이

‘한자리에서15년을고수한’이말를실감케하더군요

그리고연주회에서부터오래된영화포스터들이

작은실내의벽이숨쉴수없을정도로…다닥다닥…

입구엔리타헤이워드별실엔’티파니에서아침을’오드리햅번

그리고마리아칼라스는5작품정도

준비도안된체이리급히올리는이유는그동안인사동다니다

마무리하던토도랑(土아트갤러리)이어느날예고없이

바지락칼국수집으로괴물처럼버텼을때의그섭섭함때문이아닌가합니다

여름엔’냉레몬차’가겨울엔’핫레몬차’가일품이던그곳

놓친고기처럼아쉽기만하던차…

한자리에서15년이라니…그저반갑고

큰거리에서좀들어간위치도오히려더좋더군요

생과일쥬스는5,000원그리고스파게티랑와인도…

커-피는아직미개척이지만

아…손풍금야마하가있갈래소리나냐여쭸더니

술취한분들이괜히붕붕눌러대서바람은빼논상태라더군요

손풍금하니종이등에다[화가와시인]인지[시인과화가]인지또기억이안나지만

한지에다먹글씨로매달려있던없어진지오래된카페가생각났지요

저녁시간이면손풍금을치던카페여주인..지금은어디서무얼하고계신지

그자리엔지금귀천분점(머잖아본점을확장할예정이라함)이생겼지요

느낌으로한번도묻지않고찾아간그곳은제가자주다닌

갤러리블루가있는골목막다른집이더군요

건물전체에공간사랑처럼담쟁이로온통푸르게뒤덥고있는..

실내창곁엔그명물인외경을그린스켓치가세워져있었고

<–강용구님감사드려요음악과이사진^^*

볼가:(02)739-3652서울시종로구관훈동56-2

언제부터인가다닌곳은명함을받아오는습관이생겼거덩요

뭘잘흘리고다니는나사빠진사람이라

冊우산H.P등을다시찾을때편리하거덩요^^*

계획했던곳거의돌아도해거름이아직멀었고뭔가2%부족해

다시대학로에들러문예진흥원으로대미를장식할까(나웃겨^^)

일부러내렸는데전시가없더군요

과유불급..그래도기죽을제가아니지욥

청바지히프부분을싹뚝짤라탱크탑으로입은개성적인모습이랑

생기발랄젊은이들의신선한퓃션을공짜로눈요기하는재미도쏠쏠했거든요

연극티켓세일한다는티켓박스근처의외침조차젊음이넘쳤으니까요

기를많이받고온하루였어요.

네네…들켰군요제가마리아칼라스를아주많이좋아합니다

카스타디바를다른가수가부르는건좀…

(특히팝페라가수는…여엉..;;용서하세요)

아들나간후정신없이올립니다

오늘은안나가는수요일이라…

인사동골목다니다담쟁이넝쿨로뒤덮힌기와집잇으면들어가보세요[볼가](낸시님께빌렸어요..)

2005.5.11.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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