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음악회 (귀여우셨던 이해인수녀님 & )

초파일성북동길상사산사음악회에서’마음이마음에게’를낭송하시는이해인수녀님

마음이마음에게/이해인

내가너무커버려서
맑지못한것
밝지못한것
바르지못한것

누구보다
내마음이
먼저알고
나에게충고하네요

자연스럽지못한것은
다욕심이에요
거룩한소임에도
이기심을버려야
순결해진답니다

마음은보기보다
약하다구요
작은먼지에도
쉽게상처를받는다구요

오래오래눈을맑게지니려면
마음단속부터잘해야지요

작지만옹졸하진않게
평범하지만우둔하진않게
마음을다스려야
맑은삶이된다고
마음이마음에게말을하네요

사진上右:형형색색의연등과수녀복의조화.음악회에서

글라리타수녀가가‘내마음의강물을부르고있다.

사진下左:법정스님(左)과김수환추기경이15일

서울성북동길상사에서열린자선음악회에참석해

란히앉아있다.행사내내다정한모습을연출한

이들에게종교간벽은무의미했다.

-중앙일보5월16일최승식기자

▲15일저녁서울성북동길상사에서열린음악회에김수환추기경과법정스님,
원불교박청수교무(앞줄왼쪽끝)등각종교지도자들이자리를함께했다.
이날음악회는천주교가운영하는성가정입양원을돕기위해길상사가마련했다.
/최순호기자chois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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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예년처럼이계진아나운서의점등시작에따라일제히구호를외치자 주변나뭇가지에매달려있던등불이동시에켜지면서큰환호를시작으로 올해의산사음악회도프로그램대로진행되었다. 이성원섬집아기등등크리스찬인임형주의아베마리아,셀리가든… 예고없이암환자연기중이라머리를스님과같은헤어스타일의윤석화씨가 입양모가된사연을그녀특유의말솜씨로속닥속닥풀어놓고… Idontknowhowtolovehim(락뮤지컬JesusChristSuperstar중)을열창하여많은박수를받았다. 글라리타수녀님의신작가곡내마음의강물이시작될때흥분되던마음들은 이해인수녀님이무대위에올라직접마음이마음에게노영심씨의잔잔한피아노반주로들려주실때는더욱더고조되었다. 그리고감히(?)노래한곡을부탁하자우리는속으로설마?했는데 세상에나!설마가사람잡았다. 초록빛바다박자두어번놓치고부르시곤-얼마나떨리셨으면… 만상에나!소녀처럼깡총깡총뛰어서무대아래로쪼르르내려가법정스님곁에앉으셨으니…^^ 나길상사음악회다닌이후로법정스님이그렇게파안대소하시는모습은또처음이지싶다 앉아서서서보던관객들도모두동심으로돌아가…그런흥분의도가니가없었다. 이계진아나운서도덩달아신이나서그전에노래부탁하자 ‘그리고아무말도하지않았다’로응수하신법정스님께복수라도하딕기 "스님이해인수녀님처럼이리하시면되는데…" 맞받아치는재치라니…! ………….중략… 잉카의후예에콰도르출신의SISAY그룹이그들고유의민속악기로들려주던 독특한리듬들로더한층열기가넘쳤고엘콘드로파사(ElCondorPasa)의반주로 귀에익은소리의그악기들을직접보게되어나는망원경으로자세히살피기까지했다. 마지막으로국악인김용우씨의차례가계속되고 흥에겨운관객들의앵콜로한오백년을도들려준다. 나란히앉으신김수환추기경님이해인수녀님법정스님은 자주자주멀티화면으로클로즈업되었지만 아무리봐도싫증나지않던장면이었다. 계획에없던(주최측의아름다운계략인진몰라도)깜짝이벤트로 유난히재밌고도감동적이던산사음악회도막을내리기전혼잡을피하기위해 우리일행9명은비슷한방향끼리삼삼오오다시모여 꽃처럼매달린아름다운등불을한번더바라보며염원을담고 다시저자거리로총총…

길상사명물천주교인조각가최종태선생의마리아관음상

같은아랫마을수녀님들이이조각상앞에서성호를긋는모습은자주봅니다

최종태선생님은작품하실때딱히모델없이임하지만

완성된작품은거의사모님을닮아있다는일화를들었어요

전시장다니면더러이런비하인드스토리를만나는재미가쏠쏠하지요

(평창동가나아트전시회당시)

판화를여러작품본적이있는데정말그랬거든요^^

P.S:어록추가 *사회자이계진씨:“오늘밤무대는법정스님이마련하셨습니다.”법정스님을노래시키고싶어애를쓰며. “노래하나하시죠?” *법정스님:“침묵을지킵니다.” 이계진:“어린이들을위해서한곡만…" *법정스님:“그리고아무말도하지않았다.” 살짝구경만하다가려했다는이해인수녀님도무대위로꼼짝없이불려나오셨는데 이계진:“시나노래나한곡하시죠?”

이해인수녀님:“시하나읽고반응이좋으면노래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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