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파르티타 2번 ( 전곡) 그리고리 소콜로프 – 피아노

햇살과바람이살갗에들러붙는것같다

김병종의라틴화첩기행[11]화가김병종/입력:2007.01.2123:57

#1삶을살아가는한방식

생의한가운데지점에서시력을잃는다는것은어떤것일까.

그것은기억과추억만으로나머지생을살아야하는것일지도모른다.

혹은눈을감은채로도고풍스러운옛건축물과격자창의섬세한무늬를볼수있는것이며,

비오는날에도햇살아래전차가지나다니는거리의풍경을볼수있는일인지도모른다.

인간의내면에도끝없이무한하고신비한우주가있다는통찰에이르게되는것일지도모른다.

▲석양의라플라타강.바다같은강,아마존강다음으로세상에서

큰강으로불리는라플라타강은문화도시부에노스아이레스의젖줄이다.

그리스의철학자데모크리토스는아름다운정원에서자신의눈을빼버렸다.

외부현실의장관에마음을뺏기지않으려고초기그리스신학자는스스로거세를했다.

보르헤스는그사람들의반열에자신을올려놓는다.

그리고고백한다.

실명(失明)은삶을살아가는한방식일뿐,

전적으로불행하지만은않다고.

그가시력을잃지않았다면,

파블로네루다,가브리엘마르케스,옥타비오파스,마누엘푸익등

중남미출신의문호들에게예술적영감을부여한그의환상문학은꽃을피우지못했을지도모른다.

살아있는동안인간은끝없는미로를헤맬뿐이라는통찰에이르지못했을지도모른다.


출처:기사전문<–

J.S.BachPartitaNo.2incminor,BWV826/바흐파르티타2번

GrigorySokolov-Piano그리고리소콜로프-피아노

GramzapisStudio,StPetersburg,1982

I.Sinfonia[4분56초]

II.Allemande[3분19초]

III.Courante[1분52초]
IV.Sarabande[4분23초]

V.Rondeau[1분28초]

VI.Capriccio[3분2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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