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파르나스의연인을볼때짧은시간약간의자막사고가났다
오래된필름이니그럴수도있겠지뭐..별로문제삼지않았는데
영화가끝나고불이왔을때앞자리에서관계자로보이는여자가일어나
"잠깐만요"
그내용은극장측불찰이니일단사과부터먼저하더니
켄로치영화제때티켓을가져오면영화한편공짜로보여준다는설명이었다.
단!하루전에전화로미리예약을해야하고
예약을했으면상영10분전까지티켓교환을해야한다고강조를했다.
공짜면양잿물도마신다는데…
동행에게어떤영화가좋은지물어봤다.
그녀는지독한마니어다
나랑영화본후에도같은자리에서새로시작하는다른프로를보고올정도로…
7시에시작해서2시간반내지긴영화는3시간가량될때도있으니
다음상영시간은10시정도시작…
그게또긴영화같으면자정을넘어귀가할것이다…(도즈흐불가하다나는…)
벼룩도xx이있지…매주화요일외출하기도솔직히눈치보였다.
미리저녁차려놓는일이야몇십년전업주부…쉬운일이라해도
맨날밖에서밥먹고오길기대하며..
나쁜마누라없어도삐지지않토록맘다독이는일이제일로어려웠다
없는애교…너스레피우는일…이거이보통일이아니다…아이구내팔짜냐
꼭가야할귀한연주회외출아껴두려고되도록밤외출은삼가하는편이니더더구나…
그래서캔로치영화는딱한편만보려고작정을했다
‘공짜니깐’을앞세우고
그공짜영화중’보리밭에부는바람’이당첨되었다
솔직히이념이나폭력…이런영화는잘안보는타입이지만
이번주추천영화1순위라해서맘을굳혀본거다.
나가기직전’나없는내인생’후기급히올리다보니시간이늦어지고있었다.
중간에긴전화가두통화있었고…;;
허둥대다가집에서바로가는102번배차시간도귀한버스가저기서오는데
가만생각하니공짜표를안가지고온것같다…잠시머릴굴려
다시집에가야하나전화예약해서이름과전번알렸으니그냥사정해볼까…
딱3초고민하다무작정버스에올랐다.
혹시하고가방안을한번더뒤지기시작한다
테켓은당연히없고더큰일은지갑을두고온것이다…;;
뽀시락뽀시락주위눈치보며아무리뒤져도…
#뽀시락하니또…
미서부여행할때동행한동생이그랬다
"언니도많이늙었나봐시간만나면뽀시락거리면서정작중요한건매번놓치고다니더라니깐"
주루룩레파토리를엮는다
은광촌카리코에선모자랑선그라스를버스안에두고와
노다지캐던그곳의강한햇빛를노다지로받질않나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선영화볼때만쓰는안경을안가지고와투덜거리고
쌀쌀하던요세미티공원에선내내들고다니던털옷을버스에두고오질않나
편한신발신어야하는그랜드캐년에선서스(간편화)대신
차안에서신던발바닥얇은샌달을신고오질않나…기타등등…
결정적인건항상빠뜨리고다닌다고한바탕잔소릴들었다
"영양가있는일은한평생못하고살았잖아…"
할말없어이말을내뱉을땐좀씁쓸하기도…
……….
여행중이라쇼핑은안하기로했지만나딴엔머리쓴다고
계란여러바구니에나눠담으란말은알아가지고
이곳저곳찔러두다딸라를잃어버려서였다
그래도혹시하고챙긴딸라가여행다마친후
짐정리하며보니일본공항에서산
‘우끼요에’엽서봉투에왜들어있냔말이지…
아무리피를나눈동생이지만한방에서기거하는데괜히미안해서
여행중엔일체비밀로하고시간만나면
찔러둔딸라찾느라혼자난리를피웠거든…
여행후돈을발견하고서야동생에게그이야길했더니
마구웃으며덕분에돈굳었네했다.
근데그게아니었다.
퀼트회원들경우는똑같은걸마련하지못해
심지뽑는퍼포먼스(전문가가따로있음지샘^^*)까지할땐
원참나.나원참.참나원!교대로섞으며혀를찼다
일단한숨을한번쉬고유리창안을드려다보니직원두명이있다
먼저몽파르나스티켓부터요구한다
"저표를안가지고왔는데…전화예매해서…혹시…"
그다음말잇기도전에티켓이없으면작업을진행할수없다는대답이
소통불능인기계소리처럼들린다
"저어…돈이없거든요…"(개미만한목소리로…)
뭘기대했는지
"카드도되나요"
겸용교통가트아니었으면도대체어떤일이일어났을까
이건내교통수단이니거의챙기는편이다만
이것마저두고다닐때도없진않다…드문경우이긴해도…
진작그럴것이지..괜한시간낭비라는표정
(내가매표소직원이면요담에가져오세요~~그럴텐데…;;)
편리한카드..금방손에쥐어진티켓
난생처음7천원짜리티켓을카드로처리한날이어제다.
다열35번엄정화..별로안좋아하는데…
바로앞에승효상이보이니안심하자.
오른쪽이어서장독대가더자세히보이고
나이든아저씨가늙은소나무전지를하고있다.
아날로그따스함이가지채뚝뚝잘라지는기분이든다.
그곁의멍청한돌조각들표정이마치날닮은듯…
영화가끝나고날씨도쌀쌀하여우동한그릇이따악생각나는데
지갑이없단생각을하니갑자기더허해진다
시간은4시를향하고있고…
집으로향하기엔2%부족하다
아르코아트센타(옛날마로니에미술관)로향했다
제목에Energy가있어서..혹힘이라도얻을까하고…
우선제1실한바퀴도는데뭐가뭔지하나도모르겠다
그래도온걸음아까워2실로가려고입구로향했다.
때마침
‘4시에설명있거든요희망자들다모이세요~’
근데단한사람도반응이없다…
아무도없으면얼마나재미없고심심할까
괜히나랑눈이마주쳐기어이멘투멘으로그설명을들으며돌아다녔다.
실내에는몇명이눈에띄였지만힐끔거리기만한다
어떤남자딱한사람두어군데따라다니다가휘익나가버리고
#
유학생활하면서맨날빠지던화가의머리카락한올한올을모아
맑은이슬방울같은걸로고정시켜천장에매단큐브를보고어찌경탄을금할수있으랴!
뎃쌍하다지운지우개로만든작품들하며
필력도좋아많은기고도하는화가는
옥상에서키우는식물들을눌러액자아래정겹게쓴문장에다
닭축사에마련한작업실에서다른이와공동으로작업하는한작가는
전시장벽에다희망처럼투시도를그렸는가하면
해외여행하면서사고싶은던물건들못사고사진만찍고
액자에걸어제목을달고작품화한것등등
둘이는서로따뜻한눈빛을교환하며(참고로여자^^)
전시장을돌다보니아무것도모르겠던작품들이그제사따뜻하게다가온다
뭔가충만하여선지배고품도싸악사라지고…
제3실은덕희님이소개한게티미술관처럼
미취학어린이나초,중학생들이참여하는프로그램도있어서
멀리있는내아이들보다연우종준이생각을더많이했다.
○전시기간:2006.11.3~
○전시장소:아르코미술관전관(제1,2,3전시실)
○전시관람:11:00a.m.~8:00p.m.(매주월요일휴관)
○관람료:성인1,000원청소년및어린이500원(노인및장애인무료)
미취학어린이나중학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