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왕눈이는
내품에안겨그큰눈에눈물을주룩주룩흘리며계속
‘엄마랑같이잘래~~~’하다방금잠들었다.
품에는산타할아버지가준선물이라며핑크색가방안에든
羊인형과핑크색리본이달린머리띠를꼬옥껴안고
"엄마안아프게우리춧불켜놓고기도했지?"내가묻자
울먹울먹하며"네에…"
말은쉽게하면서도엄마의빈자리가좀체인정이안되는지아무리일러듣겨도막무가네다.
종래에는’두언니들아빠이모-내가모르는어떤-는어디가떠?’하며계속칭얼대는거다
생애첫시련을단단히겪는다.
그러면서도아침엔잘놀고역시산타하부지가선물한퍼즐도세판이나하고
EBS에서나오는무슨체조도따라하고’아이머바비걸~~바비인형노래틀어달래서모션까지취하고
‘짱구는못말려’조금보다다니는유아원까지나랑가면서지언니랑똑같은행동을한다
‘참새안녕~~비둘기안녕~~하무니저기고양이다아!’
아이는10시정도입원해서오후종일반까지놀다온다
평소엔2시즈음노란스쿨버스로아파트현관까지오지만
할머니가요즈음설명절때문에또많이바쁘기때문에
세딸다음에나온남자아이의탄생으로과묵한친할아버지까지국제전화가자주온다.
아이상태가좀좋칠않아신생아처치실오픈인큐베이터에있기때문이다
(둘째도미숙아로태어났지만그런적이없었는데…;;)
세번째태어난아이가또딸이던날애들고모가무의식중에
‘아유어쩌지…’하자바로곁에있던남편이죄지은것도없으면서쩔쩔매는것같았다며
그때사돈어른에게큰실수를했다고이제사-아들탄생하던날-그말을한단다.
네번째도또딸이었으면모두들얼마나서운하였을까싶다.
세딸아이모두모유수유를했는데이번에도둘째처럼직접못하고
위웅위웅기계(왕눈이셋째의표현)로짜내어하루에한번씩면회형식으로보고온다.
중간중간젖짜내는대로전달역활은내차지다
딸아이도몸이예전같질않고온전치않아아이를금방볼수없어서탄생사흘만에첫대면하는날
모성이강한딸아이는꼬박한시간을서서아이만져주고상태를관찰하느라좀무리를했단다.
모유도잘못먹던아이였는데(그동안링거액으로포도당만맞았었다…)
그다음날거짓말처럼태아는상태도좋아지고
체중도300g이나늘어났다며곁에두지못하는걸퍽아쉬워했다.
아이랑만나고입원실에와서침대에오르는데
산모양말이젖어있어서물어봤더니…그런대답을하는거다.
산후의산모들은인대도모두늘어난상태인데무리했다고난내딸아이를나무래고…
시간이얼마지나지않아보란듯이오른쪽발목부분이퉁퉁부어올랐다
그다음날은목언저리에서어깨까지…그리고모유수유로손목까지절단이나서
맛사지크림으로계속…그잖아도많은내일이또하나더늘어났으니…
새벽5시즈음압착기로모유를짜기시작하면하루에네댓번이상
신생아처치실로전해야하고..젖병소독기타등등…
중간에셋째유아원등원에서부터데려오기까지다내가할일이었으니
가끔여의치않으면이웃해있는피아노고모(피아노학원하는큰시누이)까지동원을하였다
#1월20일음력절기로대한(
딸아이는6박7일…
다른아이출산때보다좀긴병원생활을마치고같은병원에소속된산후조리원에지금은들어가있다.
우리집근처산후조리원은둘째셋째까지입원하여이번엔많은혜택이있다며미리예약한상태지만
매일우유병에다모유를직접짜서전하기가쉬워어려운경쟁률을뚫고
(아무래도같은병원에서운영하는거니까우선거리도가깝고일부러차를가지고가지않아도되기때문에…)
퇴원하는날항상남편을겁나게하는딸아이짐보따리들은그곳산후조리원직원들의
도움을받아좀은수월하였다만한번씩한국나올때마다남편은짐때문에고갤내젖는다.
다찾아보면불필요한건없지만대저딸아이는짐이유난히많은편이다.
(잠이쏟아져서…아마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