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익은솔밭사이사이에
들국화가즈런히피어있으나
하늘한구석은그냥비어있고나.
오늘도
하나의아름다운노래도없이
해가지느냐.
저물어가는나의호수
호수속자욱한안개속에서
등불이하나둘깜박거린다.-김광균<황혼가>일부
낯익은솔밭사이사이에
들국화가즈런히피어있으나
하늘한구석은그냥비어있고나.
오늘도
하나의아름다운노래도없이
해가지느냐.
저물어가는나의호수
호수속자욱한안개속에서
등불이하나둘깜박거린다.-김광균<황혼가>일부
처마끝에호롱불여위어가며 하이얀입김절로가슴이메어 머언곳에여인의옷벗는소리 희미한눈발 한줄기빛도향기도없이
이한밤소리없이흩날리느뇨.
서글픈옛자췬양흰눈이내려
마음허공에등불을켜고
내홀로밤깊어뜰에내리면
이는어느잃어진추억의조각이기에
싸늘한추회(追悔)이리가쁘게설레이느뇨.
호올로차단한의상(衣裳)을하고
흰눈은내려내려서쌓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