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연습

(눈밭에누워팔과다리를벌리면나비가한마리생기네요^^)

#하얀눈내린날(밀린이야기…)
지난화요일은요가하는날이라둘째랑첫째는다니는곳에서운영하는놀이방에한시간반정도있기로한날이다
좀일찍나서서가는길에있는놀이터공원에서잠시어슬렁거렸다
아이들은시키지않아도눈장난을하며샛별같이눈을반짝거린다.
우리외엔아무도없는빈공원에서슬개골연화증을앓는나도
괜히덩달아트위스트운동기구에도올라몸을비틀어도보고 하얀눈밭에I♡You도쓰면서같이눈을굴러눈사람도만들었다. 낙엽으로입모양을만들다비슷한낙엽을문입모양의눈사람사진한장이생각났다. 나뭇가지팔도있어장갑까지낀제법그럴싸한눈사람인데(스켄해서올리고싶지만…) 방학을맞아엄마가손주들보러서울오신다음날폭설이왔었나? 남쪽지방에선귀한눈이라잠시동심으로돌아가열심히만들어 손주들까지나란히앉히고아마기념촬영까지? ………. 요가수업이끝나고놀이방에서잘놀았다는아이들손잡고다시그공원놀이터에들렀더니만든그대로있다. 그때눈사람에비해급조된눈사람은크기도엄청작고모양도볼품이없다. 잠깐상념에빠지는동안한세대가흐른다 냉동고가널럴하면가지고가서보관해둘까?잠시행망궂은생각도하다 그냥’눈사람안녕~~’하고우리셋은집으로와버렸다. 아이들이크면이런시간들을기억하고있을까? 딸아이한테한번물어보자 ‘그때외할머니랑만들던눈사람기억하’냐고… 혹시기억못하면물증같은낡은앨범펼쳐보여도나쁘진않겠다. "얘가엄마고얘가짬쭌이란다~~" 언제눈이또오면제대로된눈사람한번만들고싶은데 가만생각하니손녀둘은15일쯤(이번일요일)가버린다 동생낳고도산후조리하고어쩌고하면엄마없이두어달이상견뎌야한다. 첫째와둘째는벌써친할머님머리손질하기어려울까봐앞머리카락-머리했다가고침-은짜르고 시간만나면친할머니할아버지선생님말씀잘들어야한다고일러딕긴다 엊저녁에첫째는잠자기직전에훌쩍훌쩍울었다. 모두놀라이유를물으니엄마랑외할머니집에서이렇게같이살고싶다해서모두를심란하게했다. 셋째왕눈이도언니랑잘놀다갑자기엄마도자주안보이고언니들도없으면그공백을어이할꼬 한송이국화꽃을피우려해도봄부터소쩍새가운다는데 2월초에태어날아이하나때문에친가외가가릴것없이전원풀가동이다. 풍선덩굴같은내아이들…

길상사종무소앞에서몇년전에이덩굴풍선을보고한참동안넋을잃고바라본기억도…

안국동에서풍문여고사잇길조그만카페Egg앞지난여름(photoby늘봄)

심장모양의씨앗-사진김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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