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베토벤의 방 – 금호아트갤러리 3 층

1.세상에이런일이-인사동에서(계속)

 

철문을밀고들어가안내데스크에다가섰다.아무도없다.

내려다보이는전시장엔다른화가들의개인전이열리고있다

불안해지기시작한다

 

“여기…베토벤의방어딨나요”

 

데스크비워두고맞은편테이블에있던직원둘달려와얼굴에???를달고

그런전시없단다

신문기사에서봤다하니

가나아트에서다달이발행하는미술관소식지-나에게도있는-를들추는거다

 

“거기없을텐데요”

미리기획된전시가대부분일텐데왜지금이시간에그걸들여다보는건지…

뜨아해하는나를살피곤모르는소리말라는표정으로

 

‘여기에현재전시소식다있거든요’한다(…한번찾아보라지…날물로본다이거군…;;)

 

진은숙씨아르스노바2-‘色다른베토벤’의일환으로진행됐을음악프로젝트가

그곳에소개될리가…내가장을지지지…센스하구는…흥

 

아니나다를까

뒤적거리던손짓을멈추고인터넷을연다

검색창에뭘치는지알수가없고난맘이급하여’베토벤의방’쳐보세요~

 

캄캄하던컴부킹하는데얼마나시간은걸리는지

………..

 

결론은우리가다녀온서대문그곳에서열리는전시회가맞다는거다

 

여직원1명,난감한-사실은귀찮은-표정을지으며작은소리로

그러나우리에게다들리도록전시회입장료가있는지다른직원에게묻는다.

입장료가있으면감해줘야할시츄에이션에봉착한거겠지

지금입장료가문젠감?

 

시간손해돈손해는차치하고도대체무슨이런경우가있냐고

귀퉁이에포스터는커녕안내장한장없던데…

드디어조용한지샘까지자연스럽게목소리가높혀진다.

 

죄송하지만직원들이몰라서그런가보다며

전화해뒀으니다시한번더가란다

 

인사동–>서대문–>안국동–>서대문

 

작가박민규씨가고맙게도보내준신간’핑퐁’앞장에적힌’핑퐁하세요!’가생각난다

‘우리가탁구공인가요’이말한번못한게억울했다.서대문으로가는차안에선…

 

왔던델다시가다니…

기세등등화난얼굴로다시데스크에다가가

‘세상에이런일’이어딨냐고지샘보고좀따지라했다

난한걸음물러나서고

 

우릴화나게한건깍듯이사과하는그여직원의표정에선

전혀미안해하는빛을읽어내질못한부분이었다

지극히의례적인표정…마네킹같은…이었다.

귀찮은일이하필왜나에게란듯…

 

뒤늦게’본부측’같은사람이달려와3층에무슨전시가있냐고우리에게묻는거다

17일열린전시회19일인데…

그때심정같으면높은사람(?)에게뛰어가든지

난생처음독자투고란에기고라도하고싶을정도였다누가뽑아주기나하간?

 

………….

 

세월이약인지시간이약인지

하루지난이시간에콕콕거리니

우리에게문제가없었던것도아니다…

 

 

#비밀이숨어있는[베토벤의방]

 

말썽많은전시회는기대이상이었다

갤러리외벽내벽의자,피아노빨랫대빨랫대에걸린빨래,커튼,바닥,천정,휴지통,거울등등

작은방한칸…온통베토벤의악보로도배가되어있다.

 

비밀은테이블과화병에있었다.

악보로도배인지콜라쥬인지테이블곳곳엔둥글게따로붙인곳이다섯군데쯤있다.

꽃병을그곳에옮기면각기다른연주곡이흐른다.

운명악보엔운명이흐르고스프링소나타악보엔피아노로스프링소나타가흐르고…

 

진은숙씨의진두지휘하에예술의전당영재아카데미학생들15명이아르헨티나출신작곡가

M.Kagei의영상작품’루드비히반베토벤’에등장한베토벤의작곡실을그대로재현한것이다

 

본부측에속하는관계자가직접3층까지와서우릴잘안내하란부탁이있어서인지

아무도없는전시장심심했든지묻지않는부분까지아주상세히알려주었다

 

방에들어가기전외벽에는단추처럼凸이다섯개(?)있고

그부분에청진기같은걸갖다대면각기다른음악이또들린다

안타까운건대부분사람들은그냥스윽지나가버린다는것이다

비밀을모른채…이런변이있나..황당2탄이다.

