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르투오조가생각나는박민규의카스테라
만약20자평뭐그런게있다면저렇게올리자고(전그런거한번도기고한적없지만)
F.M클래식음악방송을내내들으며책읽는중간에생각했다.
단편열작품을누구누구에게선물한다는그누구누구중에
내가제일먼저관심가는분은고건축사진가박근재씨다.
사실박근재씨를알게된것도박민규작가의소개글을읽은이후였으니…
그이후자주그곳을들락거리지만아직도다못본작품이태반이다
하여박근재씨를위하여선물한[‘아,하세요펠리칸’]을제일먼저찾아읽었다
물론[작가의말]을참고하여서다.
나는언제나그부분부터먼저읽는습관이있다.
음지에서아직까지시류와타협하지않고외롭게
피말리는예술작업을하는모든박근재씨같은예술가들을위하여
‘아,하세요펠리칸’의등장인물들처럼지구밖어느곳으로
마치E.T처럼안전하게탈출시켜드리고싶은마음이
이작품을쓰게된동기는아닐까하는생각을덜컹덜컹전철칸에서했다.
월구만원짜리관(棺)같은갑을고시원에서
다리도못뻗는건물론이고생리현상까지묘한방식으로참아가며
아..더구나음악도작게작게-어느만큼이냐면가사가안들릴정도로들어도
세포막같은베니아판한장의바로옆방의유일한고시준비생인
김검사로불리우는사람으로부터문두들김을당해야하는20살아르바이트생
노는축에속하던아이가어느날아버지의형편없는직장을엿본후
일당이많은푸시맨,편의점주유소등몇탕을뛰는대학생.
73번이나직장에서퇴짜를맞고할수없이유원지에서
9급공무원시험을준바하며오리배를관리하는…소외계층,
말하자면마이너리티들이대부분일인칭화자로등장하는경우가많다.
읽는내내동류의식에서부터안쓰러움까지…그러다가종래에는
따뜻한인간애를흠씬느끼며다소간의위안도얻는것이다.
아직할말이많지만급한대로우선…
그리고그는나이들면’소설같은건안쓰고락커로살아가길희망한’다고
어느인터뷰기사에서읽은기억이난다.
-2005.6.20.참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