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그램 후기를 지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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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종로스폰지하우스

일요일KBS1TV에서

영화'21그램'을보고난후

맘은21킬로그램처럼무거웠다.

그리고오늘월요일...

꼬집어설명할수없는기분으로

아무일도않고하루를보냈다.

카테고리'withCinema'

토요일다녀온후열어두고

이미지올렸다내렸다뭘끄적거리다

결국...

Del...Esc

저녁시간임박해서야자리박차고

동네한바퀴...

아침마다먹는바나나도떨어지고

아들옷세탁소에도맡겨야하고...

거리엔

차가운꽃샘바람여전히씽씽불었고

우편함에는마침

'맑고향기롭게3월호'가얇게누워있었다.

(중략...)

법정스님은모두가따뜻했다는이번겨울을

코가시리고귀가시린산자락단칸방

추운홑집에서꽃소식을기다리며

서양에서수도원다운수도원을최초로세운

성베네딕토(6세기)의<수도규칙>를펼쳐보면서

많은위로와각성의기회를가지셨단다

.............

15년전로마에들렀을때

장익주교님의친절한배려로

베네딕도성인이초기에3년간

은수생활을한수비아꼬에있는

'거룩한동굴'을찾던때를추억하셨다.

성인은그곳동굴에서

한수도자하고만접촉을가졌는데

그것도밧줄에바구니를달아빵을전해주는

간접적인접촉이었단다

-한때자주서성이던도봉산천축사

무문관無問館이순간떠오르고...

그성인은뒷날몬떼까시노에수도원을세워

보다나은공동생활을위한규칙을만들었는데

법정스님은

그중에몇가지를추려

생활의지침을삼으셨단다.

초저녁에읽고일찌감치자리에누웠는데

아무래도지나칠수가없어

컴앞에다시앉는다.

세상의흐름에휩쓸리지말라.

분노를행동으로옮기지말라.

자신의행동을항상살피라.

하느님이어디서나우리를

지켜보고계신다는것을확실히믿어라.

말을많이하지말라.

공허한말남을웃기려는말을하지말라.

다툼이있었으면해가지기전에바로화해하라.

-<산방한담>'우물쭈물하다가는'

제목은버나드쇼의묘비명에서따오신듯

.

...오늘'세음'에서도하필

타고르기스승으로존경했다는인도의시성

'까비르'의시를들려주는것이었다.

꽃을보러정원으로가지말라.

그대몸안에꽃이만발한정원이있다.

거기연꽃한송이가수천개의꽃잎을안고있다.

그수천개의꽃잎위에앉으라.

수천개의꽃잎위에앉아서

정원안팎으로가득피어있는아름다움을보라.
..............
연결고리는둘다법정스님이라같이엮으며하루을접는다.
아니네...우물쭈물하다...새날인가
수도자의지침이라실천은어렵겠지만
복창한번더...
세상의흐름에휩쓸리지말라.
분노를행동으로옮기지말라.
자신의행동을항상살피라.
하느님이어디서나우리를
지켜보고계신다는것을확실히믿어라.
말을많이하지말라.
공허한말남을웃기려는말을하지말라.
다툼이있었으면해가지기전에바로화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