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생각도감 원화展 – 대학로 정美소 갤러리
밤이깊다

이렇게깊은밤에는종이위로붓질하는소리가들린다.

사락사락사락사락.붓은아주작은날개다.내가가진작은날개.

그날개로밤마다나는세상을쓰다듬는다.

그러면낮동안너무나피곤했던세상은조용히위로받는다.

그림을그릴때내마음은꼭그렇다.손가락만한날개로

세상을쓰다듬는기분.화가는세상을위로하는사람이다.

-김형태글그림모음집’생각은날마다나를새롭게한다머리말중에서

나는김형태씨를잘모른다

기상천외가이름앞에따라다니는황신혜밴드공연을한번도다녀온적도없다

오래전에그의CD-Book도시락1집-<곰아줌마이야기><–클릭

라는좀특이한그림과글그리고맨뒷장엔작은CD까지들어있는그의책을보고

그간내가생각했던롹밴드주자로만알고있던편견을버리게는되었지만

게으럼탓그외기타등등으로더이상가까이다가갈생각도기회도갖질못했다.

허지만독특한그만의세계가있고많은젊은층들에겐

카운셀러까지하는영향력있는젊은분정도로만알고있었다.

그런데벌써마흔이라기득권에속하는나이가됐다는고백을

어제신문으로알게되었고그의전시회소식이궁금해지기시작했다.

근두어달거의대부분은집에서칩거한상태였으니

오랜만의외출을결심할때부터가벼운흥분까지…

어제도오늘같이청명한가을하늘은르네마그리트그림같은날이었다

대부분장판지에그려진그림들은곡선이많았으며
서정적인집을주제로한작품들이많았다

장판지엔기름이안베어드는장점과휴대하기간편하다는이유등을

김점선화백전시때도성큼다가서지못했던강화유리위을

안심해도된다는시범을보이듯걸어가서짧게설명해줬다.

2004우아함에대하여

aboutelegance47.5X38.5cm장지위에유화2004

2005집과집사이로부는바람

windblowsbetweenhouses78X95cm장지위에유화2005

2005옷-휴식

rest78X51cm장지위에유화2005

2005멀리있는꿈

dreaminthefardistance51X42cm장지위에유화2005

2002.뿌리깊은집

종이위에유화50x35cm
[deeprootedHome]oilcoloronpaper.

#우연한연상-예술가끼리는통하는게틀림없다.

몇해전에이그림을보자마자아래사진이금방연상되었다

전시장에서김형태씨에게이사진이야기를하며찾아보겠노라약속은했는데

사진가이름이여엉생각나질않았다.

몇안되는내가아는사진가들작품거의다찾아도

아래사진이없어서별별애를다쓰다

아…맞다르네마그리트…초현실주의…

거기에생각이머물자곧바로무릎을치고율스만으로찾으니금방…

그희열감도만만치않다.

무제-JerryN.Uelsmann,(American1934-)

참조:http://www.robertkleingallery.com/gallery/uelsmann/aad

RenéMagritte
L’heureuxdonateur(1966)-Thehappygiver

나그네-변시지

내가으스러지게설움에몸을태우는것은내가
바라는것이있기때문이다.

그러나나는그으스러진설움에풍경마저싫어진다

나는너무나자주설움과입을맞추었기때문에
가을바람에늙어가는거미처럼몸이까맣게타버렸다.

-거미김수영1954作

전공자도아니고아는건개뿔도없어자신은없지만그의그림들을보자마자

르네마그리트나율스만의저사진이떠오른것만봐도그의작품은초현실주의같아보인다.

허지만마그리트나울스만의작품에없는’깊은슬픔’같은게느껴진이유를집에와서

그의책중에소개된김수영시인의거미를읽고어렴풋알게되었다

장판지하면곧바로생각나는지팡이가지고다니는변시지화백을떠올린사실도우연은아니리라

결례되는이야기지만난어제정美소갤러리들어서자마자깜짝놀란일이있었다.

솔직히그냥그림만보고오자고좀옅은실내용선글라스를안끼고갔으면

똥그라진내눈동자를들킬뻔했을거다

전혀예기치도않았는데그는쌍지팡이에목디스크환자들이착용하는깁스를한상태로사진촬영중이었다.

역시집에와서검색하다알게된사실이었지만그림과음악창작에깊이몰두하다

뼈이식수술까지받은상태라는걸난왜까마득몰랐을까…

그럼에도불구하고그에겐카리스마와아무나근접할수없는신념같은게흐르는것같았다.

그리고외로움을잘승화시킨앞서가는예술가라는생각을숨길수없었다.

#외로움에대하여-본문50페이지~51페이지

외로움이세상을움직이는에너지라는것을믿는다면에너지를효율적으로활용하기위한재테크가필요하다.나는외로울때무엇을할것인가.외롭다고한탄하며까맣게타들어갈때나는진정무엇을바라는가를잘알고긍정적으로활용해야하는것이다.

외로움은’관계에대해혼자서깊이생각하는것’이기때문에,외로움을낭비하지않는사람은창조적이고건설적이며발전적인사람이다.그러나,우리는대체로외로움의에너지를온갖소모적오락거리를찾아서형편없이탕진해버리느라바쁘다.시도때도없이휴대전화로문자메세지를날리고아무나만나서아무이야기나지껄이며술을마시고,인터넷게시판에쓸데없는글이나줄줄이올리고…

이부분에서딱걸렸다.정신이번쩍들었다.

인터넷잡글쓰기그만하고싶다

그를만나기전에쇳대박물관이나마로니에PAIRS’쌍쌍展’을미리감상한일은참잘한일같다.

만난후였다면많은생각으로궁금하던쇳대박물관컬렉션들을자세히볼수없었을게다.

미디어리뷰;조선일보9/6

미디어리뷰;중앙일보8/20

전시회;김형태개인전9월2일~16일

출처:http://www.thegim.com/<–김형태홈페이지

*마로니에미술관PAIRS’쌍쌍’展

http://www.lockmuseum.org/<–홈페이지방문必히권합니다

사진도허락한답니다

쇳대박물관은『건축가승효상』의작품으로『이로재』에서디자인과설계를했답니다

4층에있는데엘리베이터가꽁꽁숨어있어수위실에물어보셔야합니다

저는다리도아픈데4층까지오르느라…남의실수의나의행복이지요

그리고5천원입장권을바로아래카페에서활용하면천원할인됩니다

P.S:

태풍으로국내외가시끌시끌하는판에전시회다녀온이야기하기캥겨서그만두려다

불편한몸으로책출간에다전시회까지시도한김형태씨전시회좀많이가보셨으면…하구요

개인적인이야기를지맘대로올려누가될지도몰라

김형태전시회이야기는내릴지도모르겠습니다어쩌면…

그리고최가네철물점주인이관장인쇳대박물관은전시공간이좁아

개인컬렉션들은1/10도안되어수시로전시작품이바뀐다는설명이었어요

관심있으신분들은…홈페이지자주가보시길원합니다

전부터미뤘는데마침정美소가는길목에있어서…

입장료5천원안아깝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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