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네 번 째 일요일을…

#S코스T코스V코스

아직흰달이떠있는시간에아토피왕자를실은유모차로

정원을돌다보면잔디의이슬에발과치맛자락이흠뻑젖는다

그럴때면항상’풀물에배인치마끌고오는소리…’

우리가곡’님이오시는지’중제일좋아하는2절가사가생각나는것이다.

(노산선생께서가인이라불렀던백남옥을심고싶은데

딸아이컴이지원을안해줘서할수없이조수미를…

지명도에걸맞게반주가좋으니뭐나쁠건없다만…)

한밤중에두세번은꼭깨어긁어대면딸아이는젖을물리고잠을설친다

당연히내맘은아리고같이잠을설치다나도모르게잠이들곤한다.

새벽녘설친잠좀더자라고아일들쳐업는다.

쿳션좋은등판에서새록새록잠이들면유모차에조심조심태우고

S코스T코스V코스를돌때가많다.

#

어제는네번째일요일…네번째교회에간날이다

집에서걸어서도5분거리지만항상차로이동한다.예배시간은아침9시~10시

세공주들은다른방에들어가고나랑두모자는모자방에격리수용되어예배를본다

오늘은흑인모녀도백인모자도안보여서우리가독차지했다.

모자방에는장남감이많아비교적잘논다.

아무리그래도꼭엄마젖은한번이상찾는다아직까지…

같은개월수의아이보다발육이늦은편이지만

요즘엔재롱을많이부려귀엽기그지없다

나는울귀공자도련님을달고산다

아토피만아니면피부가백옥같아백인아이라해도믿을정도다.

기침컹컹하시던바리톤목사님은감기가더깊히드셨는지

오늘은카레라스닮은젊은목사님이모니터로보였다

찬송가도어울리게맑은테너목소리로…

#개학첫날

라벤다앞에서

No.2는0학년No.1은2학년교실에…No.3는유치원에내려두면약간의여유를부릴수있다.

딸아이는내취향을잘알아서내가좋아할만한카페를안내한다

나랑의논하며메뉴를꼼꼼하게한참고른다

햄과베이컨양상추모짜렐라치즈가샌드위치된크로아상을다먹도록커피는충분해서참좋다

그런후대부분쇼핑몰이곳저곳다니며구두도골라라옷도골라보라그러지만

옷고르기좀까다로운편이라여간해서쏘옥맘에드는옷은못고른다

(허기사옷사입은지가20년이족리넘을을정도니…)

그래도신발두어켤레는사신겨놓고나보다더좋아한다.

복도를걸을때면딸은꼭팔짱을낀다(서양사람들동성끼리의팔짱은오해받는다던데…^^)

아직갈데가많단다…

계속될진모르지만오늘부터생각나는대로이곳생활을남기기로해본다.

내일생중어쩌면액자에담고싶은부분이아닐까해서

길게올리다날린적많아서그냥동강낸채로…

-2007.5.7팔불출참나무.

조수미-님이오시는지

물망초꿈꾸는강가를돌아
달빛먼길님이오시는가
갈숲에이는바람그대발자췰까
흐르는물소리님의노래인가
내맘은외로워한없이떠돌고
새벽이오려는지바람만차오네

백합화꿈꾸는들녁을지나
달빛먼길내님이오시는가
풀물에배인치마끌고오는소리
꽃향기헤치고님이오시는가
내맘은떨리어끝없이헤메고
새벽이오려는지바람이이네
바람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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