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마르그리트展 – 시립미술관

백지,1967캔버스에유채

잘마른잎사귀가바스락거리며나를읽네

몇장겹쳐도한장의생시같은,

서늘한바람뒤편

달처럼떠오른내가텅빈아가리벌리네

지루한긴긴꿈을들여다봐주지않아어둠이흐느끼는밤

백태처럼달무리지네

일순간소낙비가로수이파리,눈꺼풀이축축하게부풀어오르고

거리마다지렁이가흘러넘치네

아아무서워무서워

깨어진잠처럼튀어오른보도블록,

불거져나온나무뿌리

갈라진혓바닥이배배꼬이네

비명이목젖에달라붙어꿈틀대네

나는이길이맞을까저길이맞을까

손바닥에침을퉤퉤뱉고싶지만

손금이보이지않는손

금밟지않기놀이하듯두다리가버둥대네

두동강난지렁이이리저리기어가고

구름을찢고나온투명한달

내그림자는여태도록나를베끼고있네

    트레이싱페이퍼-김윤이[2007조선일보신춘문예]시당선작

    심금,1960캔버스에유채

    1월-오세영

    1월이색깔이라면
    아마도흰색일게다
    아직채색되지않은
    신의캔버스
    산도희고강물도희고
    꿈꾸는짐승같은
    내영혼의이마도희고

    1월이음악이라면
    속삭이는저음일게다
    아직트이지않은
    신의발성법
    가지끝에서풀잎끝에서
    바람은설레고

    1월이말씀이라면
    어머니의부드러운육성일게다
    유년의꿈길에서
    문득들려오는그녀의질책

    “아가일어나거라
    벌서해가떴단다.”
    아!1월은
    침묵으로맞이하는
    눈부신함성

    음악의순간,1961종이에붙이기,수채물감,콩테

    관람시간:평일:오전10시-오후9시
    토,일요일공휴일:오전10시-오후6시
    매주월요일은휴관.

    도슨트진행시간표

    *평일:11시/13시/16시/19시
    *주말:11시/13시/14시/17시

    (설명시간대략1시간)

    전시기간:2007년4월1일일요일까지

    출처:서울시립미술관바로가기<–

    1월

    마음깊은곳에머무는달/아리카라족
    눈이천막안으로휘몰아치는달/오마하족
    나뭇가지가눈송이에뚝뚝부러지는달/주니족
    얼음얼어반짝이는달/테와푸에블로족
    바람부는달/체로키족

    2007년많이감동하고크게웃는한해되시길소망합니다.

    -참나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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