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

영화마니아인지인이티켓을예매한것과같이만나자고약속한건알았는데

떠나기전5시즈음점심겸저녁을혼자차려먹고커피까지다마신후에야

미리만나저녁도먹고느긋한시간을보내자고…하던말이생각난거다

정신이번쩍들어셀룰러폰확인하려니안보이고

집전화로찾아도우리집엔없는지아무런반응이없었다.

어디다두고왔을까…

다녀온곳을이리저리생각해도뚜렷한기억은없다.

부랴부랴대학로하이퍼텍나다달려갔더니안쪽에서조용히책을읽고있었다

왜전화를안받았냐고…

그녀는이동전화가없어그쪽에서전화안오면난연락할길이없다.

그녀는계속밀고나갈심산인가보다

남을위한배려라는차원으로할수없이지니긴해도

제기능을거의발휘못할때가더많은전화사용자다.

밧데리가꺼져있거나집에다두고다니거나

그날처럼어디다흘려두고다니는등등…

포장도못하고급히주섬주섬챙긴선물을

카페에서기다리는시간에건내주며용서를빌었다

그날은시월마지막날이어서알콜램프에다

초콜릿으로높은음자리표가그려진치즈케익덕분에

나보다더좋아하는그녀를보고좀은덜미안했다만

꼬박시간반을허비한그녀에게미안한맘을감할순없었다.

그다음날은동네한바퀴를돌다어먼장소에서전화기를찾긴했다

몇개의필요없는메시지를지우고보니음성메시지도한통와있는거다

이리저리눌러보니비밀번호를누르고#버튼을누르란다

아득해라~~

당췌생각이나야말이지…

지금쓰는전화기는딸이한국나오면쓰는거다

지난번에도한번국제전화로물은적있는데또하기가겁이났다.

아무리눌러도잘못된번호라는기계음이들린다

할수없이국제전화를하려니한참자는시간이라그도중지하고

드디어나에게짜증도났다.

도대체누가음성보관함에흔적을남겼지

담엔하지말라해야지

궁금한건못참아아무거나눌렀지만

여전히잘못된번호라고친절하게알려준다.

#

어제는또전부터사려던물건이있는백화점카탈로그가왔길래맘먹고찾아갔더니…

세상에나오늘부터시작이란다

한글을못읽는것도아닌데

왜11월’3’자를못보고이미지랑가격만보도덤볐을까

또지지난주목요일은모임끝나고갈아타는환승역인고속터미날에서

볼일이있다는회원과같이내린김에터미널상가구경하다

딱맘에드는두잔커피내리기좋게된큰컵을하나샀다.

주둥이도있어오래전부터찾던모양이라도톰하게튼실하게도생겨서…

늘사용하던거깨어진지오래라…

커피내려지는게화안히들려다보여서편리했는데

아무거나하니정신없을땐커피가넘쳐흐르기도하고

아니면자주드립퍼를들었다놨다하기성가시던차…

집에오자마자깨끗히씻은후소독하려뜨거운물한가득부었더니

"짜앙~~"하는미세한소리가들리는거다

뜨거운물얼른쏟아버리고살펴보니

아..이런…손잡이부분이둥글게금이간것이다

bodum같은강화유리가아니었던거다

기능성을가게주인에게묻지도않고

우아한선이랑몸체가맘에들고주둥이까지있는거귀한데..하며더럭사버린거다

내실수니따질수도없고…

물이세진않아그냥화병으로쓰려고눈에안보이는대로치워버렸다.

#

이미타계한이웃한분과잘찾질않고글도안올리는오랜이웃들

몇분정리하고저체크해서지우려다

뭐가잘못됐는지이웃들이몽땅0가되어버렸다.

요몇칠(며칠?)일어난사건들이치밀하지못한

성급함때문에일어날수도있는일이었지만

좀불편하면불편한대로귀찮은것도더러참을수있어야하는데

이동전화커녕집전화도귀해서십리길달려가

친구없으면되돌아왔다던

아옛날이여…그시절로돌아가고싶기도했다는

필요없는이런잡기로시간은왜또허비하는지…

참.나.원이다

엇10시네벌써…또나가봐야지…결판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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