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개인적으로대사건이다.
책읽는속도무지하게느린요즈음의내가얇은시집도아닌335페이지나되는두꺼운책을단숨에독파하다니…
맨먼저읽은작가의말을맨마지막에다시한번더읽은후책장을닫고
책읽다몇번이나감탄을자아내게했던표지그림을다시한번더눈여겨봤다.
작은그림이라자세히나오진않았지만작품에등장하는왕오징어펠리컨너구리개복치기린에보이는세밀한줄긋기(책을사신분들은다시한번더눈여겨보시시길)특히개복치지느러미의줄과기린몸무늬부분의세밀한면분활,왕오징어빨판의자연스러운틀어짐…그리고그들모두는왜그리하나같이선하디선한표정들인지…아니다지금표지설명으로시간보낼일이아니지…
호새가신호를보내자일제히사람들이페달을밟기시작했다.순간저수지는잘설계된오페라하우스처럼그소리를반사하고,가두고,다시분산시켜아름다운합창처럼그것을우리에게되돌려주었다.그것은하나의오페라였다.퐁당퐁당퐁당퐁당…그리고오리배들은날아올랐다.
-아,하세요펠리컨중에서
특기할만한일은지미헨드릭스의데뷔앨범<너해봤니(Areyouexperienced)?>와같은열개의트랙으로구성된단편들하나하나는모두xx에게선물로씌어진것이란다.그리고몇편엔E.T의자전거가우리가아는혹은모르는우주공간으로그어디로사라진다는거다.책을읽고독후감을쓸요량으로몇번워드를열었지만할말이너무많아선지그반대인지도무지실마리가잡히질않아전부터아는작가메일로잘읽었다는감사편지라도날릴까도하다철없는짓같아포기해버리고내내음악이나듣다가겨우내가한일은전부터볼예정이었지만꼭오늘안봐도될영화알베르토모라비아소설을원작으로한‘권태’(시네큐브)를보고온것뿐이었다.카스테라주인공들처럼지구밖으론못나갈망정좀쏘다니고싶었는데,기껏…기린이아닌사슴이노닐던‘녹천(鹿(川)역에내려초안산에서직접키웠다는할머니가파는상치천원어치-많이도주신다,치커리쑥갓도적당히섞어서…도대체남는장산지알길이없지만상관할일도아니고-사와서눈흘길사람도없는데혼자눈흘기며오늘처음으로한끼식사를하고…그리고…뭣부터쓸까…또아무것도잘모르겠는거다.델라리즈의노래가사처럼…(계속)
Ihavefalleninlovewithyou
Fortherestofmywholelifethrough
Don’tyouknow
Iwasyoursfromtheveryday
Thatyouhappenedtocomemyway
Can’tyousee
I’munderyourspell
Bythelookinmyeyes
Can’tyoutell,can’tyoutell
Now,don’tyouknow
Everybeatofmyheartkeepscryingout
Iloveyouso
Don’tyouknow
Don’tyouknow
Everybeatofmyheartkeepscryingout
Iloveyouso
Don’tyouk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