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옛날은 가고 없어도 *가족사진

타클라마칸사막(…달력을넘기지도않았다.아직..)

#토요일;식객

조조(8시40분)보러가면서펼치다만신문낱장접어가방에넣었다.
최보식기자의’이외수의언어유희’도같이…
김탁환씨가타클라마칸사막에다녀왔다며
윤후명씨의’누란의사랑’이언뜻보여서다

흔들리는버스안에서흔들리는마음으로읽었다.
허나혹시?예상했던말미부분에관한얘기는없었다.

…그사랑은끝났다.그리고누란에서옛여자미라가발견된것은다시얼마를지나서였다.그미라를덮고있는붉은비단조각에는‘천세불변(千世不變)’이라는글자가씌어있었다.언제까지나변치말자는그글자에나는가슴이아팠다.그러나미라는미라에다름이아닌것이었다.미라와그리고언제시들지도모르는양파의하얀꽃이피는나라,그것은바로우리의만남인가세상모든만남이그런것인가아니,폐허와같은사랑도어떤섭리의밀명(密命)을그리고있는것이다.

-윤후명[누란(樓蘭)의사랑]마지막부분.

오래전포스트에올린기억이있어찾아본다.

작가가직접낭송하면서끝을못맺던그때,낮술마시고온탓이라돌렸지만
청중도작가자신도그말을믿는사람은아무도없었을것이다
(윤후명씨는세번결혼했다던가?또가물거린다-조심스러워라아~~)

 

#금요일;영화’식객’시간이안맞아영화’M’보던날

 

원작이만화란것만알고갔는데
그래서일까…
몇장면만봐도뒷부분을예감할수있어서원…;;

영화보고먼저나가는젊은이들이’왜요리고수가계속야채장사할까’그런다.
잘나가는피디와야채파는총각의결합?
요리의고수란걸모르고도엄마말잘듣는착한딸처럼고분고분했을까…

다소억지스런엔딩…
부정적인생각이안드는것도아니었다만
영화만드는일이어디보통일인가
눈요기한것만해도어딘데…

제작비가얼마들었다던가?
덕분에라면맞있게끓이는법은확실히알게되었다…ㅎㅎ

영화식객에선소잡는방법이아주중요한관건으로등장한다.
소를잡을때화나지않게잽싸게(?)잡아야하는부분에서
오~래전엄마에게들은이야기가생각났다.

김옥길총장이이화전문사감이었던시절소잡을일이있었는데
피난시절이라백정이없어잘못휘두런칼질로소를얼마나화나게했는지
육질이심줄처럼질겨혼났다던가…한점도못먹었다던가…오래되어자신없다만

엄마가기숙사생활할시절배가고파메주밑부분을파먹고몰래숨겨두던이야기…
봄이면학교뒷산에나물캐러다니던때
남쪽에서못먹는나물이이북여학생들바구니에선나오고
엄마처럼남쪽지방여학생들이에서뜯어온나물을보면서
이북에선안먹는건데…하더라며사람이먹을수있는나물종류가
그렇게많은줄처음알았다던믿거나말거나수준의옛이야기들
………
버릴수없는옛사진들…
(요즘블로그에옛날사진더러올라오길래…)

우리는각방에서따로논다…라이프스타일(?)이틀려서…

 

내머리맡엔친정부모사진이조그맣게
남편머리맡엔시부모사진이큰액자에크다랗게-요담에올려야지공평하게..

아니다…
절대공평치않다
시부모님은봄가을두차례세상이무너져도선산성묘다녀오는데

엄마는아니다…

 

유일하게남은아버지사진..
이상하게한장만따로찍으면하얗게나온다?…이유를모르겠네?

 

…국민학교를세번엄마따라다니며졸업했다
엄마가전근가면맨먼저치루는통과의례같은행사(?)…
형사들이구둣발로저벅저벅올라와집안은말그대로벌집쑤셔놓은듯난장판이되곤했다.

어느날엄마는아버지사진을모두태우셨다
아주거물이셨단다
‘관부연락선’이병주연재소설에도나올정도로…

이사진은큰어머님댁에서찾은할아버지회갑때가족사진이다
한쪽에서계신거어느날사진관에서확대한…
드디어가족사가나오기시작한다
오늘은이만…(김세원씨때문이다…아놔…;;)

빛이들어가서다시한번더…왼쪽에서두번째가엄마
맨오른쪽은국민학교1학년담임선생님…엄마랑유학같이한동창이셨다.

박세원-옛날은가고없어도

손승교작시/이호섭작곡

더듬어지나온길피고지던발자국들
헤이는아픔대신즐거움도섞였구나
옛날은가고없어도그때어른거려라
옛날은가고없어도그때어른거려라
그렇게걸어온길숨김없는거울에는
새겨진믿음아닌뉘우침도비쳤구나
옛날은가고없어도새삼마음설레라
옛날은가고없어도새삼마음설레라

#목요일;단성사에서’행복’보던날

‘천세불변(千世不變)’
귀하지그럼…
요즘이어떤세상이라고…

단성사도옛날모습이아니었다
피카디리극장없어진줄은알아도단성사는친구들과서편제이후처음이었으니…
요즘유행인멀티어쩌구…대한극장처럼9관7관그러더라

자주찾던물만두집은아직도있을까?
찾아볼시간도없었다
그날바람많이불었거든…

 

지인은나에게주려고사뒀던CD를깜박잊고그냥나왔다며
또언제만날지모른다고기어이교보문고까지행차를…
오,음악이여,하늘의메아리,우리안에숨어있는천사의한숨소리
말이힘을잃을때우리의가슴속에서모든감정이입을다물때,
사람들이다만너의목소리에의지하여그들의감옥밑바닥에서자신의이름을부른다.
너는사람들의고립을허물고,
그들이고독속에서내친한숨을모은다…-잔파울

 

요즘빈시간배경음악…겨울여행과아르페지오네소나타
두장짜리원없이…

P.S:
디카꺼낸김에
옛날은가고없지이젠
너희들좋은세상뿐…아무렴…

Le Monde Est A Toi(세상은 너의것) 코러스”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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