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기를기다린다.
아,차츰차츰더바알간색
예쁘다.
막소주분자(分子)가
설악산오미자기개에눌려
하나씩분자구조바꾸는광경.
매일색깔보며더익기를기다린다.
내가술분자하나가되어
그냥남을까말까주저하다가
부서지기로마음먹는다.
가볍게떫고맑은맛!
욕을해야할친구만나려다
전화걸기전에
내가갑자기환해진다.
저는그냥안가고기어이따왔습니다
그나그네,욕심없는사람일까매력없는사람일까…
중량천변갈때는안보이던게
같은길로되돌아나올때눈에띄어…
어찌그냥온단말입니까
비닐봉지도없어서딱요만큼만따서
조그만쥬스병에술부어놨습니다
황동규시인의델몬트큰병에비하면소꼽장같지만
아침산책길이었으니아직우러나진않았고
몇개는둥둥떠있고대부분은갈아앉아있습니다.
산딸기따면서이노래생각했거든요
먹을게없었던가난한연인들,산딸기따먹던그장면…나비…
그리고최후의"탕…탕…"총소리…
모찰트이협주곡은그냥’엘비라마디간’으로더유명해졌지요
#산책로에서…
대강눈대중으로한4m좀넘을것같은죠깅로를
참으로다양한인간群들이제각기다른모습으로지나갑니다
앞가슴에땀이흠뻑베인숏팬츠차림의남녀들
뒤로걷는사람…경보하는사람
아령을들고손을유별나게흔들며걷는사람
(저는남사스러워서손흔들고걷는그런거는잘못합니다)
드물게러브자전거를정답게타고지나가는젊은연인들
유모차에실린아가들휴일이라아빠가밀고니왔는지완전붕어빵입니다
자전거뒤에실려서아빠랑무슨애기를주고받는풍경도정답고
걸음걸이가좀부실한시어머님인지친정어머님의겨드랑이를껴잡고
조심스레걷는젊은새댁모습은왜그리이뻐보이는지
가끔인라인스케이트군단들이무뢰한처럼쓱쓱지나가도
용하게서로서로잘피하고배려하니넘어지는사고하나안일어납니다
달맞이꽃무더기로핀사잇길에선멋진젊은이가혼자서스트레칭을하고있는모습도참멋집니다
거꾸로매달려있는운동이좋다해서발을걸고등굽펴펴기하는
운동기구가있길래마침사람들도뜸해서한참매달려있었습니다
산딸기는놓을때도마땅찮고(누가주워갈까봐^^)
그림처럼벌서듯손에들고…
시간은모르겠고단파라듸오무슨레이블소개하는프로에서
클라라보니가노래를세곡이라부를때까지…
사는모습이각각다르듯각양각색의사람들이오고가는산책길도인생길과별반다를게없습니다
선캪으로얼굴은가렸지만지나가던사람들이제모습을보고좀웃으며지나갔을것같습니다.
그러면된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