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먼스버그로 가는 길 1.

모든처음은우리가잃어버리고있었던
떨림과아름다움의느낌을되돌려준다

-작가의말중에서

우애령저|하늘재|2005년09월

#작가우애령출판기념회에다녀와서…

곁다리로참석한이날출판기념회장은우애령작가의회갑연도겸한자리였다

오신분모두에게책을무료로선물하고회비도없었고…

진정한마음으로축하를해줄가족들과친지들에게

전화로주소물어가며초대장을보냈다는후문이었다

그만한명성이면신문기자한분정도는와도될자리같은데

소박하고,조촐했지만거품을뺀진정한모임이란생각을금할수없었다.

작가가이화여고이화여대출신이라이대동창회관에서열린이날행사는

그날축가도동창들몇명이중창으로준비했다며

찬송가참아름다와라주님의세계는을3절까지간주없이내리연속으로불렀다

(약속이라도한듯맘이잘맞는우리둘은가사를다외우지도못하는찬송가지만

중간중간은대강짐작으로때려잡으며힘차게따라불렀다.아조자연스럽게…)

모두소탈하고표나게짙은화장한분들은한사람도없고봉사하는게몸에벤사람들같았다.

우리는유관순의후예같은분들이란弄을했을정도로…^^

자칭우애령교수왕팬이란지인은

‘새로지어입은한복이아닌장농속에고이숨어있다가

무슨날에만꺼내입으셨음을한눈에알아보게하는’이란표현을했다.

그날이대후문어디서만나기로약속을했는데출발직전에또전화가왔다.

"언니..언니좋아하는마종기시인이축사를한데요가지고있는시집가져와서사인받으세요"

우애령작가의책을읽다보면유난히마종기시인의시가자주등장한다면서

그연유로친하게지내는사이인가보다고…

아닌게아니라난사인받는걸좋아하는좀’유치한사인녀’다

우연인지필연인지우리자리바로앞에마종기시인부부가앉아있어

좀머쓱해하는날이끌고연한배처럼사근사근한지인은그분께다가가서

"저도선생님시집많은데출발후에알아서못가져왔어요"

난그날이사말고아주많이허둥대느라필기도구도없었는데(그럴일이좀있었음..이일은이담에상세히…;;)

지인은몽블랑만년필까지건내주었다-오로지나를위하여

연단을우두커니바라보고있던마종기시인은생각지도않았던장소에서

자신의시집을들이대며사인을요청하는두중년부인-곧죽어도중년이래..;;-에게

갑자기습격당한판국이었으니

소년처럼부끄러워하면서도아주흐믓해하는표정이었다.

난별로어려움없이그날은완전히곁다리로호강한날이었다.

한마디로좋은인연때문에특별보너스받는기분이었으니복도많지…

새들의꿈에서는나무냄새가난다마종기시인은그날연단에올라

우애령작가의첫작품을읽었을때의감동을과장되지않게

맘속에오래머물러있던말을그냥흘리듯아주자연스럽게해주셔서

당사자는얼마나더흐믓했을까도싶었다.

(아래푸른부분은동행한지인의글일부제맘대로요약한겁니다)

중략…

그리고또청소년상담의대모격이란이혜성선생도

스스로우애령교수왕팬이라며그이유3가지를예로들었다.

1.상담을문학적으로잘해서

2.영어를잘해서(번역가이고동시통역가이심)

3,훌륭한가정때문에…부군엄정식교수(서강대철학과)와서로존중하고,서로자유로움을칭찬

(**한국의가정에서부부가서로족쇄가되는경우가흔하기때문에)..중략

그다음에엄정식교수가연단에오른후부턴

무슨개그프로에녹음해서들려주는효과음같은폭소가계속들렸다.

동행한지인은수필에자주등장해서부군의왕팬이기도하단다

아래도지인의글일부…

첫말씀이….욘사마수준의환영을받았다고….^^

엄교수의너무재미있는말씀을다옮기지는못하고,몇가지만….

"….저는일찍부터꿈이있었습니다.그꿈은천재로서요절하는것이었습니다.

그러나살아보니저는천재도아니었고,요절하기엔너무많이살았습니다.

첨만났을때에제아내도그런꿈이있더군요.역시천재로서요절하는꿈….

그러나아내도천재가아님이이미증명되었습니다.요절하기엔환갑이되어버려서

아내도이제그꿈을포기할수밖에없습니다.

이제우리부부에게대안은한가지뿐입니다…<만수무강>하는것입니다…(완전폭소의도가니)

저는그런대로행복하게가정생활을해왔습니다.

저의제자들이우리집에오면,제가실실웃고있는것을보고

"사모님!교수님을왜행복하게해주시기만하십니까.

교수님이불행하지않으시니우리나라의철학에발전이없습니다.."(폭소또폭소)

중략…

우애령

1945년서울에서태어나이화여고와이화여대독문과를졸업하고KBSTV방송국과대학여행사에서근무하였다.1973년미국으로건너간후미국간호사자격증을받고미시건주메디컬센터암병동에서근무하였다.

미시건주가정법원상담실과해외입양아동부상담실,미시건양로원에서일하면서사회사업석사학위를받고귀국하였다

(1981).미국샌프란시스코AIDS국제회의에한국대표로참가했으며(1991),연세대학교에서사회사업박사학위(부전공심리학)를받았다(1995).

1993년문화일보춘계문예에단편소설‘오스모에관하여’

당선되고1994년여성동아장편소설공모에장편‘갇혀있는뜰’이당선되면서본격적인소설가의길에들어섰다.

주요작품으로는장편소설「행방」,그림이있는소설집

「숲으로가는사람들」이있고「당진김씨」「가로등」외

다수의단편을발표하였다.

옮긴책으로는「결혼의기술」「행복의심리」(공역)가있다.

(이미지는급하게다른이름으로저장하느라사진주인이름을몰라죄송합니다문제되면내리겠습니다)

부군이직접그린드로잉작품이책표지안쪽에이렇게실려있다.

우.애.령이름도드로잉도실물보다예쁘서기자들이랑

인터뷰약속이라도하면자꾸뒷쪽을보며다른사람을찾는단다.

올사람없고본인이라면모두웃지만얘기하다보면우애령답단말을한단다.

글잘쓰는사람들은말도잘한다고우리끼리부러워하며수근대었다.

(계속)

본론은시작도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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