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터너

몇해전인지모TV에’칭찬합시다"란프로그램기억나시는지요

제법인기가있었는지몇몇프로그램은재방송도하고그랬는데

제가가장인상깊게본방송이야기좀하겠습니다

인적이드문새벽녘에도교통법규가잘지켜지나…

방송관계자들은카메라를숨겨두고어느횡단보도를지켰지요

운전자들은인적이없는새벽길을모두신호무시하고씽씽달리는데

어떤챠량한대가꼽다시푸른불들어올때까지정지했다출발했지요

추적해본결과어떤지제부자유한장애우여서가슴찡했던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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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방향치라이사온이후더많이헤매고다닙니다

반대방향으로잘못타는경우는이야깃거리도되지않고

단숨에갈곳도전철타고긴환승역걸어걸어어렵게찾아갔는데

버스로한달음에갈수있는곳이란걸알았을때

그김빠진경험또한부지기수이고…

이런절보고아들은집근처에서출발하는버스

모두한번씩타보고익히라하더라구요

백수가과로사한다는우스개처럼…그도어려운일…

매냥헤매고다닐것같습니다

계획도목적도없이살아온저의인생살이마냥…

-‘매냥’에서모란꽃생각하신부운~~손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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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매일영화한편씩보러다녔습니다

우연히우리집에서버스한번만타면

목적지까지데려다주는노선버스를대발견하고

신기해하며…아주신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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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또숫자에어둡습니다

조조놓치고러닝타임계산해서

제딴에는다음상영시간맞춰갔지만

예상외로30여분의시간이비어있더라구요

(아침30여분아까워라…블로그답글이라도달고나올걸…)

전시도많은곳이지만대부분규모가크니…

입구의국화전이나보자하고건물밖으로나왔습니다

국화전이열리고있는코엑스앞어제아침풍경입니다

국화로만든코끼리..전이런거많이싫어합니다…;;

그래도감나무는반가워서

근데저하얀천막안엔뭐가있을까요?

옥상에서내려다본거아니고진열장안모형입니다

강남의우수건축물전시회라던가요?

인형이사는집같은미니멀모형들이재밌어서…

들이대고누르기만합니다…

디카가져오길잘했는지…솔직히민폐같습니다

어랏!왼쪽엔제모습도…

재주많은분이설마펴보진않겠지요…ㅎㅎ

도심한가운데엔예술작품도참많습니다부러돌아다니지않아도…

정신없이누르다영화시간놓칠뻔했습니다

아니다오늘이이야기하려한건아닌데

‘칭찬합시다아~’였는데..ㅎㅎ

코엑스에서우리집까지단숨에오는노선버스엔

손님이올라타면아주친절하게

‘어서오세요’

‘안녕히가세요’

‘오늘하루즐겁게보내세요’

정거장마다아날로그로안내방송하고

스피커엔따로클래식음악이흐릅니다

또뒷좌석엔’월간샘터10월호’가꽂혀있어

저는처음으로’페이지터너’란생소한단어를만납니다

잘아는방송작가김미라씨의글이라단숨에읽었지요

흔히우리끼린’넘순이’라하는-왜넘돌이는없을꼬?

피아노연주자곁에앉자악보넘겨주는이…

왜여태그이름하나몰랐는지…

그페이지터너에겐지켜야할불문률이몇가지있더라구요

‘연주자보다옷차림이화려해선안되고

‘연주자몸에손이닿아서도안되고..

그보단타이밍맞춰악보를재빨리넘기는본연의업무는얼마나중요한진말할필요도없겠지요

빛도안나지만없으면큰일나는이런페이지터너같은분들에게

우리는공기처럼고마움을모르고지낸다고…

그런분들잊지말고좀더고마워하자~~는

뻔한결론의짧은수필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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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마운기사의버스를연이틀두번만나게되었지요

‘즐거운인생’을볼땐코엑스에서올때

‘원스’를볼땐집에서출발할때…

이버스회사는운영체제가모두이러한지알길이없었는데

어제영화보고올때알게되었지요

그버스는일반다른버스처럼스피커에서안내방송하고

그기사도친절하긴했지만일일히아날로그인사는않았거든요

근데친절하게인사하는그기사에게

손님들은대부분무표정인데다

저처럼신기해하는분들도없는것같았어요

더구나고맙다고답하는손님들은단한사람도없었으니…

첫날내릴때저는아무도없고저혼자여서’고맙습니다’했지만

그다음날아침엔저도다른사람들캉같이그냥내리고말았습니다

비정상이정상이되는요즈음세태처럼..

………

요담에이기사혹만나시거든

우리모두고맙단인사좀하고삽시다요.

아니면칭찬좀많이해주셨으면…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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