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스타코프주의

잘난체아는체…체하는사람들을러시아에서는헬레스타코프주의라한단다.

아침에

1.들은희곡

2.읽은수필

3.들은음악

1.고골리희곡검찰관(Revizor)

다림질하는시간에듣게되는라디오에서고골리희곡검찰관(Revizor)에관한이야기를들려준다.

헬레스타코프는주인공이름인데제정러시아지방관리의악덕을철저히묘사했기때문에초연(初演)이후

찬반을일으킨것은차치하고고골리는국외로도피까지했다는일화가있다며후일담을들려주는데

쏘옥스민다..오래전에읽은기억도나긴했지만…

대강줄거리는도박으로여비를몽땅날린건달청년헬레스타코프가,중앙에서암행감찰나온검찰관으로

우연히오인되자,그것을기화로지방의탐관오리들을실컷골려주고자취를감춘다는이야기이다.

사실은작가의멘트가와닿아서…

"누구나가헬레스타코프이다.

적어도몇분정도,아니순간적으로나마그럴수있다.

헬레스타코프가되어보지않았다는것은불가능한일이다.

러시아에서는그후’헬레스타코프주의’가’잘난체”허풍’의뜻으로쓰여지게되었다고…

식상한얘기지만진행자는몇마디더덧부친다

‘사람들에게보이고싶은부분은어느것이며감추고싶은부분은어느부분인지…

딸이나에게엄마는…체하는버릇있다고조심하라는충고를들은적있다.

……………

2.김훈’섬진강기행’

…여자저차섬진강장대한요강바위들을나쁜사람이중장비로뽑아가서

경기도야산에숨겨두고바위하나에10억을호가하며매매를시작…

이때눈밝은동네주민이섬진강바위인줄눈치채고신고하여

매매는이루어지지않았지만장물로취급되어다시옮기는데드는

중장비비용500만원을섬진강장구목12가구가어렵게모아원위치에옮겼단다.

짐승만도못한사람이있는가하면꽃보다아름다운사람도있고…

그나저나이런글감을낚은작가김훈씨예의둥근눈휘번득거렸을테고

장딴지에힘을발씸발씸넣으며힘차게패달을밟지않았을까싶어서…

요즘부러운사람

자전거타고점퍼에바람불룩넣고다니는사람들…

왜못배웠을꼬..

3살만덜먹어도화악저지르겠구먼

겁보단여러사람들께민폐끼칠까봐

울동네같이수영하던나보다1.5배더뚱뚱한아주머니

자전거타다넘어져얼굴과온몸에든시퍼런멍본이후로…

아무래도…필요한분들만全文

자전거여행-김훈

자전거를타고새벽에여우치마을을떠나옥정호수를동쪽으로돌아나왔다.호수의아침물안개가산골짝마다퍼져서고단한사람들의마음을이불처럼덮어주고있었다.

27번국도를따라20여킬로미터를남쪽으로달렸다.임실군덕치면회문리덕치마을앞정자나무아래로흐르는섬진강은아직은강이라기보다는큰개울에가까웠다.

산맥과맞서지못하는어린강은노령산맥의가파른위엄을멀리피하면서가장유순한굽이만을골라서이리저리굽이쳤다.멀리돌아서,마침내멀리가는강은길의생리를닮아있었는데,이어린강물옆으로이제는거의버려진늙은길이강물과함께굽이치고있었다.

강은인간의것이아니어서흘러가면돌아올수없지만,길은인간의것이므로마을에서마을로되돌아온다.모든길은그위를오가는사람이주인(主人)이어서이강가마을사람들의사랑과결혼도상류와하류사이의물가길을오가며이루어졌다.자전거는길을따라서강물을바짝끼고달렸다.

겨울섬진강은적막하다.돌길을지나는자전거의덜커덕거리는소리에졸던물새들이놀라서날아오른다.겨울의강은흐름이아니라이음이었다.강물은속으로만깊게흘렀다.

가파른산굽이를여울져흐르는여름강의휘모리장단이나,이윽고하구(河口)에이르러아득한산야를느리게휘돌아나가는늙은강의진양조장단도들리지않았다.산하는본래가인간이연주할수없는거대한악기와도같은것인데,겨울의섬진강과노령산맥은수런거리던모든리듬을땅속깊이감추고있었다.

천담마을앞에서섬진강은커다랗게굽이치면서방향을틀어구담,싸리재,장구목,북대미같은작고오래된마을옆을흐른다.이구간에서강물의수심은무릎정도이다.마주보는마을사이에다리가없어서신발을벗고자전거를끌면서물속을걸어서강을건넜다.

겨울강물이낮아지자,물속의바위들이물위로드러나장관을이루었다.바위들의흐름은구담에서싸리재에이르도록계속된다.수만년을물의흐름에씻기운바위들은모든연약한부분들이모조리물에깍인채온화한자태를간직하고있었다.그것은수만년을깎인과거의바위이자변화와생성을거듭해나갈미래의바위이며,박혀진자리에서흐르고출렁거리는현재의바위이다.

이장엄한바위들을뽑아가서돈많은자들의정원으로옮겨놓으려는도둑들이있었다.몇해전에는20여명의떼도둑이중장비를끌고와서’요강바위’를뽑아갔다.요강바위는가운데가두사람이들어앉을수있을만큼오목하게패어있으며,그안에늘물이고여있었다.

도둑들은이바위를경기도의한야산에숨겨놓고살사람을물색하고있었다.매매(賣買)는이루어지지않았지만,이바위한덩어리의값이10억원을넘었다.눈썰미밝은주민이이바위가섬진강바위임을알아채고경찰에신고했다.

도둑은붙잡혔고,요강바위는장물로분류되어전주지검남원지청의마당으로운반되었다.남원에서이물가까지바위를옮기는데중장비사용료로500만원이들었다.바위의무게가25톤이었다.장구목마을주민12가구가돈을모아서500만원을마련했다.요강바위는중장비에실려서4년만에제자리로돌아왔다.바위를제자리에심어놓던날,장구목마을과싸리재마을사람들은돼지를잡아물가에서잔치를벌였다.

강물은마을을따라흘러가고,길은길을따라뻗어가는데,노령산맥을벗어난섬진강은구례,곡성쪽의지리산외곽으로접어들었고,지친자전거는순창에서잠들었다

그래도젤와닿는…

강은인간의것이아니어서흘러가면돌아올수없지만,
길은인간의것이므로마을에서마을로되돌아온다.


이런수필읽으면아무래도冊이다싶지만

비주얼때문에인터넷도못놓겠고…

3.Weber-오페라마탄의사수중’구름이태양을가릴지라도’/Sop:ElisabethGr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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