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에등장하는예술가는모두18명.고야,클림트,프리다칼로,오키프,로트레크,폴고갱,갈라,오노요코,앤디워홀,뒤샹,모딜리아니,폴세잔등이다.각각에한챕터씩을나누어주었지만,단순히이들의생애를나열하는방식대신에예술적영감의점화제가된사람과의관계를중심으로글을풀어가며,결국그관계의결과탄생한예술작품의의미까지짚어낸다.사이사이글의큰주제에서비껴가지않는에피소드들이흥미롭게섞여있으며,각장의말미에는ARTTIPS란이름으로용어나사건을따로설명해두었다.
1.조지아오키프 2.프란시스코데고야 3.잭슨폴록 4.오노요코 5.구스타프클림트 6.프리다칼로 7.앙리드툴루즈로트레크 8.폴고갱 10.앤디워홀 13.폴세잔
책소개;교보문고 푸른글;http://blog.naver.com/soseuls2/20018801762 밑줄은제맘대로..ㅎㅎ
뉴멕시코의황야에서아흔아홉살까지수도자같은말년을보냈던조지아오키프는대표적인미국모더니즘의화가요,가장성공한여성미술가의한사람으로서상당한명성을얻었음에도불구하고미술사의주변부에서다뤄졌다.그이유중하나는오키프가남편알프레드스티글리츠사진의누드모델로서대중들에게는섹슈얼리티의대상으로주목을받았기때문이다.오키프의예술적성장에있어스티글리츠의지대한공헌은부인할수없는명백한사실이지만,스티글리츠에게있어오키프는한동안식었던사진에의사그라지는창조력에불을붙인‘뮤즈’였다.
프란시스코데고야는사진이발명되기바로직전초상화의대가로손꼽힌다.파란만장한인생의질곡을몸소자화상이라는장르에담은고야는중년에매독으로인한귀머거리가되면서주변세계로부터다소격리되었지만그의시선과상상력은더욱예리해진다.그런고야의예술에지대한영향을미친두사람이있었으니,그들은알바공작부인과마르틴사파테르였다.
잭슨폴록은그작품만큼기이한인생으로유명하다.알코올중독과정신질환,동성애로점철된그의인생에서또한빠질수없었던여인이있었다.바로같은추상표현주의화가이면서네살연상인리크래스너이다.유태인특유의강한인상과불같은성품을지녔던그녀는폴록의아내이자동료이며,후견인이자감시자였고,폴록을첫눈에천재로인정한여자였다.
비틀즈의멤버이자세기적스타존레논의아내로세간에알려진오노요코.그녀의예술가로서의평가는상당기간지연되고왜곡되었다.요코의예술가로서의성취욕이존레논이라는대중적스타를의도적으로겨냥,유혹했음을전혀배제할수는없다.요코는그의명성을이용해자신의예술가적입지를공고히했고,존레논은지적?예술적으로우월했던요코를뮤즈와멘토로숭배,자신의예술적영감의원천으로삼았던것이다.
클림트는여성을소재로세기말적이고몽환적인분위기의화려하고장식적인그림을그려당시미술계로부터퇴폐적인예술가로비난을받았다.평생독신으로살았지만모델들과의사이에서사생아를여럿낳았다.그러나그가일생을함께했던여인은법률혼도사실혼의관계도아닌에밀리플뢰게라는여인이었다.
멕시코를대표하는화가이자페미니스트들의우상인프리다칼로는죽을때까지고통과좌절속에서빛나는예술혼을불태웠다.그녀의작품을전례를찾아볼수없을만큼비범한삶과분리해서생각한다는것은불가능하다.그녀에게예술은곧그의남편인디에고리베라에대한사랑과상처로부터비롯된것이었고그것은일종의종교이자저항과도같은것이었다.
화가로서는드물게명문귀족가문에서태어나균형성왜소증이라는후천적인장애를갖게된로트레크는서른일곱이라는짧은생애를독신으로보냈다.그는어머니를제외하고는어떤여자하고도진지하고도지속적인관계를갖지못했다.몽마르트르의창부들과동고동락했지만그들을자신의진정한여인으로서사랑한것은아니었다.그러나불행과소외에대한그녀들과의동병상련의일체감은그로하여금위선과가식을벗어던지고창작에몰입하게했다.
10대에는견습선원으로,20대에는파리의주식중개인으로그림을수집하며미술지도를받았던그는서른이넘어화가로데뷔하지만,작가로서명성을얻을무렵그는타히티로떠난다.원시부족의어린여자들을비롯한다양한여성편력은대단했지만궁극적으로그의뮤즈는외부에있지않았다.그의뮤즈는바로원시와야만성을끊임없는추구하는바로그자신의내면즉뜨거운낭만적혈통에있었다.
9.갈라
다다이즘운동에참여한시인폴엘뤼아르그리고초현실주의의대가살바도르달리와막스에른스트,이세예술가의뮤즈이자연인이자누이이자어머니로서갈라의삶은그자체로하나의역동적드라마이다.그녀는금세기의가장위대한세예술가들을매혹한철저한뮤즈로서위대한재능의산파역을담당했지만,주위사람들로부터‘악질’과‘냉혈하기짝이없는여자’등의혹독한평판을받은주인공이기도했다.
팝아트의대가앤디워홀의뮤즈는누구였을까?기이하게도그의뮤즈는그가평소에사랑하고곁에두기를마다하지않았던게이들이아니었다.그의뮤즈는사람이라기보다는뜻밖에도‘명성’이라는실체없는욕망이었다.‘가장사업적인것이가장예술적인것’이라고선언하면서모든대중문화의산물을작품의모티브로삼은그는할리우드스타와맞먹는명성을얻어내기에이른다.
11.마르셀뒤샹
회화의시대가끝났음을선언한뒤샹은레디메이드를예술로둔갑시켜,예술과일상의조화를꾀한가장실험적인예술가이지만,평생을거의은둔하다시피체스두는일로보냈다.그런뒤샹은20대초반,불교적이며도교적인무소유의철학을주창한기원전3세기의화가이자철학자인피론의영향을받게되며,평생그의철학을실천하면서살게된다.뒤샹은어떤욕망이나집착으로부터철저히자유로운작가로예술인이라기보다는오히려겸양과비의적인태도로일관한도인이었다.
12.아메데오모딜리아니
서른여섯의아까운나이에요절한모딜리아니로하여금예술의황금기로진입하도록불을당긴여자가영국시인베아트리스였다면,그의황금기를얼마간지속시켜걸작들을남기게한여자는잔느였다.광기를지배하는지적인여자와순수하고자기희생적인현명한처녀,이두명의뮤즈와더불어고대그리스와로마미술의고전적우아미와단순미에대한숭배는그의작품들을탄생하게한근원적인힘이었다.
세잔은화가들의화가였다.세잔을반고흐나고갱에견주는일은격에맞지않는다.예술가로서의근원적인불안과나약함,분노와발작이계속되었던그의곁에는오로지고독과회의와침묵만이함께했다.이런그의작업경향과태도는시대를초월한예술가상으로많은예술가들의전범이되었다.진정한예술가는또다른예술가의뮤즈일수밖에없는것이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6/01/2007060100701.html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2/03/200712030183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