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부르는 일 – 박남준

그사람얼굴을떠올리네

초저녁분꽃향내가문을열고밀려오네

그사람이름을불러보네

문밖은이내적막강산

가만히불러보는이름만으로도

이렇게가슴이뜨겁고아플수가있다니

-이름부르는일-박남준시집’적막’창비|126쪽

http://www.chosun.com/culture/news/200512/200512090227.html<==출처

시인의말

사십대에내는마지막시집이다.불혹의얼굴이궁금하던날이있었는데
어느새반백의머리칼,오십을지척에두고있다.

오십이되면내시가좀변해지기는할것인가.
….
시를찾아,시에갇혀,결국여기까지왔다.

-2005년겨울지리산자락악양에서

먼강물의편지-박남준

여기까지왔구나
다시들녘에눈내리고
옛날이었는데
저눈발처럼늙어가겠다고
그랬었는데

강을건넜다는것을안다
되돌릴수없다는것도안다
그길에는눈내리고궂은비뿌리지않았을까
한해가저물고이루는황혼의날들
내사랑도그렇게흘러갔다는것을안다
안녕내사랑,부디잘있어라

Vivaldi,Antonio(1678~1741.7.28)4계-제2악장라르고

http://www.chosun.com/culture/news/200512/200512090252.html

http://www.chosun.com/culture/news/200512/200512090251.html

강세황의지적처럼,‘눈으로쉽게볼수있는것은아무렇게나그려서사람들을속일수없기’때문에,

http://www.chosun.com/culture/news/200512/200512090224.html

http://www.chosun.com/culture/news/200512/20051209022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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