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가는 남자

그간올린게시물이1,000회가넘다니버럭겁이난다.

쓰잘데기없는잡글들을왜이리많이올렸을까

어제는1,002까지…

하여오래된글들을지우는중이다.

비공개로해둔것도있어문서창에띄워본다.

오타가당연히많아붉은줄이여러개보인다.

고친게아까워부끄러움을감추고…

사실은어제좀자제하려고타뷸라라사Tabularasa올리고

밀린책들좀읽자결심했는데하루를못넘기다니…

나이드는일결단심까지도떨어지는것인가보다.

나이든다는것…참’쓸쓸한일인것같다’

양희은노래가삿말처럼…사랑은언감생심…

칼가는남자

우리집남자가칼을갈기시작한때가언제였더라?숫자엔언제나약해서연도는자신없고곰곰생각하니고용주에서고용자로변한후어느날같은데그것도그리정확한것같진않다


언제부터인가남편은내가시키지않아도큰칼과일칼등을베란다에앉아“쓱싹“갈아날을세운뒤싱크대위에올려둔다.”면도도할수있겠다.”는말도빠뜨리지않고…난그때마다부엌칼로면도하는엽기적인모습을떠올리며한수더떠서“와아~요리하기재미나겠네요.”뭐이런뜻의말을그때그때생각나는대로해대면아주만족한표정으로고정석으로가곤한다.바둑방송,주구장창…내방으로건너와버리는시간이다


나이들수록단순해지는것은아무리생각해도여자보다는남자가더한것은기정사실인것이가끔만나는친구들푸념만들어봐도증명이된다.잘삐지기도해서오죽하면삐순이,삐돌이라흉보는친구들도있다.


무슨의식처럼칼가는행위가갈수록잦아지는것은전성기때에비하면쥐꼬리보다더작은,본인말로는“남에게말하기조차부끄러운”월급액수에대한보상심리가작용한건아닐까도싶고‘살림살이에보탬이되는’뭔가동적인일을‘아직‘할수있다는데모비스름한행위는아닌가도싶다.나란히외출할일이줄어드는것도문제다.취미가달라좋은점도있고나쁜점도있다.


내나이또래의친구들남편은왕년의직업에연연하는데다용기까지없어마냥집에만있으니불편한적이많다고하소연하는친구도있고가끔남편친구들회식모임에갈때나아이들예식장에서나자연스럽게집에서죽치는죽순이란고백을듣는일도점점많아진다.그런날집으로오는차안에선자존심버리고용기낸일이얼마다잘한일인지,친구들은심심해서죽을라한단다.그럴때도난자주오버질을한다.“그럼요사람이하는일이있어야지요…”

가장이라는역할이석기시대부터남자는사냥하고여자는안에서살림하고…우리집남자나친구들은그런관념이골수에박힌것같다.요즘젊은세대들은남녀역할도많이변하여‘직장인아내’‘살림사는남편’도더러있는모양이지만


내가아는작가한분도공영방송모다큐프로에서시장가는장면중아내에게용돈을얻어칼가는기구(?)를사는모습을본적이있다.그는이름대면금방아는유명작가라충분히훌륭한가장일텐데도내밀한어느곳엔정적으로보이는글쓰는일보다쓱싹동적인칼가는일을하면서눈으로확실하게보여지는가장역활을즉석에서하고싶어선아니었을까.집안대소사나몰라라한부담감이늘가슴밑바닥에고여있었던건아닐까…모니터볼때유독그장면이와닿아서지금까지기억하고있는것이다.


곰곰생각하니남편이창창일로속된말로잘나갈땐(?)칼가는일따위(?)는동네정육점이나주택가골목골목을다니며“칼갈아요~~”외치던떠돌이행상에게의뢰한것같다.요즘엔그런사람도안보이네…사라져서그리운풍경들이안타까워어떤저널리스트는그런풍경들을찍고짧은단상을기록한다던데잘은몰라도그분도전성기를지나회상조로되돌릴수없는과거어느한순간이그리워선아닐까..나도’즉석’에서해본생각이다.


‘시읽어주는남자’도있더라만칼하나는기차게잘가는우리집남자신식며느리한테서러움당하기전에남편의자존심같은날선칼로내가요리한음식먹고한달정도쯤나먼저이풍진세상소풍마치길소망할뿐.

이미지는이웃summermoo이SteveMcCurry사진전에다녀와올려준작품들입니다

SteveMcCurry(American,1950-)

이작가이름은잘몰라도이소녀는유명하지요

나이든사진도그해최고상으로뽑히고…설명은略합니다

오늘은주일…지난번에도빼먹었는데

나가기전에그냥올립니다…후회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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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교회다녀왔습니다…그냥둘랍니다

애청곡1위성악곡입니다.

때와장소를가리지않고눈물나는…

흐르는노래는Esc키누르고’무정한마음’이나

JoseCarrerassings/"Core’ngrato"(무정한마음)
GiuseppeDiStefano-"Core’Ngr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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