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사실은잡생각…;;


5월호‘맑고향기롭게’를읽고딱드는생각은
‘법정스님참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성깔男이시네…’였다.^^
좋은말씀들으러다니나실천은잘않는나같은사람에게경종을울리는…


지난4월길상의법회때였다.법회를마치고나면내속은텅빈다.

되는소리안되는소리쏟아놓고나면발가벗은내몰골이조금은초라하게느껴진다.

이런때는혼자서나무아래앉아있거나흐르는개울가에앉아개울물소리를듣고싶다.

굳이표현을하자면나는홀로있고싶다.
남자불자한분이법회가끝나자마자내뒤를바짝따라오더니가사장삼을벗어놓기가바쁘게

가지고온책을한권펼치면서‘좋은말씀’을한마디거기에적어달라고했다.

나는방금좋은말이될것같아쏟아놓았는데그에게는별로좋은말이못된것같았다.

씁쓸한생각이들었다.
화두삼아지닐테니부득부득써달라고했다.

‘나는누구인가?’라고써주었다.그는이말이성에차지않았는지다시좋은말씀을써달라고했다.

말귀를못알아듣는이런사람에게더할말이어디있겠는가.

하는수없이그의요구대로‘좋은말씀’이라고종이에가득찰만큼크게써주었다.

산은산이요물은물이로다이런추상적인법문보다
아픈데콕꼬집는이런글을읽은그남자신도는다시는이런부탁을안할테고

아울러이런부탁하려던사람들도마음을고쳐먹을지도…

하도귀찮게많이당하시니공식적으로못박으려는심사도약간은엿보인다.
사인받기좋아하는유치한내버릇도이참에접어야할듯…;;
아니다.

말귀못알아듣는그남자신도사람에게종이에한가득차도록

‘좋은말씀’

이란글을받을때이미알아차렸을지도모르겠다.
그장면을생각하니스님의유머스런면모와인간적인면모가한꺼번에떠오른다.

날씨가초여름쪽에가깝게한낮은덥다.
이런날혹시*법정스님표국수만들지않을까?
키도큰큰스님이부엌에서후루룩하시는표정을맘대로상상해본다.^^
물국수를좋아하실까비빔국수를좋아하실까

그러고보니엄마도국수삶아씻어건질때
언제나후루룩맛봤으니엄마표국수가먼전가?
한유모어하던엄마…

김장때야많은양이어서채칼을더러는사용했겠지만
제사를지낼때는워낙대식구라무나물채도만만치않았다.

그럴때엄마는3.3.7.박수…빅.토.리.빅.토.리.v.i.c.t.o.r.y를
조그맣게외우며도마질을리드미칼하게칼소리를내어

빙둘러앉아콩나물시금치등속을다듬던할머니나큰어머니고모들배꼽을잡게했다.

직장생활로제삿날늦게들어온죄송함을무마하려그랬을까
운동회전후응원연습이습관되어그랬을까

본론을까먹었네…;;

창조적망각에대해쓸까했는데


허기사~~봄날도간다는데…뭔대수겠냐만

도봉산장가기로한날을깜박했다.

♬..별이피면서로웃고별이지면서로울던

실없는그기억에봄날은간다아~~~~~♬

한영애:봄날은간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