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씨흐림.
어제비를잔뜩먹은흐린날과는또다르네요
어제는인수봉만장봉수락산불암산정상들이
모두또렷한게운보의청산도같았는데
오늘은봉우리에안개인지스모그인지
전그냥구름으로단정해버립니다.
산책길정원엔과꽃이한창이고
비비추가막터질듯한봉우리를달고조롱조롱신입생처럼신고를합디다
우연히접시꽃도동백처럼툭떨어지는걸발견하다니…
#능소화가피었다구요…
어제…
종로씨네코아클림트를보는중에H.P진동이…
전후좌우둘러봐도미안하지않아도될만큼썰렁하여메시지확인을했습니다
스토리텔링이아닌,의식과무의식과거와현재,
현실과비현실이마구섞이고있는영화보다살짝흔들립니다
이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글자는
메시지를종로네거리에서다시확인합니다
아프리카저녁노을을닮은꽃…
환한대낮인데도제귀에는노을을배경으로선데니스의환영과모찰트가흐릅니다.
……….
아프리카그의무덤가에사자두마리가
매일어슬렁거린다는엽서를받다든카렌의모습도떠오릅니다.
아프리카보다넓고모찰트음악보다깊은데니스의전설같은사랑이
사랑한다는말한마디없어도
몸에지니는걸싫어하는사람이
분신같은나침판과만년필을의식처럼전해주는남자데니스와
그런남자를깊이이해하고,
다시태어나면이번엔그녀가그의머리도감겨주고
바람구두를벗겨사냥으로거칠어진발도씻어주겠다던카렌의편지를
어느날방송으로들은이후내내남아있습니다.
작업이진전을보이질않고(뭐대단한것도아니면서)
율리시즈의*페넬로페처럼매일뜯다잇다를반복만하다
왜이럴까원인을따져봤습니다.
전시장을공연장을다녀온지가아득합니다
군기가빠진겁니다.
그리고…
멀리있는딸아이막내가좀아픈가봅니다.
그어린것이아파하는걸보는딸아이의아픔은
내게다시치명적인떨림으로…
절대적인사랑이멀리있어서더한가봅니다
-그래도딸아이에게는든든한아버님(천상병)이계시니…
나보다덜할까?도싶고…
촛불을밝히고…
나름대로강같은평화를바랬으나
결과는자주하는실수가다말을해주네요
하루재끼고훨훨나들이할까했지만도리질하고다시시도.
그러나또틀려버려서결국내팽개치고도망간곳이
12시9분극장안…
다행히십분늦는징크스는깨고
예고편까지완벽하게자알봤습니다.
관객은나올때확인하니나빼고5명
클림트보고없던걱정하나더생깁니다
사전지식없이일대기나전기를상상하고찾아간관객들이
표현주의성향을잘못이해하고
세기말,유럽의퇴폐주의와데카당스한에로티시즘만보고
사기당했다싶은관객들이혹여안계실까…
사이비신도들의만행(?)을보고
맘아파하는진정한종교인같은마음이생기는건
이무슨시건방인지…오류인지…
건너뛰고…
찾아본거아까워두서없이그냥보관합니다
나중에수정할시간이나면…?
*페넬로페역의실바노망가노
그녀를기억하는분이계시면반갑겠지만…
템페스트유리시즈는오래전개봉관에서확실히본기억이나는데다른영화들은는화보로만익숙합니다
루드비히신들의황혼(Ludwig)1972년프랑스/이탈리아/서독(구)
테오레마(Teorema/Theorem)1968년이탈리아
에디푸스왕(EdipoRe/OedipusRex)1967년이탈리아
바라바(Barabbas)1962년이탈리아
다섯낙인의여자(5BrandedWomen)1960년이탈리아
율리시스(Ulisse/Ulysses)1954년이탈리아
나폴리의황금(L’OroDiNapoli/TheGoldOfNaples)1954년이탈리아
쓰디쓴쌀(RisoAmaro/BitterRice)1949년이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