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아트센터’아프리카현대미술전’
국내최초로본격선보여원시와미개의더께를벗고아프리카현대
미술이온다.
가나,남아프리카공화국,세네갈,콩고민주공화국등아프리카
11개국의현대회화50여점을선보이는‘아프리카현대미술
-여자의꿈’이서울인사아트센터에서28일까지열린다.
아프리카조각이전시된적은몇차례있었지만아프리카현대
회화를본격적으로선보이는전시는이번이처음이다.
전시작들은아프리카미술품을전문적으로수집해온정해광(45)
갤러리아프리카로대표가3년동안아프리카남동부와중서부를
훑으며모은작품들.스페인마드리드국립대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은
정대표는유학시절지브롤터해협을건너온아프리카보따리상들에게서
그곳미술품을처음접하고매료돼20년가까이작품수집에몰두해왔다.
전시는여자라는테마를통해평화에의염원을다양한색과형태로
표현한작품들로꾸며졌다.강렬하면서도투명한원색의대비를
통해이별과슬픔을만남과기쁨으로번역하는남아공작가리아
반덴히버의‘다른꿈’,도드라진아프리카여인들의입매를
사랑스럽게화폭에담은가나화가아블라드글로버의‘여인’등은
빼어난아름다움으로눈길을사로잡는다.
아프리카에서그림은문자가없던식민지시대이전,문자의대체재
이자기도의형식으로존재했다.이같은전통이생동하는원색의
아름다움속에면면히흘러,세네갈의마마두와드의작품
‘바벨여인’에는신에게가닿고자하는바벨탑처럼기다란몸체의
여인이등장한다.
어머니와누이의품을행복의근원으로회상하는부르키나파소의
작가크리스토프사와도고가그린‘동행’속여인들도누런흙이
가득메우고있는화면속에서아스라이심중에맺힌다.
‘아프리카의피카소’로불리는로저보템베(콩고)의작품은그농도가
유독짙다.이중섭의명작‘소’를떠올리게하는작품‘영혼의모습A’는
붉은색과흰색의대비를통해생명의팔딱이는맥박을화면에옮겼다.
정대표는“세계최대의국제미술행사인베니스비엔날레가올해
처음아프리카관을만들어아프리카현대미술의미학을본격조명하기
시작한것에발맞춰이번전시를기획했다”며“서구나한국의미술과
비교해볼수있는좋은기회가될것”이라고말했다.(02)736-1020
한편인사아트센터4층에서는아프리카미술과민화를현대적으로
재해석한한국화가김종우(45)씨의‘아프리카에붓질하다’도28일까지
열리고있다.아프리카화가와한국화가가각각풀어낸아프리카의
풍경과심상을함께볼수있는기회다.
(02)736-1200박선영기자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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