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 폭풍의 언덕
#소름돋는우연…
그리고모든나무에,
밤이면온하늘에,
낮이면눈에띄는온갖사물속에,
나는온통캐시의모습으로둘러싸여있단말이야!
흔해빠진남자와여자의얼굴들,
심지어내자신의모습마저
그여자의얼굴을닮아나를비웃거든.
온세상이캐시가전에살아있었다는것과
내가그여자를잃었다는무서운기억의진열장이란말이야!
난너무행복하면서도충분히행복하지는못해.
내영혼의행복은내육체를죽이고있지만영혼자신은만족하지못하거든.
별들을쳐다본다는것은
그얼마나화려한사실인가
오래지않아
내귀가흙이된다하더라도
이순간내가
제9교향곡을듣는다는것은
그얼마나찬란한사실인가
그들이나를잊고
내기억속에서그들이없어진다하더라도
이순간내가
친구들과웃고이야기한다는것은
그얼마나즐거운사실인가
두뇌가기능을멈추고
내손이썩어가는때가오더라도
이순간내가
마음내키는대로글을쓰고있다는것은
허무도어찌하지못할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