 

그나마반가운일은애초에22일에서27일까지연장전시되는부분이다

(신문에도안난정보…ㅎㅎㅎ)

 

부탁말씀:안내데스크에묻지마시고무조건3층으로직행하시길부디(02)6303-1919

 

<a href=”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11009/3/arthall_map_kum.gif”>

<font color=”#b82847″size=”3″>그림약도클릭<–

 

5호선광화문역7번출구서대문방향200m(새문안교회와구세군회관사이)건물

 

지하1F~지하7F주차시설완비
관람객의경우3층아트홀안내데스크에서주차확인도장을받으시면
시간관계없이주차비3,000원입니다.

 

110-061서울시종로구신문로1가57금호아시아나빌딩14층(02)6303-1919

 

#라디오는내스승

 

라디오는내친구가아니고어제는내스승이었다.

작가노트시간인지’길모퉁이카페’란코너인지

진행자-물론방송작가가-삼국지에나오는일화를하나소개했다

 

유비가어느날강을건넜는데맞은편에서노인이손을흔들며

당신을좀업어건너달라는부탁을한다

어진유비당연히그러겠노라…

건너가서노인을업고건나편까지다왔는데

보따리을두고왔다고다시갖다달라했다.

 

세번이나내색없이건너가짐까지갖다주자

노인이묻기를싫은일을세번이나하냐고놀래면서도

싫은일을당해도상대방이눈치채지못하게하는것이제대로된사람이다했더니

 

유비의말이기막혔다.

 

저는저도모르게그럴라고애씁니다

.

.

 

여기까지내맘대로각본을쓰다보니

‘오른손이하는일왼손이모르게…’

이건데참어렵게도썼다싶다(삼국지안읽은거고마들켰네…;;)

 

 

방송을듣고난후에야반성하게되다니

급할수록쉬어가란옛말도있거늘

내정보력에자신이있다면한번더확실히알아봐도될텐데

뭐가급해서재빨리발걸음돌린것도우리의불찰이다.

(커피가고프긴했지만)

 

내내남의탓하느라핏대를세운격이니

따지고보면지금흐르는음악처럼

‘주여나를불쌍히여기소서’가아닐수없다.

 

#콜비츠의피에타상

 

진회숙진중권진은숙삼남매중진회숙씨를먼저알았다

진중권씨가자주매체에오르긴해도그의글은읽은게별로없고

따라서잘알지도못한다.

대단한삼남매인건사실이지만

 


<palign=”left”>

동생둘이공부한베를린에처음가던해콜비츠의피에타는

그림처럼구멍이뚫린천정바로아래단한작품이전시되어있는데

비라도오면그렇게처연할수없다는얘기를동생진은숙씨한테들었단다.

‘클래식오딧세이’란책이지싶다.

그외에도진회숙씨는영화음악에나오는클래식같은책도출판하는등

클래식을교과서적설명보단느낌을중시하는음악평론가다.

 

세월이몇해지난후진은숙씨를메스컴에서만나면

본적도없지만비맞고있는처연한피에타상이떠오르곤했다.

어제베토벤의방에서도당연히…

 

황당한이야기한다해놓고피에타상까지와버리다니

특히콜비츠의피에타랑절묘하게어울리는마태수난곡으로

괜히시작한이야기마무리하면서언제가될지모르지만

꼭한번은비맞는피에타상을보고싶은염원을세운다.

<palign=”center”><fontcolor=”#0062a6″size=”1″>바흐<마태수난곡>중알토아리아<palign=”center”><fontcolor=”#0062a6″>Erbarmedich,MeinGott,ummeinerZährenwillen<palign=”center”><fontcolor=”#0062a6″>나의하느님,눈물로서기도하는나를불쌍히여기소서<palign=”center”><fontcolor=”#0062a6″><palign=”center”><fontcolor=”#0062a6″>byJuliaHamarialto알토율리아하마리<palign=”center”><fontcolor=”#0062a6″><palign=”center”>

 

사진이 작아서 다시 찾아본, 출처:naver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