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해둔교통섬에주민들의항의가들어와모조리뒤엎고
주인공같은꽃들을심는다는소문을들은어떤이가
아이들을풀어서그곳에늘피어있던냉이꽃씀바귀등
무우꽃님의표현대로라면조연급스타(?)들을뿌리채뜯어오면상금준다했답니다
(꽃마리를왜빠뜨렸을꼬…은방울다음으로좋아하는꽃인데…)
아침부터시작한그일은오후즈음끝이나
정자에모여앉아식물도감을펼치며하나하나익히니
그종류가무려25가지(?)나되더랍니다!
도감에서못찾은거는더많았겠지요
사람들은머잖아지나다니며어라언제꽃밭을조성했지?
이름있는옥잠화(하필너라서미안혀^^)등등에게
그제사반가움을틀림없이표할꺼라고
‘흥!그전부터있던꽃들이그들에겐잡초로보였을테지’하며글쓴이는비웃었대요
그러면서그림도잘그린다고뽐내는글쓴이는
씀바귀한송이를꺾어다에니메니션공부하는딸아이책상에다꽂아뒀답디다
"얘야오늘네만화주인공에겐씀바귀치마를입혀보렴"하구요
(남의긴글짧게옮길려니되게힘드네…;;)
교통섬이어딧는지저는알길도없고
올린지오래된글이라질문할수도없고…
좀있다그녀의본문을실어나르겠습니다
제기억력자신도없고…테스트겸해서
찾느라고욕좀봤네요나원참(제시간돌려줘요무우꽃님…;;)
아그리고며칠후에(아마포크레인이들오기전이겠지요)
그곳사진들을여러장찍어올렸더군요
씀바귀랑토기풀꽃마리가웃고있었는데
그녀는꽃마리이름을모르는지’아주작은꽃’으로제목을달고
할수없이오지랖넓은제가급히알려줬지요
접사사진한장과같이…
아마지금은무우꽃님이나제가잘모르는그녀가우기는스타급의꽃들을심으려도
한창포크레인이설치고있던지아니면벌써조성되었을지도…
근대그스타급에패랭이꽃은빼줬으면참좋겠는데…
설마포크레인삽에은방울꽃은없었겠지요…
꽁꽁숨어피는얼마나귀한꽃인데…ㅠ.ㅜ
급히올리느라그랬는지오타도많이발견되었지만…그냥원문그대로…
이글은조회수도많치않았습니다만…
너무넓어관리하는데한계가있을것입니다
그러나대부분의사람들이뽑아없애야할잡초라고생각하는것들이제눈에는소중하고귀여운우리들의야생초입니다
이른봄에노랑민들레가피고민들레가질무렵이면보라색제비꽃이지천입니다그안에들어가열심히관찰하면하얀제비꽃도한두송이볼수있습니다그러나그것을찿는것은꼭숨바꼭질하는것같습니다
그다음꽃다지가잠시피었다가지고지금은씀바귀(좀씀바귀)와토끼풀꽃이흐드러졌습니다
씀바귀는꽤큰군락을이루어땅에깔린노랑안개같습니다
노랑씀바귀꽃은저녁이면쉴려고그러는지낮에활짝피웠던꽃잎을오므립니다그러면꽃이사라진것처럼보이지않습니다
씀바귀도노랑꽃들속에흰꽃이아주드물게있습니다
우리아파트사람들이나이곳을지나가는도시인들
그꽃들이그렇게열심히피고지는지아무도모르는것같습니다
씀바귀가질무렵이면개망초가하얀꽃잎을드러낼것입니다
그런데그어여쁜작은야생초꽃들이며칠후면갈아엎어질것입니다
이곳에원추리,옥잠화,패랭이,맥문동등이름이있는보기에좋은꽃들을심기위해서입니다
이곳을방치한다고민원이들어간모양입니다
그이름있는보기좋은꽃들이꽃을피우면"아예쁘네언제심었지"하겠지요
그전에도이름모르는풀꽃들이알아서치열하게꽃을피웠는데그것도모르면서말입니다
어제일요일오후동네아이들을플라스틱통을하나씩가지고모아라고전화했습니다
가장많은종류식물을채집한사람에게아이스크림을상으로주겠다고하니모두들열심입니다
당치가큰윤석이는큰것만큰것만
경선이는작고특이한것을찿느라풀속을열심히뒤지고
따라온엄마들이더신이났습니다
야생초들은밟고뛰어다녀도어지간해서는죽지않는답니다
들판을열심히뛰어다니던경석이나비를잡으려다안돼엄마에게잡아달라때를씁니다
채집한야생초들을아파트정자에서늘어놓고세어보고식물도감에서찾아보고
스물다섯가진데이름을끝까지알아낼수없는것들도있었습니다
많은사람들눈에도이런야생초들이어여쁘거보였으면,
"민들레가피었네개망초가피니여름이구나"하는등의이야기를만들어냈으면합니다
어디서나볼수있는비슷비슷한조경을하기위해서애쓰지않아도알아서피고지는들꽃이그곳에있는것
그들꽃을그대로두고볼수있는여유있는마음들이이교통섬을지나다녔으면합니다
순정만화여주인공그리기을좋아하는딸아이책상위에씀바귀꽃잎모양의짧은치마을입은근사한소녀를그려놓았습니다
그림옆에
"씀바귀꽃잎에서힌트를얻어디자인한치마"이란메모를했습니다
저그림잘그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