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윤이상과 루이제 린저의 우정

(향기를듣던밤계속…)

내생애…단한번의봄날도오지않았다…

인터로…

심한바람으로덜컹거리는창문소리때문이었는지

윤이상…루이제린져소리에퍼떡잠이깨었는지

자장가처럼흐르던라디오볼륨을다시높혔지만

아쉽게나레이션은금방끝나버렸다.

윤이상의난해한현대음악이흐르고

에레지를끝으로엔딩의시그널연주가흘렀지만

나는깊히잠들지못했다.

1.아…윤이상

남쪽…

나라이든바다이든

사람들에게막연히고향이란의미와

문화의산실같은추억이어렴풋떠오르는통영에선

매해봄마다윤이상음악제가열린다

생전엔…내생애단한번의봄날도오지않았다

한평생을고독속에서사시다가셨는데

그를기리는음악제가하필요즘같은봄날이라니…

2007년은타이틀도만남이란다(아래링크따라가보셨으면…)

동생과같이추억여행이란제목을달고

부산과진주…어린시절을같이보낸추억의장소를찾은적이있었다.

어중띤시간이생겨운좋게도통영국제음악제랑맞물려

계획에도없던그거리를거닐게되었다.

곳곳에윤이상이펄럭거리던

남망산에올라여유티켓을구해봤지만당연히실패했고

서울로가는마지막기차표는이미예매를해서

금쪽같은시간따지며도시전체가축제로술렁거리던그거리를

자연스러운동선을따라프린지공연(Fringe)도몇개관람하고…

유치환생가…전혁림미술관까지주마간산격이었으니

어린시절마냥신기해하던해저터널까진갈시간이없었다

생존해있는화백의갤러리란점이반가워오래머무른탓인지

글쓰는지금하필전혁림미술관의화장실모습이떠오른다

다녀본갤러리화장실중’가장예쁜..’으로남아있어서일까

화장실타일까지전혁림의푸른그림이그려져있었던가

기념품도파는카페에서레몬차를마셨던가

서울行기차차창으로보이는아마초생달을보며

요다음여유를두고통영行을약속했지만

아직이다

2.윤이상전기작가루이제린저

윤이상상처입은용(윤이상.루이제린저의대화)
루이제린저,윤이상(지은이)홍은미(엮은이)랜덤하우스코리아

윤이상과루이제린저랑은닮은점이참많다.

같은베를린예술협회동료회원에다도교철학과동양에대한관심…

정치적인박해…투옥경험…그리고무엇보다가장중요한음악에대한

열정까지.

(‘생의한가운데’여주인공’니나붓슈만’에홀려소싯적엔밑줄참많이

그었다.)루이제린저가윤이상과친해진이유는그녀의삶자체가음악

속에있었기때문이다그녀의아버지는부업으로올갠연주를했고어린

시절의그녀는바이올린랫슨을여러해받았으며첫남편은오페라

악단의지휘자였지만파시즘반대파로몰려징벌중대로끌려가게되고

두번째남편은카르미나브라나의작곡자‘칼오르프’

남편을도우면서현대음악의많은것을체험했기때문에윤이상의음악을듣는데는전혀어려움을느끼지않았다지만그보다더큰이유는그녀의동양에대한각별한관심이극동의정서까지도잘이해하는데무리가없어서였다.그러나전기를쓸때는서구인의지성을가진그녀가한국인의정서를그대로지닌윤이상선생과여러번어려움에부딪치게된다끄럼많고조심스럽고…자신의속엣감정을표현하는걸남에게알몸을드러내는것과같이생각하던윤이상선생은예로부터내려오는지혜와몸가짐으로조용하지만강하게반항하여가족에대한인간적이고감동적인에피소드들은대부분삭제를해야해서전기작가로서무척안타까운부분이었다고술회했다.타협과끈질긴설득으로어렵게전기는완성되었으나알면알수록자신이없어지는…서구인으로서는해석이불가피한것이극동의진실이었단다.그러나그런아쉬움도그의음악을듣고는설명할수없는진실과그아픔이느껴지는듯하다고고백했다.

이미지출처:google

방북당시루이제린저와김일성

극동에관심이유난히많은그녀는

남한을방문하고남한에대한책도냈고

북한을방문하고또하나의조선을집필하였지만

국내에선禁書판결로센세이션을일으키기도했다.

P.S:하나더…

산너머저쪽엔누가사나

아침이면흰구름뭉게뭉게피어오고

저녁이면까마귀까욱까욱넘어오고


SingAlongwithY(전석환씨진행음악프로그램)악보랑중학교

로고가적힌음악노트가한권있고페이지를넘기면윤이상작곡의

저합창곡악보가정확히3부까지적혀있다

난해한현대음악을많이작곡한분이지만초창기엔아름답고애잔한

노래도작곡하신모양이다
음악을올리지못하여굉장히안타깝다.

(기회되면라이브로들려줄용의있음^^)

부산수정동에위치한나의중학교초대교장선생님이

그네를작곡한금수현선생이어선지

-지휘자금난새아버님-음악교육에유난히관심이많았던학교였다.

나에게잊지못할스승이누구냐물으면망서림없이중학교시절

나랑성氏도같은강수범선생님이라말하곤한다많은에피소드가있지만다생략하고,

하나만…

그당시’미시시피江의추억’이란미국민요작곡가포스터일대기를다룬영화가있었다
그음악선생님은단체관람을하기전에영화에나오는음악을모두가르쳐주셨다
‘시골경마두다두다’…금발의제니…울려라벤죠올드블랙죠등등

교내합창대회때가르쳐주신산너머저쪽이란이합창곡도화가에대한이야기도굉장히많이

들려주셨던그선생님덕분에지금까지정확하게부를수있다…아마도내의식이있는날까지는…

푸른잉크를적셔꼭꼭3부까지정성껏적은악보가있는그핑크빛음악노트를여태까지못버린

이유는그선생님의추억때문인지되돌릴수없는그시절이그리워서인지

요즘긴글누가읽을까…더구나옆길로많이도샌…;;

만약윤이상선생을친견할기회가있었다면말그대로

문자향서권기가전해질분이아니었을까하는아쉬움으로

염치도좋치…

여가여가에올려맥이끊어지고

산만하기짝이없어지울까하다

그냥남긴다

통영국제음악제홈페이지<–

흐르는곡은통영음악제임동민군의레파토리중…


슈베르트즉흥곡op.90No.4AFlatMajor:Allegret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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